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니 낚시가 가고싶어 죽을? 지경이네요. 사실 그 정돈 아니구요.
그냥 바다 구경하러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처럼 나더라구요.
이럴 땐 바로 짐싸서 달려야지요.
가는 길에 경마장 낚시밸리에 들러서 감성돔셋트 밑밥에 파우더 2개와 압맥을 많이 추가해서 한통만들었답니다.
크릴양 보다 파우더양이 많아야 부스러지지 않고 밑밥이 잘 날아가거든요.
따뜻한 커피 한잔 얻어 먹고 거제 지세포로 달려 봅니다.
전 컴컴한 갯바위 서는 것 보다 날이 어스프레 밝아 오는 출조시간을 좋아합니다. ^^
지세포 낚시천국 해림호 타고 지심도 감섬돈 사냥을 떠나봅니다.
평일 출조지만 많은 분들이 이미 승선하고 계시네요.
과연 오늘은 어느 포인트에서 어떤 낚시를 해야하나? 완전 설레입니다.
오늘 비 예보가 있는 것 빼고는 낚시하기에 그만이네요.
자 달려 봅시당.

선장님께서 마끝옆 큰놈들이 드글 드글 되는 곳으로 하선시켜 주네요.
한번 걸면 고기 크다고 목줄 실하게 쓰라고 하십니다.
예전에 지금 내린 옆 자리에서 감성돔을 잡아 본 기억이 나는 곳이더군요.
조류 소통 좋구 ^^

구명복 속에 얼마전에 사용한 찌 세팅이 그대로 있어서 바로 세팅해서 시작.
베이스 밑밥을 넣어주고 계속해서 꾸준하게 품질을 해 줍니다.
첫 입질은 대전갱이가 나와주네요.
감시 보다 반가운 놈입니다.

사이즈 정말 최고입니다.
이런 놈들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오는데 챔질과 동시에 주디가 터지고 ㅜㅜ 한마리 더 득템하고 기포기로 계속해서 물을 갈아 주며 살려 봅니다.
왜냐면 오늘 저녁은 전갱이회를 먹을 수 있으니깐요.

본류가 슬 받치고 있습니다.
속도도 좋고 흘리기에 진짜 최고의 조류네요.
마끝으로 찰방 찰방 흘러가고 있는 조류에 뒤줄을 잡아 가면서 흐리는 도중에 와라락...
왔다 ^^
이런 힘쓰는게 영 아니올시다.
오늘 고급 횟거리가 ^^ 이렇게 또 나오네요.
말 쥐치 너도 킵이다.
좋은 조류는 역시나 물속 고기가 움직임이 활발한가 봅니다.
이 겨울에 원줄을 차고 나가는 입질을 받을 수 있으니깐요.
이쁜 아가야 참돔도 시원하게 입질을 해줍니다.

나름 힘쫌 쓰는 뺀치까지.
3마리 득템.
빵이 좋아서 이거 뺀치라 해야하는지 돌돔이라 해야하는지 ...
감성돔만 나오면 오늘 대박인데요. 야속한 이... 어제 그렇게 큰 대물을 내어 놓고는 바다가 허락을 하지 않는군요.
우측에서 밀어 주는 조류가 왔다 갔다 합니다.
보기엔 콸콸 거리는 것 처럼 보이지만 마끝에서 밀어주는 조류 때문에 낚시는 편합니다.
단지 예보되어 있던 비가 내리면서 체온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가세하니 더 힘들어 질 뿐입니다.
임산부 노래미야 ^^
빨리 집에 가거라.
원래 2시에 철수를 하려고 했었는데요.
11시 배로 정현이와 크리스마스날 감성돔 55잡으신 분이 내려서 힘을 내어 조금 더 하기로 결정.
괜한 욕심은 역시나 불행한 결정으로 이어졌네요.
젖은 몸에 강한 바람은 손까지 꽁꽁 얼게 만들더군요.
정현이도 고생을 사서 합니다
추워서 바늘묶기도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집중해서 낚시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네요.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답니다.
뺀치 삼치 안나오는 고기가 없는 포인트.
다음에 다시 한번 더 도전 ~~~ 해야할 포인트네요.
해가 슬 떨어지고 있고 바람은 조금 더 강해지고 ^^
그렇지만 바다에 찌 하나 떨구어 놓고 바라 보는 기분이 더 좋네요.
언제든 시간이 나면 일상에서 탈출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막판 왔다는 소리에 감성돔이 올라 올 줄 알았는데.... 큰 혹돔이 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네요.
감성돔 낚시의 적입니다.
추위에 많이 떨었더니 힘드네요 ^^
장비 정리하고 따뜻한 집으러 갈 준비 완료.
갯바위청소까지 완료.
벵에 잡으로 가신분은 씨알 좋은 벵에와 대전갱이를 잡으셨더군요.
날물에 물이 따뜻하고 활성도도 좋았단 말에 ....
다음엔 감시 아닌 벵에로 가야 할 듯 합니다. ~~`

집에 도착해서 집도 시작.
대전갱이 한마리. 그리고 뺀치 두마리 쥐치 한마리 포함 총 4마리 썰어 놓으니 한접시 가득입니다.
전갱이 기름이 줄줄 흐르는 것이 완전 대박.
뺀치는 살이쪄서 완전 맛나네요.
아들과 함께 둘이 앉아서 맛나게 마무리 합니다.
즐거운 낚시 입까지 즐거우니 더할 나위 없습니다.
손맛은 감시보다 조금 못하고 맛은 감시야 미안타 니보다 맛나네 ㅎㅎㅎ
다 같은 입맛 누굴 속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