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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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 "

41 북회귀선 12 4,916 2020.06.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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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도 출조를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삼부도 출조 물때지 싶은데도

초도, 장도권 출조가 계속 이루어 진다.



아무래도

대삼부도가 하선금지로

바뀌어 버리니



작은 소삼부도 만으로는 출조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그러지 싶은 생각은 들었는데



그래도 한번은 확인을 해야겠기에

당감레저피싱 점주님께 문의를 드리니



역시나

대삼부도가 묶여 버려 그렇다고 하신다.



" 에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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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

국민된 도리로 따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해하기 힘든 결정에

뭐라 말 할 수 없는 아쉬움과

씁쓸함이 밀려온다.



" 그래 뭐 포기하면 그만이지... "



그런데

" 다담주 삼부도 출조 예정인데

혹 시간되시면 연락주세요. "



" 오케이 바뤼~~~ "



금욜 저녁 소삼부도로 향하는

세진호에 몸을 싣고 출발을 해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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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인즉

역만도권 출조 손님들 예약이 있은 탓에

삼부도권 출조가 이루어 졌단다. ㅋㅋ



그믐사리 물때라

질흑같은 어둠속에 달리고 달려

소삼부도에 도착을 하였는데



" 어이쿠야~~~ "



간조시간과 맞물려

수위가 낮아지다 보니



하선하기가

여간 고역스럽지가 않다.



너울에 배는 흔들리고

갯바위는 온통 젖은 상태라

보는 사람이 다 불안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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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째어째

안전하게 하선을 마치고

서둘러 낚시를 시작을 해보니...



첫수는 볼락이다.



비록 왕눈이 왕볼락은 아니지만

나름 씨알이 좋아 반가운 녀석이다. ㅋㅋ



그런데

폭발적 입질도 아니고 따문 따문...



뭐시기가 영 시원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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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는 안되겠다 싶어



멀리 본류대 공략을 해보기 위해

30미터 이상 장타를 쳐서 흘려보는데...



멀리 흘러가던 찌가

꼬물꼬물 거리는가 싶더니



" 힛트 "



씨알은 비록 35급 가지메기지만

올해 첫 농어가 반겨준다. ㅋㅋ



뭐 고민 안해도 되게시리

피가 흐르고 있으니...



" 아침 찬거리 당첨!! "



ㅍ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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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급 볼락 3마리

35급 가지메기 한마리...



밤사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이다. ㅋㅋ



굳이 꼭 그럴 필요는 전혀 없지 싶은데

평소 그대로 어쩜그리 한결 같을까?



그나저나

여명이 서서히 밝아오면서



옆 포인트에 하선하신 조사님과

너울이 만들어 내는 백파가 어우러져...



" 어우야 멋지다. "



뭔가 싸나이의 찐한 고독과

또 거친 자연과 맞서 싸우는..

어쩌고 저쩌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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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자마자

바로 낚시는 마무리를 해버리고

아침 식사 준비를 해버렸다.



시계를 보니 7시도 안된 시간인데...



뭐 배가 고프니

낚시고 뭐고 다 필요 없는 일이지 싶다. ㅋㅋ



모처럼 농어를 잡았으니

빨리 맛보고 싶은 마음이

아주~아주~~ 쪼매 있었을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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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농어 맛이

윤달 영향이 있어 그런지 어쩌는지



조금은 부족한 맛이다.

기름도 많지 않은 것 같고...



아무튼

혼자 먹기엔 양이 조금 많았지만

맛나게 아침 식사를 배불리 마치고...



평가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2차 평가기를 작성하기 위해

찌 테스트를 해보기로 한다.



물론 평가에 대한 부분은 따로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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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밥먹기 전에 먼저 텐트 설치를

마쳤었는데



찌 테스트 마치고 잠을 좀 청하려 하니...

햇볕 때문에 더워서 잠을 못자겠다.

ㅋㅋ



우짤수 없지...

부랴부랴 차양막 설치를 해보았다.



어쩌고보면 귀찮기도 하고 힘도 들고...



하지만 한편으론 본인 스스로

이걸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치 어린아이들 소꼽놀이처럼

준비하고 설치하고

스스로 대견해 하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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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한 자리 탓에

정말 편하게 야전침대 설치하고

꿀잠을 잤나 보다.



