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초절정고수와의 동행
" 야 늦었다... 빨리 일나라.... 어이.. 배시간 놓치겠다...빨랑..... 야!!! 쫌 ! "
울 가족 처음으로 섬으로 간 통영 욕지도 2박 3일 출조 조행깁니다......
1편(초절정고수)에서 부진한 모습도 털 겸 자존심회복을 위해 열심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손뵐겸...(눈팅)
( 여기서 잠깐 "초절정고수"를 안읽었던 회원님은 한번 읽어주시면 약간의 도움이 되실겁니다..... )
갑자기 하던일이 잠시 끝나 시간이 좀 있어서.. 이참에 가족여행겸 낚시여행을 감행..... ㅡ,.ㅡ;
" 빨리 준비하구 씻어라... 밥은 가면서 대충먹자.... 낚시복준비하고 음... 맞다 니 낚시대....
여깄다.....( 민물 2.5칸대... B봉돌 하나물린 그야말로 허접 채비..) 강아지 털 빗기구......"
뒤통수에 차가운 기운......... "죽을래.... 말만하지말구 쫌 챙기봐라..."
" 알았다... 밖에 차 시동걸께... 천천히 나온나... 휴~~ " "ㅡ,.ㅡ"
부르릉~~~ 출바알.......
먼저 울가족 소개합니다
때론 여우, 때론 곰, 때론 토끼같은 여푠네.... 8살난 언제나 애교많은 "또치" ... 1살난 사고뭉치 "뭉치"
마지막으로 멀리서봤을땐 중급조사.... 바로 앞에서 봤을땐 초보조사 티나는 나
먼저 마산으로 가서 백x낚시에서 크릴 12장과 집어제 4봉지... 억수로 싸다.... 2만2천원 벌었다... ^^*
이젠 삼덕항으로 고고싱..... 도착하니 2시50분쯤..... 3시30분까지 40분 남았네.....
티켓팅하구.... 음 뭐하지.... 옆에 있던 여푠네.. " 오빠야 줄낚시 해도... 고기많다 "
2호 목줄에 5b봉돌 하나 물려 2호바늘물려주면 끝..... 여기에 크릴 댓마리.......
" 횟감 잡아도고... "
" 기다려봐... 매운탕꺼리도 잡아줄께.. 기다려 "
줄 내리고 10초도 안기다려 한마리 올라온다... 10cm우럭한마리...... 또 한마리.... 또..... ㅡ,.ㅡ
위에는 잡어 뿐인디..... 이게 어디서 나온겨..? 역시 고순가벼....... 울마누라가... >,.<
" 행자야 배들어온다... 고기 보내줘라......" 쩝.. 벌써 손맛다 봤네... 끙
배를 타니 기분이 업.. ^^ 워메 좋은것.... 똥강아지 멀미하는것인감? 움직이질 못하네 ㅋㅋㅋ
사진 팍팍 찍고 돌아다니다 보니깐 욕지항이 벌써 눈앞에....... 오~~ 뷰리풀... 환타스틱.... 굿~
욕지항에 내리니깐 벌써 감생이가 날잡아가라고 손짓을 하네....
오냐.. 기다려라.. 대구에서 내가 왔다... 니네들 잡을려구.. 크하하하.. 다죽었어.!
숙소를 청사인가 백사인가에 정했는디....... 맞다 청사초로옹~~~~ 청사다....
숙소에 도착하니.... 바깥 풍경이 너무 좋아 한동안 웃음만 나온다..... 천국이구만.....
" 행자야 저녁 빨리 먹고 낚시가자.... 요밑에 목과방파제가 감생이 소굴이더라 카더라...."
" 오빠야 짜장면 땡긴다.... 항에 반점있더라..... 알았째? "
뭔 일이람...? 중식 싫어하는 거 알고있는데.... 앗 혹시 임....신....... ???
" 니 아 가졌나? "
" 그날 끝난지가 3일짼디..... 미친나... 어이...... 영감 정신차리라..."
