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게으릅니다.........
낚시 오래 하면서...
제대로된 낚시를 한번도 안해본느낌..
그걸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
한참 오래 감시 낚시 다니다가...
고기를 못잡으니 ..
갈치도 해보고..에깅도 하고..문어도 하고.뽈락도 다니고..
머..허리가 안좋다는 핑계로 그렇게 몇년 다녔지요..
올해 감시 시즌은 저에게 좀 특별한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감시 시즌은 거의 꽝.........꼴방이 주를 이뤘지요..
게을러서.......하기 싫어서.....또는 낚시 못해서..
제 하는게 엿쟁이에...머구리라............
솔직히 감성돔 한마리 얼굴 보는게 힘들더군요..ㅡ.ㅡ
남들 잡으면 부럽고.
그래도 가오가 있어......쪼맨하네..또는 남들 다 잡는데...뭔 대수라꼬..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올해는 생각이 좀 달라지드만요..
맨날 주말마다 가는 낚시인데..
그것도 시즌에 감시 잡으러 가는데..
주말마다 빈 망태기 들고 오는것도 하루 이틀이고...
나도 남들 처럼 밑밥통에 물채워서 감시 한두마리 들고 오고싶다.....
이생각...
생각을 좀 바꾸었습니다..
예전엔
낚시 라는거..그냥 짝대기 들고가서 즐겁게 놀다오믄 되는거지......이랫는데..
지금은 ..
오늘도 바람불고 추운데 출조 했습니다..
별다른 약속이 없어서.........일요일이면 항상 가는 다대포..


어제 토요일 친구 종대 사장이 나무섬에서 학꽁치를 잡아왔더군요
어제는 일마치고 다대 낫개가서 친구들이랑 학꽁치 로 한잔하고..

오늘아침..
해뜨고 느즈막히 낫개를 찾았습니다..
일어나서 씻고 바로 출발했기에..빈속이었지요..
동수네 가게 은성피싱..
짜드라 묵을거도 별로 없는데..
여기부터 들릅니다..
밑밥도 말고........소품도 사고...빈속도 채우고..
머.......가봐야....
뭔 집밥도시락...
김밥 쪼맨한거 8개..
햄 두쪼가리..
시레기 나물 한젓가락..
시금치 한젓가락..
제육볶음....두젓가락....
묵을거 별로 없습니다..ㅡ.ㅡ
영기야~~컵라면 하나 물좀 부도~~
컵라면에 도시락 하나.......끝..
밑밥?
크릴 두장...파우다 두개..보리좀 많이...모애비 쓸만큼..
전 좀 무거운 밑밥이 좋더군요..
아침 아홉시 넘어 선착장 도착해서..
혼자 배타고 나갈라이 눈치도 보이고..
시간 되가 나가자 카믄 우리이모 패 죽일거 같아 말도 못하고..ㅡ.ㅡ
걍 사람 더 올때까지 기다리다.
열한시 배 타고......정원씨랑 함께 나갑니다..
나무섬 가는 타이밍인데......
동욱이 선장이...
행님~~내만 안갑니데이.......걍 나무섬 가입시다
머라하노....사람 쥑일라하나? 이 바람 부는데 나무섬 안된다...못간다...
아~~행님 ~~바람 덜타는데 내라주께요~~
대끄등요.......안가요..
일단 작은모자 한분 더 태아가 나무섬 가입시다.~~
작은모자 배 대네요.
한분 타시고.........잽싸게 정원씨랑 작은모자 내립니다...ㅋ
솔직히 제 마음은 낫개 바람 피하는 돌삐 사이에 내리고 싶었습니다..

출조전......예상보다 날이 좋습니다......바람도 심하지 않고..

작은모자 내렸드만.........바람 장난 아니대요..
내가 이날씨에 낚시 왜왔나......미쳤지.ㅡ.ㅡ
날이 안좋아서 몇분 안계시는데..
거의 학꽁치 하시는분들...
어떻게 채비 꾸리고.....오늘 낚시를 시작 합니다..
바람도난 아니고.....
저부력 썼다가는 원줄이 바람에 밀려 채비 내리지도 못하겠고..
정원씨 찌 몇호 쓰노?
3호 출발한다네...........헐...
아마 바람 영향도 있고 잡어들 뚫고 빨리 내릴려고 그렇게 쓰나 봅니다..
수심 꼴랑 10미터인데...
주위에 낚시하는거 한참 바라보다..
1.5호 정도면 되겠다 싶대요..

내가 좋아하는 정원이.
평소에 저를 많이 챙겨주는 친구 입니다.
저보다 낚시도 잘하고....
함께 낚시 하면서 엉키고 제가 실수해도 짜증한번 내지 않는 친구.
포인트에 함께 몇번 서봐도 서로 농담해가면서 자리 바꿔 가면서..장난치며 그렇게 부담없는 친구 입니다.
오늘도 역시 열심히 낚시 하네요..

낚시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제 밥값 했습니다..ㅋ
예전엔
걍 작대기 들고 갯가가서 잘 놀다오믄 되는거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제는...지금은.
계산을 해가며 낚시 합니다..
조류의 빠르고 느림........
조류의 변화....
내 채비를 어디로 던져.....어디서 가라앉고.....어디쯤에서 밑밥과 어느정도 동조가 될지..
참......많이 변했지요..
불과 1~2년 전만 하더래도 제가 이런 생각을 할지 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낸데....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참....머구리에다 엿쟁이 였는데...
그나마 한꺼풀 벗은 느낌입니다..
아직 배울게 많습니다..

바람 심한데....
날 추운데....
정원씨는 여전히 열심히 낚시 하네요......
왜?
아직 꼴방입니다..ㅋ

그러는 사이.....
한마리 더 올라와 주네요........

두마리 방생하고...
그래도 또 방생할놈 보이네요,ㅡ.ㅡ
손으로 잴땐 25 간당간당해서 챙깃드만.

정원씨 두마리......저 세마리......
다섯마리 챙겼습니다..
오늘다대포 장원이네요..
역시나.....
모두집에 가져오진 않아도..
잡아서 챙겨 나눔 하더래도 빈 망태기보다 훨 낫네요..
오늘도....
돼지고기 넣은 김치찜에 소주한잔으로 마무리 합니다.....
날씨 춥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