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생각한다,언제 어디로 가면 폭발적인 조황을 얻을수 있을까?. 2007년 1월에서 2월11일까지 3회의 대마도 동행출조는 쌩자리를 발견하여 대성공을 얻을수 있었지만, 한곳으로의 계속된 출조는 어부가 아닌 나를 권태롭게 하였다.
7년 11월부터 새로운 섬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였는데, 토닉바다프로팀의 2005년 이키섬 탐사 조행기와 동영상을 접하고 후끈 달아 잠까지 줄이며 정보수집에 열을 올렸다. 발밑수심이 깊으며, 난류대 중앙에 위치하여 긴꼬리 자원이 풍부하고,야간낚시와 밑밥사용이 자유로움을 알고 기쁨에 진저리를 치며 동행란에 출조계획을 올렸다.
현지 낚시점주의 "야영낚시 환영"이란 말이,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였는지?. 대형 긴꼬리벵에돔은 야행성이고, 야영으로 경비까지 줄일수 있어, 많은 동호인들의 참여는 확실하니 "올겨울은 집에서 지루하게 있지 않아도 되겠다!", 겨울 4개월중 반정도만 출조해도 60여일!, 크흐 ...........?!.
닉네임과 달리 바디랭귀지와 한문으로 대마도를 뚫었던 나는 언어의 장벽에 막혀 주춤거리던중 통역을 매수?, 본격적인 탐문을 하여,완벽한 출조시나리오 3장을 한문으로 작성,이키 낚시점으로 팩스발송한후 동행인들과 많은 정보를 교환하며 회신을 기다렸으나 "감감무소식" 다시 통역을 통한, 긴 국제통화 결과 그들의 야영낚시는 밤낚시를 뜻하며, "돈 안되는 야영은 꺼린다"는 느낌과 지정된 야영장이 있는 부속섬에서만 야영이 가능코, 부속섬의 배접안지에서 야영장까지의 거리는 20여분이 소요되어 많은 짐을 산위로 져 날라야?!............. 또,객선 입항지와 낚시선 출항지는 차로 1시간여 거리의 섬반대편으로 택시나 랜트카로 이동한후 승선, 20여분을 항해하여 부속섬에 접안후............ "오우! 마이 가트?!. 국제통화료 20여만원만 날렷네 쯔읍!. 밑밥은 대마보다 30%이상 비싸며,랜트카비 등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아,동행출조론 부적합하다고.....?. 일단 대마로 출조한후, 몇몇이 1일 비박낚시로 정탐후 추진키로 하고........
1월5일 09시40분,대마행 씨플라워호에 서울2명,안성2명,군산2명,상주 대구 각1명,총8명이 몸을 실었다. 잔잔한 바다는 우릴 반기는듯....... 이즈하라항에서 가이드의 안내로 숙소에 도착한후 동쪽바다로 출조하여 19시경 철수하여 보니,A팀 대형감성돔1수,B팀 잔챙이긴꼬리1수,C팀 대물벵에 걸어 티-잉후1수,D팀 3-4짜 긴꼬리 10여수, D팀은 포인트가 없어 선상을 하였단다,요사히 선상이 강세란 말이 실감이 났다.
지금 대마도의 주포인트였던 서쪽바다는 불황이어서 남쪽바다로 출조하였는데, 갯바위 조건이 우리나라 거문도와 흡사하였다, 그곳은 한국업소 배의 출입을 금하는곳으로 일본인 선장의 가이드를 받았다. 수심이 깊고 자리돔은 버글버글, 적응이 안되서인지 조황은 별로다. 먼저 와있던 한팀이 수심12m를 주고 30여m원투하여 많은 벵에를 낚았다.
셋째날,고집을 부려 서쪽바다로 도보낚시를 가보니 파도가 너무 잔잔하여서인지,낮에 잔챙이 다수를 낚고 해질녘 4짜 벵에의 연타 입질을 받던중 만조라 퇴로가 막히고,약속시간이 되어 2-3수만 낚고 아쉬움을 남기고 철수하였다.