차를 타고 항에가니깐 반점이 문을 닫아 삔네...... 7시도 안된는디.... 쩝
대충 고등어로 저녁 한끼 때우고 목과방파제로가니 아니 왠 바람.... 휘이잉~~
10분 전만해도 바람한점 없었는디.... ㅠ.ㅠ 으 춥다... 훌쩍...훌쩍... 팽~~~~
" 행자야 니는 내항쪽에 앉아서 해라 이제 물 들어올 시간이다....... 난 뒤쪽에서 할께...."
" 수심 앝으니깐 보고 잘맞추어서 올리고 내리고 해라..... 자 크릴 .. 화이팅 "
ㅋㅋㅋ 뭔 고기가 나오겠노.... 수심이 넘 얕아서리..
" 수심이 대충 11-12m정도 (간조) 나오니.... 음 미리 2호찌를 쓸까...? 안전빵 으로...."
" 바람과 조류가 있어니깐 2호로 가자......"
한 20m정도 캐스팅...... 1분도 안된는데..... 찌는 발밑에... 이런 ...
젠장 .. 옆으로 다가서 대각선으로 다시 캐스팅..... 바람이 너무 분다.....
찌가 약간 들어간다... 바람인가...? 뒤줄을 약간 땡기니깐 찌가 쭉 들어간다.....
"왔다..." 이상하다... 물긴 물었는디... 어찌 영... @@ 30cm급 전갱이..ㅜ.ㅜ
갈무리후...다시 캐스팅 아~~~~~~~~~ 바람이 세다 .. 캐스팅이 안된다....
10분쯤 지난나?.... 철수를 해야겠다... 물은 들어오는디.. 아깝다.....
" 행자야 좀 잡았나?"
" 오빠야 이게 전갱이가?... 고등어는 아닌데.... 많이 잡았다.. 횟거리, 구이, 조림용 "
아~~~ 도대체 뭔일이람.... 딸랑 한마리잡았는디... ㅡ,.ㅡ; 아 포항 이가리 생각나네..... 쩝
" 춥다 들어가자.... 으.. 춥다..."
숙소에 도착하자말자 전갱이 횟거리와 구이용 즉석으로 손질후...
소주한잔에 전갱이 회..... 캬~~ 역시 전갱이회는 찰기가 있어서 맛이 좋아... 쐬주한잔.. 크~~
다음날 아침 8시쯤 간조가 끝나고 쓸쓸 초들물 시간에 맞춰 드디어 출조.... 혼자서 ..
울 여푠네는 아직 꿈나라... 적어도 12시까지는 가능하겠네....
포인터는 수협옆에 이름은 영.....기억이... 아무튼 감생이 많이 나오는 포인터...
도착하니 두분조사 낚시 준비중...
" 안녕하세요.. 여기서 낚시 자주 하셨나봐요?.."
" 네 몇번 쯤 ..."
" 혹시 여기 수심이 어느 정도 되나요?"
" 한 6m정도.. 저기는 9m정도...."
" 고맙습니다 "
자 대충 수심도 알았고 참... 확인사살... 수심체크... 음 비슷하구만......
감생이 니것들 다죽었어..... >..<
일단 0.8호 찌로 셋팅 첫 캐스팅..... 폼 너무 좋타... 스스로 폼에 뻑
밑밥 투하 풍덩 풍덩 풍덩.... 마이 무라 구여운것들.......
그런데 찌가 안움직이네 조류가 없는가벼...? 그때 찌가 스물스물 약하게 움직인다....
뒷줄 약간 잡아준다...... 찌가 들어가는구나... 기다리자 .. 쪼매만..... 쪼매만...
낚시대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왔다 순간적인 챔질...... 힘쓸것도 없이 망상어 한마리..
쩝.....
다시 캐스팅... 다시 캐스팅...... 30분쯤 ....후...
옆에 3분 조사님 들어와서 낚시대 편다.... 아 좁은디..... 밑밥도 안뿌리고..... 쩝
망상어,미역치 망상어...... 지겹다....... 그때.....
