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기전 한잔하실분?
예상대로 김상윤 고문님이 가장먼저 답을 줍니다..
꼬끼오 하고 세병 갖고 가께요....
ㅋㅋ
머......사람 많아야 재밌나....우리끼리 묵으믄 되지....
토요일 저녁 ..
일요일 팀 정출에 참가하기 위해 일찍 서두릅니다..
이번 정출은
동호회 하시는분들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11월 회장배
푸가는 회장배 명칭을 푸가컵으로 정했습니다..
올해 첫회네요..
부산에서 버스 출발시간 저녁 8시반..
일찌감치 함께 하기로한 북회귀선님 모시러 집앞으로 갑니다..
원희씨~~~내 출발합니다...15분후에 집앞에 내리오이소~
북회귀선님......참 오랫만에 보네요..
예전엔 주말마다 짤짤거리며 싸돌아 댕깃는데..
북회귀선님 태우고..
출발지로 가는데.........전화가............
행님 어딥니까?
행님 안옵니까?
ㅋㅋ
출발전 주차장에서 한잔 한다고 미리 얘기해놓으니 동생들 전화가 ........ㅋ
주차장 바닥에서 한잔.......
아........이 사진보니 노숙자가 따로 없네요..ㅋㅋ
술병 종이컵 들고 있는 제 모습이 참 초라하게 느껴집니다..ㅋㅋㅋ
소주 다섯병 자빠뜨리고..
현모야 술 더 없나?
없는데예 행님...ㅡ.ㅡ
그라믄 고만하자....
버스 도착하고..
버스 타고 출발하는데.....
머시 ......
또 뒤쪽이 ....
뭔데?
헐...........
이 아저씨들이.............
얼굴 버얼거이 보기좋네...ㅋㅋㅋ
우리 현모입니다...ㅋ
이시키가 향어회를 가져왔네요...ㅋ
이거 머하러 갖고왔노?
희철이행님 향어회 안무봤다고 해서 챙깃는데요......
형들은 동생들한테 해주는거 ㅈ도 없는데..
동생들은 이렇게 챙기나 보네요..
형들 다 지기뿌야.....
그나저나 아까 주차장에서 술 없다드만.......여기서 또 몇병 튀나오네..
이것들이 술 쫌 꼬불친거 같은 ......그런 느낌..
제 가방에 술병이 없으니 슬슬 걱정이됩니다.....
새벽에 내려서 뭐하나......
완도 동고리.....어느항..
처음온곳입니다..
이제 11월 정출..
푸가컵 1회대회..
시작이네요..
집행부들 번갈아가며 안전사항..주지사항..등등..
쌔빠지게 얘기하는데...........안들립니다..
제 머릿속엔 갯바위 내려 술도 없는데.......우짜꼬......이 생각..
한잔 거하게 하고 자는게 답인데...
이시간에 갯바위 내려 머하라꼬..
밤엔 파도도 자고..아가야도 자고...고기도 자고.........다...자야되는데..
나도 한잔하고 자야 되는데.ㅡ.ㅡ
어쨌든..
쪼맨한 선외기 타고 소등도 라는곳에 북회귀선 님과 내렸습니다..
내려서 채비하고 나니 새벽 세시....
더 할짓도 없고......이시간에 낚시 하기도 그렇고....
흔히 갯바위 뛰시는분들은 밤에 하선하면 소주한잔 하고 새벽까지 자는게 기본이잔아요..
동틀때까지 자야 되는데..잠도 안오고......한잔 더 해야될꺼 같은데..
전화 돌렸지요..
화열아.....선장한테 소주두병만 좀 갖다달래해라......ㅋㅋ
화열이 왈......
행님..오른쪽에 김상윤고문님 내렸어요.....거기가면 아마 소주 있을겁니다...ㅋㅋㅋ
오~~콜~ㅋㅋ
역시나..ㅋ
오른쪽 보니까....고기굽고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데요..
원희씨~~ 옆에 저기 삐대러 갑시다.ㅋㅋ
소주 한병밖에 없네요...
오기고기에 김치굽고....소주한잔 더 하고..
술이 모자라
술 더 없나?
아까 주차장에서 행님이 다 묵었잔아예~~
ㅡ.ㅡ
술 좋아하는 우리 고문님 챙긴다고 현모가 술 사왔는데..
주차장에서 내가 다 마시고.........갯바위에서 뺏어묵고.....
우리 상윤이 고문님 심정 알만합니다.ㅋ
술 없으니 우리자리...가야지요..
벌써 새벽 다섯시......
어둠이 이제 서서히 걷히고..
동쪽 하늘이 빠알갛게 물들어옵니다..
예보로는 바람이 좀 많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아주 좋네요.
북회귀선님과 얼마만에 함께 서보는지..
예전에 여수연도 ...둘이 새벽에 그 비오는데 쫄딱 젖어가며 낚시하던 생각도 나고..
비오는데 갯바위 퍼질러 앉아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웃던 생각도 나고....
정말 오랫만입니다........
.옛 기억들이 아련하게 올라오네요..
제가 공략할 곳입니다..
저 간출여 주변을 공략해야 합니다..
저곳 말고는 딱히 공략할곳이 없네요..
북회귀선님은 제 우측에 섰는데..
대충 발앞에 공략할만한 어떤 특정지역도 없고..