넷째날, 동행들이 초초해 하며 선상낚시를 하잖다 그러나 동쪽은 불가하고 남쪽만 가능한데 조황이 형편 없단다,사면초가다. 가이드 2명이 직접 낚시에 나섰다, 그들의 낚시 방법은 우리나라의 여름처럼 철저한 잡어 분리작전이다, 발앞에 밑밥 서너주걱 주고,찌던지고 찌머리에 한주걱,바로 발앞에 서너주걱, 이렇게 하루종일 계속한다.맥이 끊어지면 잡어가 퍼져 낚시가 불가능 해진단다. 밑밥은 1인당 4-6장이 드는데 대단한 집중력이다. 수심2-3m주고, 밑밥 2장이하로 대충해도 4-5시간에 4짜 20여수씩 낚던 우리들이 적응하기엔 어려웠다. 가이드들이 40여수, 우린 1인당2-3수, 아!열받는다. 채비는 제로찌, 원줄3호,목줄길이는 4.5m에 바늘만 달아 천천히 내리다가 7m정도부터 살짝살짝 견제하면 입질이 온다나?1. 지친 몸과 마음을 푸짐한 바베큐 파티로 달래고 편안하고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다섯째날,하루를 연장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남쪽으로 갔다. 바람이 약해 쯔쯔가 보이는 명포인트란 곳에 내려 낚시를 하는데 본류대로 흐르던 천조법의 내투제로 찌가 30여m 흐른후 시야에서 사라진 직후 강한 입질이 원줄을 잡아 끈다, "대형긴꼬리가 왔다" 소리친후 대를 세우니 "우우-욱 팅" 목줄3호가 날아갔다, 5호 60(m 덧줄로 바늘을 매 이은후 흘리는데 잔놈만 문다.
어두워지기 1시간 전부터 작은골창에 지속적으로 밑밥을 쳐, 밤낚시를 대비 하면서, 반원투로 들물조류에 채비를 태우니 강한 입질이 왔다, 윙-윙 1.7호 인터라인대가 물속으로 쳐박힌다,만만치 않은놈이다. 발앞으로 끌려온 놈은 물속여 턱으로 사력을 다해 쑤셔 박으며 목줄을 터치려 한다, 언뜻 보이는 물속의 놈은 50(m가 넘는 긴꼬리 였다, 이렇게 한참을 버틴후 간신히 뜰망에 넣은후 올려보니 "아뿔사" 대형 황줄깜정이다!. 띠이버얼........
주위가 어두워지자 왼편의 가이드가 서너번의 연속 입질을 받고 긴꼬리 2수를 올리고 한방 터치고,일행 2명도 한방씩 사이좋케 총 쏘시고..... 역시 목줄3호론 긴꼬리에겐 역부족...!
철수시간이 다되어,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며 미리 밑밥을 쳐두었던 작은 골창에 찌를 바짝 끌어 넣었다. 연타다!, 45벵에 35벵에에 40벵에, 그러나 배가 내옆에 머리를 디민다, 아아! 출장낚시의 한계다.......!. 일인들의 약속은 철저하다 못해 비정하다.
일행들의 조황을 보니 어제보단 조금 나아진듯, 역시 가이드들이 우세,그러나 갈길은 멀다. 5일간의 혼란했던 조행이 허무하고 아쉽다. 몇일만 더하면 ......., 낚시는 항시 그러한 것이므로...... 아쉬움을 술로 달래며 태연을 가장해 본다,
그래도 이번 조행은 기쁨이 가장 많았던 동행이었다. 전주 황선생께서 베푼 가리비구이와 긴꼬리회 앤 구이 파티,서울 윤사장의 죠니블루와 쫑파티의 레드와인의 향기, 군산 황선생께서 끓인 시원한 김치국,조암 Mr정의 맛있는 언양식 소불고기,상주 김선생께서 내놓는 국산 쐬주와 담백한 벵에돔 회의 맛, 나의 일본 아사히,기린등 5종류 맥주와 달콤한 미깡의 향, 귀향직전에 먹은 서울 미즈 차의 3.5kg다금바리 회의 맛,
나쁜 조황에도 화기애애하게 지낸 최초의 동행출조로 기억 될것이다. 일행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현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1월하순경엔 대마도 서쪽바다의 조황이 살아날 것이라 한다. 올핸 절기가 늦어 만재 참돔이 11월에,가거도 감성돔이 1월에, 거문도엔 아직도 참돔이.........
#,추가 정보 1,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대마벵에가 깊은 먼바다에서 머물며,갯바위로 접근하질 않네요(수온의 잦은 변동,자원감소?,쓰시마 난류가 안정되면 좋아지겠죠.)
2,동쪽바다 선상 찌낚시엔 씨알 좋은 긴꼬리벵에돔이 많이 나옵니다.
3,많은 일본본토 낚시인들이 남쪽바다 갯바위를 찾고 있었어요,(같은 배에 10여명의 일본낚시클럽 회원들이 동승 하였는데, 08시경 이미 30여명이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특이한 것은 줄을서서 짐을 전달하여 내리고 올린다는 점이고, 강한 바람속에서도 끈질기게 낚시를 하대요)
4,채비는 원줄3호,목줄3호 4m이상, 찌는 0, 00, 000, 로 대마 서해안 보다 예민하게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