옆에서 낚시하던 조사님 낚시대가 휜다........... 안돼~~~~~~~~~~~~~~~~~~~~~~~
젠장 30cm정도 감생이가 나온다........ ^ㅡ,.ㅡ^
밉밥 한 6주걱정도 뿌린다...... 풍풍풍 덩덩덩..... 다시 캐스팅.....
여전히 찌는 그자리..... 찌가 움직인다... 갑자기 초리대를 댕기면서 가져간다...
놀래라... 젠장.. 힘껏 챔질...... 야호 드디어 걸었다.....
덜커덕...( 이소리 아시지요?) 오 이넘이 밑으로 푹푹 치고 간다.... 감생이가 확실하다...
위에서 구경하시는 분.. " 감생이가 확실해 ... 초리대가 푹푹 밑으로 꽂히잖어..."
찌가 물에서 나오고... 드디어 은빛찬란한 광을 내고 수면위로 올라온다..........
헉 ㅡ,,ㅡ^^ 대..대물 ........................... 망상어닷.... 이런 젠장
빵이 적어도 35이상이다.... 뭐 이런게 다있어...... 버릴까 구워먹을까......? 밑밥통으로 골인...
다시 캐스팅...... 잠잠......... 잠잠......... 풍덩풍덩..... 다시 캐스팅.....
갑자기 찌에 미약한 신호...왔다...... 뒷줄 다시 잡고 미끼 놀리기.... 감생이 약올리기...
찌가 들어간다..... 기다리자 5..4...3...2...1.. 챔질 덜커덕..(아시죠?) ............ 휙..
찌가 날아오네... 젠장 바늘이 빠졌네... 아....... 미치겠네..... 다시 캐스팅.......
망상어, 미역치.... 안되는 건가...? 전화벨이 울린다.....
" 오빠야 밥무로 온나... 전갱이 조림으로 맛있게 해놨다.... 빨리..."
대충 낚시대 접고 아쉽게 숙소로 고고싱...... 이제 중들물 지났는디..... 아깝다......
" 오빠야 맛있째? 어제 고등어 조림보다 맛있째....? "
"응 진짜 맛있다..... 어떻게 이런 맛을... ㅡ,.ㅡ "
" 오빠야 밥먹고 섬 일주하자 응..? 한바꾸 돌자 사진도 찍고..."
" 응 밥먹고 가자.. 나중에 8시쯤 밤낚시가자.."
섬 한바꾸도는데 3 - 40분쯤..... 울가족 한바꾸 도는데 3 - 4시간.....
너무 예쁜 펜션 , 절벽 , 섬 , 방파제.... 너무 좋은 곳임.. 진짜로... 사진으로 팍팍팍....
숙소로 돌아와서 보일러 올리고 저녁 8시까지 잠을 자고 ... 따뜻한 커피한잔.....
드디어 초절정고수와의 한판대결..... 이번 만큼은 자신있다.. 감생이 2마리...목표다...
아까 아침에 갔던 포인터로 고고싱.. 휙... 도착.. 아무도 없다... 바람도 적다.... 됐다...
" 행자야 조심해라.. 돌이 많아 위험하다.... 낚시대 펴고 저기서 요 앞을 노려라....."
" 싫타... 저기서 할끼다.. 새우도..( 울집사람 : 새우 = 크릴 ) "
수심도 알겠다 감생이 나오는 것도 알겠다.... 빨리 승부내자....
"오늘 횟감 오빠가 잡는다.... 꼭 감생이로 ......"
"오빠야 걍 내가 잡아줄께.... 하는데로 해라 어이... "
채비후 첫 캐스팅 밉밥 6주걱 풍풍풍풍풍풍 덩덩덩덩덩덩.............. 시끄럽게 느껴진다....
감생이 도망가것다.... 찌가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아니 벌써....
헉 찌가 없다..... 휙 ....... 이게 뭐야... 목줄이 없다... 아...... %##%&%$%&
추워서 장갑끼고 매듭묶었는데... 제대로 안묶였나보네.... 젠장.... 마수부터 이러노....
옆에 있던 여푠네.... 우럭 25짜리 한마리 걸고 비명 지른다.... 꺄~~~~
다시 채비 목줄 확인 후.... 캐스팅..... 잠잠........ 풍덩 풍덩....... 잠잠...
