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휘바 입니다.
아카시아 꽃이 만개하고 여름이 오고있음을 피부로 느껴지니
궁디가 들썩 들썩 하네요 ㅎ
최근에 거문도, 국도, 또 거문도, 구조라 등등 다녀왔는데도 또 가고 싶은데..
내부무 장관 결재를 받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명분이.. ㅠㅠ

휘바: 여봉~
와이프: 또 낚시 갈라하재? (이 여자.. 뭐지...?)
휘바: 니캉 내캉 가족아이가 그보다 더 중요한 명분이 또 어딧노?
와이프:죽고싶나?

진짜 레알 표정 이랬습니다.. ㅠㅠ
그래서 가슴속 깊이 꼬깃꼬깃 숨겨놓은 현금 봉투를 꺼내 와이프 앞에 던집니다.
내 낚시간다. 건들이지 마라!
캬... 그땐 정말 제가 생각해도 멋있었네요 ㅋㅋ (이땐 이 인간이 돈이 어디서났지?)
라는 의구심을 가지기 이전에 빨리 토껴야 됩니다. 안 그럼 바로...

비자금 다털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구 피싱일번지 출조점을 통해 내서IC 인근에서 쪼인하여 출발!
짐을 줄인다고 줄였는데.. 저 의자는 포기 못하겠더군요 ㅎ
나중에 저 의자가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ㅋㅋㅋㅋ
의자도 되었다가 침대도 되었다가 ㅋㅋ
전복은 광양에 위치한 돌돔천국에서 주문 해서 받았습니다.
받기 편하게 버스로도 보내 주시고 또 꼭 Kg단위가 아니더라도 판매 하시니
출조시 참고 하심 좋을 것 같네요.
마산에서 밤 9시 출발~ 휴게소에서 너구리도 몇마리 잡고 쉬엄쉬엄 가니 드뎌 해남 도착!
추자군도로 떠납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추자도 제일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보름섬!
포인트 발판이 정말 끝내줍니다. 쪼끔 과장하면 낚시하다 심심하면 족구 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족구하시면 클납니다 ㅎ
포인트에 피톤도 박고 아직 조금 이른 시기라 단 한번의 입질이라도 더 보기 위해 3대를
편성합니다.

발앞 골창 30미터 권, 전방 40미터 훈수지역, 우측 훈수지역..
많이깔면 많이 잡힐줄 아는 이 단순한 인간 보소 ㅋㅋㅋ
드뎌 1박 2일을 머물러갈 집이 완성 되었습니다 ㅋ
뿌듯함을 느낀것도 잠시 펴 놓은 대가 갑자기 공손하게 고개를 숙입니다.
바로 챔질!~ 씨알이 보통이 아님을 직감하고 강제 집행 했습니다.
역시나 씨알이 보통 아닌 녀석이 올라왔군요 ㅋㅋ
이 혹돔녀석....
잘생긴 전복 오빠들 보니까 반지가 헐렁헐렁 하나?
예신이고 뭐고 그냥 꼴아박아대네요 ㅎㅎ 손맛 본것으로 만족 하고 방생 하자마자
또 한대가 공손히 고개를 숙입니다.. 추자고기들 참 예의바릅니다 ㅎㅎ
사실 이때 별 기대 안하고 챔질했는데 헉.....
음음.. 인터넷에 돌돔은 암컷과 수컷이 같이 다닌다고 인터넷에서 그랬는데..
분명 수컷이 한마리 더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같은 포인트에 재차 캐스팅하고 기다려 봅니다만.. 저 녀석은 과부였습니다..
남편돌돔 집 나간 모양이네요. 평소에 잘좀하지.. 라는 미친생각을 혼자 하고있던 찰나 반대편에서 낚시하시던 대구 피싱일번지 사장님께서 전화가 오십니다~
사장님: 박사장~ 식사하로 오이소~
저는 암것도 가진게 없는데 사장이라 불러주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
사장=대표이사=부자 ㅋㅋㅋ
헉. 저는 암것도 준비 못했는데 ㅠㅠ... 막걸리 두병 들고 쫒아 뛰어가니
캬 물회 한사발이 준비가 똭! 진짜 꿀맛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사장님께서 횟집을 운영한 경력이 있으셨더라고요.. ㅋㅋ어쩐지 칼솜씨가..
급공손 해졌습니다 ㅋㅋ
밥도 같이 먹고 청소도 같이 하고 같이 내리신분은 다른사람들이 버리신 쓰레기까지 다 수거 하시는 멋진 낚시인이셨습니다^^
의자에 편히 앉아 탱자탱자 놀고있으니 낚시대가 또 인사하고 싶어 하네요
두마리 연타로 걸어 내니 덧정 없이 뻗어 쉽니다.ㅎㅎ
어느새 1박 2일은 흘러 가고 철수 할 시간이 다 되어서 정리를 합니다.
오늘의 조과 4짜 턱걸이 1수
남은 전복은 전복 버터구이로~ 내장은 전복죽으로~
돌돔천국에서 구매한 전복이 너무 싱싱해서 이틀이 지났는데도 죽지를 않고 살아있었습니다 ㅎ
4짜 1마리로 네가족이 포식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하면.. 다음에 또 보내줄거란 희망을 가지고... ㅋㅋ

사실 돌돔 원투낚시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시작 할 수있는 진입 장벽이 높은 낚시라고 생각하시지만 꼭 그런것 만은 아닙니다. 중저가의 장비들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남눈 의식 하지 않으면 남부럽지 않게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바다수온 상승으로 인해 온대성 어종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꼭 값비싼 돌돔 전용 장비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도전 해 봄직합니다.
고민하시는 분들 망설이지 마시길^^
이상 휘바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