어느 순간부터주말 기상체크하는게 하루 일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주중 내내 기상체크 하면서 날씨 보고..바람세기..바람 방향..너울 등등..

주중에는 이게 관심이 되어버렸지요...

주말 낚시 때문에....

지난주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주말 기상보니까...

아~~~

진짜 삐리하드만요...

갈곳이 없습니다..ㅡ.ㅡ

금요일 아침..

출근해서 사무실..

할일없어 찌가방 정리하고 수중찌 가방 정리 하며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우리 형수..

삼춘아~~주말에 어디가노?

주말? 날이 안좋아 갈데가 없다........갈만한데 함 찾아보고........

통영가믄 말해래이~~~

통영은 와?

엄마 집에서 입을옷하고..몇가지 갖다 줄라고....

............흠...

갈곳이 정해졌네요..ㅋ

주의보 상황이라도 항상 열려있는 풍화리.....선외기..

형수 친정이 풍화리 모상 초등.바로 옆입니다..

풍화리 ......선외기..

예전엔 성진이 가게 자주 이용했었는데...

형수 집에서 가까운 수양레져 전화해봤지요..

사장님~~일요일 선외기 남은거 있습니까?

아~~예~~

일요일 두사람 가겠습니다......

예약끝!~

일요일 새벽 

풍화리로 출발합니다..

옆자리엔 해로운 친구 정원씨..

형수 부모님 댁에 가져온 물품 드리고..

수양레져 찾았네요..

수양레져 사장님 첫마디가....

카고 할겁니까? 흘림할껍니까?

흘림요....

요즘 며칠전부터 청물이 끼가 물도 맑고.....조류도 안가서 카고도 고기 안나오는데.....

걍 바람쐬고 간다 생각 하이소~~

헐....

오늘도 헛빵인갑네.....ㅡ.ㅡ

고기 안나온다는데......기대 해봐야 머.....

일단 출발..

기상 예보 보면서 바람이 좀 심할거라 생각했는데.

바람영향으로 너울도 좀 있을거라..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날이 참 좋습니다..

물은 맑지만....날물 조류도 잠방잠방 잘 흘러주고.......

어라?...상황 괜찮은데?

이친구....

정원씨...항상 내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친구입니다.

채비 내리자마자 짝대기 꼬꾸라 지네요....ㅋ

성대 입니다ㅋ

휴일이라 그런지.......저같은 분들 많네요.

예보 보면 오늘 같은날 낚시 쉬는게 맞는데..

저 역시 낚시에 미친놈이지만.........하아........

더 얘기하면 좀 그렇습니다...ㅎ

고기 나올 기미가 안보이니..

카고 한대 던져놓고.....흘림한대 던져놓고.....쉬엄쉬엄..

아.......고기 없네..ㅡ.ㅡ

지금까지 올라온게 성대만 한 열마리 되는듯..

배 빼고....

바람 안부는 홈통 들어가서 점심먹고..

2차전 들물보러 또 갑니다..

수양레저 사장님이 오전엔 SY 부표 잡아서 날물보고..

12시 간조니까 점심묵고 반대편 부표잡아 낚시 하라대요..

제가 참 말 잘 듣습니다..

반대편 부표찾아 출발..

조류가 또 잠방잠방 잘 갑니다..

수양레저 사장님 말씀하시는것보다 상황이 참 좋네요..

조류가 가다가 잠시 잠시 서는것도 있지만..

상황이 나쁘진 않습니다.

조류 괜찮네.......생각하며..

지금까지 오전내내 쓰던 막대찌를 구멍고리찌로 변경..

오전 내내 쓰던 염주 수중찌..

그리고 목줄도 새걸로 갈아주고..

서너번의 캐스팅..

캐스팅하고..

커피 한모금 하고 견제

물한모금 마시고 견제..

담배 꺼내고 견제..

담배 불 붙이고 견제..

한모금 빨고 견제..

먼산 한번 쳐다보고 견제..

견제 견제 견제............또 견제..

견제.........투둑??? 또 투둑?...머고?

후욱~~초릿대가 박힙니다..

반사적으로 챔질하고..

쑤우욱~~~~~올리는데...............???

이기......머꼬? 

질질질~~~~걍 끌리올라옵니다? 머꼬?아~~씨..이러면 안되는데..

또 쭈~~욱..........올리는데? 또 질질질.~~~

에헤이......감시 아닌갑네 ㅡ.ㅡ

세번쨰..........

뭔 쓰레기 걸릿거나...성대큰놈 물었거나 쥐노래미 물었는갑다....

생각 하고 대 세우는데..

그때서야........꼬라박기 시작합니다.........

헐..

머 이런놈이 다있노..

펌핑..릴링.............펌핑 릴링..

드디어 찌가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근데..

찌 쪽으로 뭔 짝대기 초릿대가 왔다갔다?? 이건 또 머꼬?

수면위에 올라온 찌에 줄이 감깁니다...헐..

이아저씨....

낚시하면서 괴롭히다 못해 

인자 고기 걸어 올리는데 해꼬지 하네..,.ㅡ.ㅡ

정원이 이영감은 맨날 내 괴롭힐 궁리만 하나 봅니다...ㅡ.ㅡ

많이 안좋네.....

엉킨줄 풀면서..

고기는? 했드만.

잽싸게 뜰채대고 고기 뜨드만

배 바닥에 내동댕이 쳐 뿌네요...ㅋ

이기 먼 시츄에이션이고.....ㅋ

한쪽에선 엉킨줄 푼다고 난리고..

고기는 뜰채안에 절반으로 접혀 바둥바둥 거리고 있고...

아~~~살다살다..

.진짜 안좋네....ㅋ

쫌 전까지 뜰채안에서 반으로 접혀 바둥거리던 놈.....

꺼내놓고 보니 그래도 감시 라고 폼좀 나네요..ㅋ





한마리 얼굴 보여주니..

이제는 한마리 더 나오겠지......

진짜 열심히 낚시합니다..

진작 이래하지...영감아......ㅋㅋ

밑밥도 다되어 가는데..

오늘 밑밥.......이거 ....하루 숙성한겁니다..

다대포 낫개.....자주가는 은성피싱..동수네 가게서 하루전에 공수해온 밑밥입니다.

잔나비 셋트 라는건데....

크릴 5개.....파우더 2개  ....보리 열개..

이거 두셋트 해서 하루 숙성시킨밑밥.

토요일 오전에 전화해서 말아놔라......하고.

오후에 찾아와서 다음날 사용한거네요.

완전 찰흙입니다..

땡글땡글...잘 뭉쳐지고......흩어지지 않고 멀리 날아가고...

요번에는 미끼도 좋드만요..

어쩄든 수야~~고맙데이~~.....

감성돔 4짜 잡아본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납니다..ㅡ.ㅡ

기분 좋아서 포즈잡고 한컷 해봤습니다......

올라와서 대충 잴땐 45정도 생각했는데..

철수해서 줄자 들이대니 44 ....

차 타고 오면서 스트레스 받아가 1센치 줄었나......

어쩃든 요즘들어 맨날 삐까리들만 보다가 그래도 제대로 된놈 얼굴봐서 기분은 좋네요..

집에 도착해서.

오늘함께한 정원씨와 돼지고기 구워서 한잔..

이렇게 언제라도 함께 할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참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좀 해롭더라도 말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