다시 캐스팅....... 잠잠.... 옆에서 꺄~~~~~... 젠장.....
그때 순간적으로 찌가 잠긴다 ... 쑥... 빨려들어간다...... 왔다...
강한 챔질....... 걸었다 ... 덜컥 ... (아시죠 ㅋㅋ)
물밑에서의 사투..... 한 30초 지난나...? 저의 판정승....... ㅋㅋ 별것도 아닌게...
수면 위로 떠오른 은빛 찬란한 그 무엇..... 아~~~~~ 김빠지네... 감성돔이 아닌 대물 망 상 어 !
"오빠야 낮에 보다 크다.... 우와.. 이게 감성돔이가? "
낚시가 어렵다 아니 감생이잡기가 참 어렵다... ㅠ.ㅠ
" 행자야 많이 잡았나 "
" 응 볼락 우럭 좀 잡았다.... 내말 맞잖어 오빠 횟감은 내가 잡는다구......"
아 역시 난 어복이 없는감?...... 그후 2-3시간 지나도 입질없음.... 젠장 철수다.. 훌쩍..
"울 마누라가 최고야.. 니때메 맛나는 회 먹네....... 오빠 참 복받은 놈이다 그쟈.. "
새벽에 먹는 볼락과 우럭 맛이 이렇게 좋을지 몰랐네....
내일 마지막 승부를 다짐하고 좋은 꿈이나 꾸야지... zzz
아침에 일어나니.... 올들어 가장 춥다고 tv에서 말하네 ....
창밖엔 햇살이 가득한데 춥다니 참내.......
문을 열고 나갔다가....... 시동을 걸어보니... 차가 감기걸렸네.... ㅋㅋㅋ
" 어 춥다.... 행자야 어여 씻고 섬 한바꾸돌고 낚시할만자리 찾아보자... "
" 오빠야 오늘 나가면 삼덕항에서 줄낚시 좀 하다가자 응.... 이쁜짓 아잉...."
"응 알았다.. 루어낚시 해볼 겸 놀다가자......"
욕지도 전역에 바람이 왜이리 부는지.. 한바꾸돌아도 낚시 할때가 없네... 젠장...
" 행자야 배 타고 나가자... 여긴 안되겠다.... 춥고 바람불고 영....."
" 응 나가자..빨리 "
욕지항에서 배타고 삼덕항에 도착..... 집사람 줄낚시에 크릴들고 물속에 퐁...
작는 우럭 올라온다....
" 방생해라... 작다..."
" 안된다 혹시 못잡으면 매운탕꺼리 없다 나중에 보고 방생하자...."
삼덕항 앞에 우럭이 넘무 많다... 치어가 특히... 간간히 30cm도 보인다... 놀래미도...
루어낚시를 하니깐 계속 10cm정도 우럭이 올라온다... 방생 방생... 큰놈이 안무네.....
울 여푠네.... 역시 저 옆에서 우럭 30cm정도 되는 놈 올린다
" 오빠야 꺄..~~~ "
크다.... 진짜 크다.... 볼락도 올린다..... 노래미도 ㅠ.ㅠ ㅠ.ㅠ ㅠ.ㅠ
진짜 울 여푠네는 줄낚시에 관해선 초절정고수인가보다.......
이번 낚시 여행도 이렇게 허무하게 여푠네에게 K O패 당하는가보네............. 쩝
이렇게 허접한 가족 조행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이 뭐 있나요.... 이런게 행복이 아닐까요?
회원님들도 감생이 쫒아 힘들게 다니시지 말구요.. 가족과 같이 재미난 가족 낚시 여행 한번 어때요...
무자년 한해 건강들하시고요 꼭 대물하세요.. 전 올해안에 꼭 할겁니다.... 대물....음.. 감성돔을요
갯바위에 쓰레기버리지말구요.... 꼭 구명복 착용요.. ^^*
위에 감생이 사진은 08년 3월에 척포에서 생포했는 놈입니다.... 소원성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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