차양막 그늘아래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비록 조과는 별로지만



낚시 나온 기분 하나는 끝내준다. ㅋㅋ



기분도 좋으니

그냥 라면만 먹기 보다는



계란 스크램블 하나하고

김밥까지 딱딱 각 잡아서 데코...



후식으로 달콤한

사이다 한모금...



" 그래 뭐 별시런 재미가 있겠나

이런게 야영낚시 나오는 재미 아이가.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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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잠시 낚시를 해보았지만



자리돔, 용치, 술벵이

작은 쥐치들...



낮에는 잡어 등살에

그냥 쉬는 게 답이지 싶어



텐트에 누워 인터넷도 하다가...

게임도 하다가...

잠도 자다가...



해가 서편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시간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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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해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아 그런지 어쩌는지

계속 잡어들만 걸려들뿐...



특히나 쥐치 작은 녀석들

성화가 장난이 아니다.



씨알이 조금만 좋아도 정말

대박이지 싶은데...



그래도 그중에 나름 괜찮은

씨알 한마리...



" 야! 니는 고마 대표로 해가꼬

내하고 같이 부산 가자!!!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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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찾아 들었는데도

이렇다할 입질이 없으니



장타로 30미터 이상 본류대 공략을

해보기로 하고 채비를 교체...



뭐 농어 한두마리만 걸려들어도

가족들하고 먹기에는 충분하니까



올인을 해보기로 하는데...



멀리 흘러가던 찌가 꼬물 꼬물 거리더니



" 히트 "



" 그런데 농어가 아닌 갑는데? "



흐미~~ 그 멀리 본류대에서

"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체비 교체 하면서

수중찌를 달지 않은 것이 보인다.



그럼 결론적으로 목줄 길이 정도에서

입질을 했다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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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수중찌 달고

찌 매듭 확 내려서 목줄 길이만 가지고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니



일타일피...

느나느나...

던무던무...



한마디로 재미가 있다. ㅋㅋ



혹시나 싶어서

4칸 민장대를 꼽아두고 있었는데



" 더블 히트 "



작년 볼락 시즌에 더불히트 해보고

얼마만인지... ㅋㅋ



발밑에 계속 넣어준 밑밥에

이끌려 녀석이 들어왔나 보다.



더블 히트 기념으로

두마리를 놓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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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도 하나같이 22~23정도 씨알들

한 30여수 했나 본데



12시 가까이 되어 가니

입질이 뜸해 진다.



계속 입질이 들어오면

밥 안먹고 계속 할 생각이 였는데...



더 이상 입질이 없으니

굳이 낚시를 이어나갈 이유가 없어

밥을 먹기로 한다. ㅋㅋ



소불고기 볶아서 맥주 한잔하며

식사를 마치고



아주 만족한 기분으로

취침에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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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시 쉬가 마려워

일어 났다가



아침 여명을 보고

" 깜놀 "



뭐 이런 멋진(?) 일출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언능 사진찍고 다시

잠자리로... ㅋㅋ



먹을 만치 잡았는데

바람 많이 불고 날 추운데

낚시를 한다는 것은 성격상 맞지 않으니



어쩌고보면

당연한 일이지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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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살아 있는 녀석들은

모두 살려 가기로 마음을 먹고

단도리를 단단히 한다.



그동안 회를

풍족하게 먹여 보지를 못하였으니



많이 잡은김에

질릴(?) 정도로 회를 딸아이에게

먹여보고 싶은 생각에서 말이다.



조금은 욕심이 과하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어짜피 죽으면 구이로 먹으면

되니까 별시리 문제가 될 것은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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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녀석들은 미리 갯바위에서

장만을 하였다.



" 어때유~~"



" 소금 추추 뿌려서 구워 먹으면 "



" 맛나겠쥬~~~ "



ㅋㅋㅋ



수중찌를 달지 않은 결정적 실수(?)덕에



모처럼 마릿수

볼락 조황을 올린 기억으로 추억에 남지 싶다.



뭐 낚시 다니다보면

의외의 순간들이 참 많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우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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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포인트에 하선하신 조사님께서는

조황이 별로였다고 하신다.



포인트에 정통하신 배테랑 조사님이셨는데



이런 의외의 상황이라고는

생각지 않으셨으리라...



그리고 말씀중에

앞서 출조했던 자리에 뒤에 들어 가셨는데

30급 왕눈이 볼락을 120마리를

낚으셨다고 하신다.



분명 볼락이 나오지 않아 이제 왕눈이 볼락은

끝이 났다고 " 석별의 정 " 노래까지 부르며

이별을 고하였는데...



