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런 다녀왔습니다..
에깅을 좋아하는지라..
매년..5월 산란무늬부터 시작해서
장마철 시작되면 에깅대 하나 들고 여기저기 싸돌아 댕기는데..
올해는..
감자 계란 싸이즈밖에 안나오네요..ㅡ.ㅡ
이번주말 어디갈까.....고민..
갑자기 팁런이 하고 싶어집니다..
팁런 가서 마릿수 잡지 못하면 멘탈 탈탈 털리는데..
함 가보까.....
여기 저기 점주 조황도 보고..
전화도 돌려보고..
마침 빈 곳이 있더군요..

예약하고 난후......바빠집니다..
빠진 총알 장전하고..

모자란 에기 색상 보충하고..

마침내 토요일 오후.
언제나 열려있는 기분좋은 매장?
언제나 열려있는?.......내지갑이 열리긴 하지요.ㅡ.ㅡ
기분좋은?......지갑 얇아지는데....좋진 않지....
어째든......여기 들렀습니다.
갖고 있는 팁런대가 좀 마음에 안들어서.....하나 더 구입할라고..
직원중에 아는 동생들이 몇 있어서..
매장 들어가면서....동생 있길래.
현아~~저어렴 하고...쓸만한 팁런대 하나 찾아봐라!~
에이.....행님 싸고 좋은기 어딧습니까?
어디 있을끼다.......함 찾아봐봐라..
있어도 사고..
지나가다 또사고..
생각나서 사고..
보이믄 또 사고..
이게 낚시꾼 소비 형태입니다..
낚시빵 들르믄 무조건 지갑 열게 됩니다..
낚시빵은 멀리 하는게 정답인데..
그렇게 또 카드긁고 출발..

오랫만에 지나는 거가대교 해저터널..
예전엔 거가대교 문턱이 닳도록 다녔는데..
이젠 멀리가는것도 귀찮고..
잠못자고 돌아다니는것도 부담스럽고..
자꾸 게을러 집니다..
어쨌든

예역해둔 거제 패미리호 타고 출발..
제가 아는 선장들이
거의 등짝이 축구장 만한 등치를 자랑하는 곰같은 분들인데..
여기 선장님 역시 만만치 않네요..
낫개 동욱이 선장....연명 탑에 백곰아저씨...통영 수월리에 꽃미남..여수 돌산에 그 어떤분등등..ㅋ
아는선장들이 한결같이 곰탱이 들입니다..ㅋㅋㅋ

항을 빠져나와 섬 사이를 지나는데.
이쁜 마을들이 참 많습니다..
나도 좀더 나이묵으면 저런데다 아담한 집짓고..
아침에 눈뜨면 바닷가 바라보고
낮에 할일없으면 바늘에 청개비 끼워 한짝대기 하면서 소일 하고 싶다....는 그런생각..
조용하고.....넉넉한...그런 편안한 삶을 꿈꾸어 봅니다..

참 이쁘지요..
해질녘....잔잔한 바다위에 그림처럼 떠있는 섬들..
실상은....
밤새 바람피해 도망다녔습니다.ㅡ.ㅡ

가왕도.....장사도....매물도.....까지..
밤새 바람피해 여기 저기 ...
그래도.
찌익~찌익~~몇번 삽질 하다보니........
이런놈도 올라오고..

준비 한다고 신경 썼는데도 부족한게 많이 보이네요..

저킹할때....그리고 트위칭할때......그 경쾌한 드랙음..
히트 했을때 귓가를 울리는 그 드랙음에 미쳐 오늘도 무늬오징어 낚시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