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평일 출조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매번 주말만 다니다가 여유있을 평일 출조라 생각하고 출조점에 도착하니
역시 핫한 두미도인가 봅니다.
최근 6짜까지 출몰하고, 요즘은 5짜가 제법나오고있으니
평일이 따로없네요.
오전 8시.
항구를 떠납니다. 모두들 얼굴엔 오늘 나도 6짜한번 낚아보자!! 표정입니다.^^
저 역시도 나름 생각하며, 잠시 피곤한 눈을 감습니다.
낚시인들은 알죠. 신기하게 배 엔진 소리가 줄어들면, 코를골며 지친몸도
자연적으로 일어난다는것을.....
선장님의 오늘 철수시간 및 안내멘트가 끝나고, 한분한분 포인트에
내립니다. 저마다 각자 오늘 각오를 다지시겠죠.
저 역시도 어느 포인트에 하선합니다.
아침 11쯤이 만조라 내리기는 편했지만 철수시엔 아주 가파런
갯바위라 철수때가 조금은 걱정이 되더군요.
뭐~~대상어만 잡는다면야 문제될게 있습니까,,혼자 생각합니다.
채비를하고, 예쁘게 생긴 크릴을끼워 첫 캐스팅을 합니다.
물이 앞쪽으로 부딪혀오고 갯바위 가장자리로 타고 가야하는데,
그냥 다고오기만합니다.휴~~~
수심은 대략 7미터 정도 나오고, 갯바위 지형이 45도 경사이기에
물속지형도 비슷하리라 생각하고 밑밥을 한곳에 집중하며
채비를 안착 시킵니다.
요즘 두미도는 피크타임이 해질녁이지만 낮에도 입질하는
타입이라 밥을먹고 집중합니다.
휴식을 취하고 물을보니 가장자리로 조금씩 움직입니다.
오후 1시 30분..
크릴이 그대로 살아오는게 뭔가 들어온듯합니다.
가장자리로 타고돌던 찌에 미세한 깜박임에 견제하니
바로 어신으로 이어집니다.
그놈입니다...
힘이 대단하네요.집어가 되어있던곳에 먹이 활동을했었나 봅니다.
녀석과 실랑이 끝에 찌가 올라오고, 물속에 흰 어채가 보입니다.
다들 아시죠??
저럴때의 기분을....심장이 요동칩니다.
힘에비해 사이즈는 크질 않네요.4짜는 되어보입니다.
중날물로 바뀌면서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수면과의 높이로
들채질이 만만치않습니다.
경사진면을 조심히 내려가니 이 녀석이 늘어진 낚싯줄을
다시 수면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아~~~힘듭니다.
무사히 들채속에 넣은후 조심히 올라옵니다.
역시배가 고팠는지 견제속에 챕질이 입술에 살짝 걸렸습니다.
다행입니다.이런게(운7 기3) 운7인가 봅니다.
수심이 그렇게 깊지않은 곳이라 주위에 놀랐을 녀석을 밑밥으로
집어 시켜봅니다.
일찍 들어온 입질이라 잘하면 오늘 2마리는 무조건할수있겠다는
김칫국물을 미리 마셔봅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새 5시가되어갑니다.
지금부터 남은 1시간에 경험상 무조건 들어왔기에 집중합니다.
그전까지 옥수수로 사용하다 크릴로 바꾸었는데 살아돌아옵니다.
긴장감이 온 바다에 맴돕니다.
들리는 소리라곤 갯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뿐....
미세한 찌에 그 녀석이 물속에서 크릴미끼를 맛보고 있는듯합니다.
왔습니다.~~~~~
대에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으로는 대물입니다.
시간도 다되어가고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녀석을 달랩니다.
근데,,,,,,,,,이상합니다.
꾹꾹이는 느낌이 금방 끝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낚시인이 한번쯤은 속았을,,,,,,45cm쯤되는 호~옥~돔!!!!!!
아~~~~~~
6시 철수라 청소시간 제외하면 10분쯤 남았기에
채비정비후 빠른 캐스팅에 들어갑니다.
5분쯤 지났을까???
들어옵니다.!!!!!! 입질입니다.!!!
야구는 9회말 2 아웃부터라 했습니다.
녀석입니다. 꾹꾹합니다.
근데,근데,그은~~데,,,,,,,
아~~~또 4짜급 혹돔입니다.휴~우우우~~~~
그렇습니다. 오늘 피크타임에는 혹돔에 완패하고 끝납니다.
이렇게 오늘 평일 출조는 마무리되는듯합니다.
지금도 크릴은 살아 돌아오는데 아쉬움이 남는 철수시간이기에
갯바위 청소로 마무리합니다.
시간되실때 두미도 한번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이젠 낚시복을 꼭 착용하시고 건강챙기시어,
안전하고 대물하시기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