바닥에 밑밥 쌓아놓고 공략해야 하실듯..
그렇다고 조류가 잘 가는것도 아니고...
오늘 조진거 같네..ㅋ
라이더....B 기울찌를 선택했습니다..
수심 6미터 왔다갔다..
오늘 조금이라 조류도 별로없고..
어쩌면 이 채비도 무거울수 있을듯 하네요..
잡어 많다 해서 조갯살..옥수수.....게미끼 까지...준비단디해가 왔는데..
예상보다 잡어도 별로없고..
거의 크릴로만 낚시한듯...
하아....
자물자물 해서 챔질했드만........
한마리 올라오긴 했는데.....
옘병.....지금 때가 어느땐데....이런놈이.
살려줘? 말어?
평소 같으믄 생각할것도 없이 바로 바다에 던져버리는 싸이즈인데..
갈등생기네...
일단 한번 재보고..
손으로 재니 한뼘하고 꼬리가 남습니다..
어라?
25 간당간당 하겠는데.....
일단 킵....
어쩌면......이놈이 우승으로 가는 열쇠가 될지도 모르지...
한마리 일단 했으니 계속 나오리라.....
헐.....다른팀들 사진도 올라오네요........누꼬?
북회귀선님도 옆에서 열심히 하시는데..
이렇게 예전처럼 하시는모습보다..
예전에 챙겨 다니지 않던 캠핑용 의자도 챙겨 다니고..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이 안나옵니다.....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렀나?
하긴 저 역시도 오래 서있으면 엉치 아프고 허벅지 마비 되다시피 하니..ㅋㅋ
시간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딸딸 긁어가 밑밥 다쓰고.....
이제 슬슬 철수 준비해야지요..
지금까지 예상은 고기 별로 안나왔을듯...
조류도 안가고...바람도 심하고......수온도 차고.....
한팀 한팀.....모두 철수 끝내고..
제 예상보다 고기가 많이 나왔네요..ㅡ.ㅡ
고기 계측중입니다...
집행부 시상 제외 시켜야 그나마 내가 등수 탈수 있겠는데...ㅋ
대포알만한 등딱지 허여무리한 숭어에.
싸이즈오바한 우럭에..
참.......기가 찹니다...ㅋㅋㅋ
30 넘는놈들이 없네요.
어지간하믄 목줄 끊고 방생해야할 싸이즈들이.
이놈의 대회 상품이 뭔지.....ㅋㅋ
방생되어야 마땅할 놈들이 계측자 위에 높여집니다..ㅋㅋ
원래 푸가 이렇지 않은데..
다들 먹고살기 힘드나봅니다...ㅋㅋ
어째든..
30 넘은놈이 없으니 삐까리 마릿수로 순위 정합니다..
경기부장 승엽이............성군이........사무장 수성이
거의 집행부 판이네요..ㅋㅋ
저번달에 예상했던대로.........집행부 즈그끼리 다해묵네...ㅋㅋ
아~~팀푸가안좋네....
오랫만에 보는 신대표님...
살좀 빠진듯..
어찌됐든 전 25 한마리로 4등 했습니다..ㅋㅋ
나온 상품중에 가장 비싼 낚싯대 시상했어요...ㅋㅋ
1~3 등은
트로피...
문광열 고문님이 찬조해주신 힘 팍팍 나는 담근주...하나씩..
그리고 낚시밸리 협찬 상품권..
요기 오늘 대박 나신분 한분 계시네....ㅋ
행운상 받으신 서혀니님...ㅋㅋ
망상어 두마리 잡고..
쿨러..낚시가방..바칸..밑밥통..태클박스.....1톤트럭 분량으로 몽땅 챙기시네..
알고 봤더니..
회장 사촌동생이라나 머래나....ㅋㅋ
인맥이 좋아야..
월간 낚시세상 기자입니다........서현이님 말씀좀 나눌까요?
Q 먼저 망상어 두마리 잡은거 축하 드립니다....
채비는 어떻게 쓰셨나요?
a 1호대에 2500번 릴 사용했구요.
2.5호 원줄에 1.5호 목줄 사용했습니다..
어신찌는 0.8호 사용했구요..수중찌 역시 -08 이구요..
바늘 60cm위에 B봉돌 물려서 낚시했습니다..
Q 어떻게 공략 하셨습니까?
a 아....오늘이 조금 물때라 조류도 없고..해서 끄심바리 형태로 낚시했습니다..
Q 망상어 두마리로 상품을 싹쓰리 하셨는데 기분이 어떠십니까?
a 2020 년 제일 행복한 날인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생기길 바라면서 팀 푸가 함께 하고 싶습니다..
Q 누가 시켜 준다고 합니까?
a 우리 사촌 오빠가 팀푸가 회장인데요?
세상 참.......ㅋㅋㅋㅋ
재밌습니다.........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해서 나름대로 가상 시나리오 만들어보니...ㅎㅎㅎㅎ
2020년 팀푸가 모든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남은건 이제 다음달 정기총회 겸 송년회 하나 남았네요..
다음달은 펜션 빌려서 회원들과 얘기 나누며 밤새 술이나 마실겁니다...ㅋㅎㅎ
가을이 점점 더 깊어 갑니다.
바람도 많이 차가워졌구요..
건강 각별하게 챙기시고 따뜻한 날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