그곳에서 왕눈이 볼락을

그것도 30급으로 120마리를 낚으셨다니...



다음에 꼭 같이 동출을 하여

한 수 가르침을 주시기로 언약을 받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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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욕심이 너무 과했지 싶다.



대부분 사망을 하였고

겨우 7마리가 살아있다. ㅋㅋ



그래도 뭐 질릴 정도는 아니겠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양은 되니 다행이다.



그나저나

회 양을 잘못 가늠하여

너무 작은 접시에 데코를 하다보니

가운데가 너무 고봉(?)이 되어 버렸나 보다.



ㅋㅋㅋ



너머지 사망한 애들은

손질까지 깔끔하게 해서

어머니와 딸아이 친구네에

모두 나누어 드리는 것으로 이번 출조는

마무리를 짓는다.





이웃에 잡은 고기를 나눔을 한 것이

얼마만인 모르겠습니다.



비록 실수이긴 하지만

입질 패턴을 찾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한 출조가 아닌가 합니다.


날이 많이 더워 지네요.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구요.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길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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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1 수인사랑 20-06-22 15:48 0  
역쉬 군침도는 조행기 맛나게 읽고갑니다^^ 북회귀선님 한 일주일 장박가셔가 다음편은 상중하로 만들어주세요 ㅋ ㅋ
1 북회귀선 20-06-23 07:42 0  
네 수인사랑님 저도 마음은 일주일 장박 낚시를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네요.
정년 퇴직하고 나면 그때는 가능 할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
59 폭주기관차 20-06-22 16:36 0  
수고하셧습니다.
그러고보면 역시나 낚시에대한 정답은
없다는 것이 또한번 밝혀지네요.ㅎㅎ
본류대 장타에서 수중찌를 달지않은 상황,
거기서 볼락이 나와주리라곤...ㅎ
역시 의외성이 많은 것이 낚시인가봅니다.
역시나 멋지고 맛깔스런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엔 어디에서 어떤 대상어로 출조하실지
기다려지네요.^&^
59 북회귀선 20-06-23 07:45 0  
네 폭주기관차님 만일 수중찌를 달고 했으면
또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옆 포인트에 하선하신 조사님들은 볼락을 많이
낚지 못하신 것을 보면 아마도 빈 손으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날이 갑자기 더워지나 봅니다.
출조길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구요.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
1 낚시의자격 20-06-23 04:33 0  
형님 반갑습니다.
오랜만 입니다.
쌍디아빠 입니다.
조황에 얽매이지 않고
낚시 그자체늘 즐기시는 형님이야말로
진정 고수십니다.
재미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1 북회귀선 20-06-23 07:49 0  
어이쿠 쌍디아빠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하시는 일 잘되시고 가네 평안 하신지요?
뭐 저야 고기 잡으러 낚시 다닌다기 보다
놀기삼아 다니는 것이라 그냥 재미있으면 그것으로 만족을 하다보니
늘 조과가 볼품이 없지 싶습니다.
클럽 활동 아직도 열심히 하시겠죠?
언제 기회되면 한번 불러주십시요.
감사합니다. ^^
1 신낙 20-06-23 07:26 0  
회 양 조절을 잘못하셔서
작은 접시를 선택하신것도 실수의 어머니
같은데요.ㅎㅎㅎ
더 먹음직스럽네요.
또 한가지의 자신만의 "목줄조법"을 만드하셨다고
생각하심이 좋을듯 합니다.ㅎㅎㅎ
오히려 목줄 길이로만의 훌륭한 조행기네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낚시는 정답이 없나봅니다.
조행기 대리만족 잘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북회귀선 20-06-23 07:53 0  
네 신낙님 그. 그.. 그렇게 되는 건가요?
생각지도 못한 목줄조법 창시자(?)
너무 거창 합니다. ㅋㅋ
하기야 아주 큰 발명이나 발견도 우연한 실수에 기인한 것들이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날이 정말 많이 더워지네요.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구요.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
1 진심으로삶 20-06-24 20:38 0  
정말 멋진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대리만족 했습니다.
1 북회귀선 20-06-25 07:54 0  
네 진심으로삶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마철이라 날씨가 들쭉날쭉 하네요.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
4 장타별로 20-06-26 21:40 0  
알찬 조행기 잘 보구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4 북회귀선 20-06-27 13:04 0  
네 장타별로님 잘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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