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그 한방을 가진 섬... 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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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그 한방을 가진 섬... 생도

55 검은바다 35 8,850 2019.11.16 23:44
오랜만에 글 써보네요 ㅎㅎ

반가운 얼굴의 정프로님 뵙는 마음에 또 오게되는 이곳.

가깝고도 먼바다 같은 섬 생도.

여름의 시원한 큰손맛을 못잊어 다시 찾은 섬 생도.
평일인데도 요즘엔 2,3번 들어가긴 하늘에 별따기다 ㅎㅎ;;

오늘은 남는 6번 중간자리.

헐~ 내리자마자 급하게 철수했던 전 조사님의 심정을 이해한다;;

우리나라 전국토 섬들중에 유일하게 갯바위 청소솔을 비치해둔

정프로님의 섬을 아끼는 마음을 이해하고 존경하는 곳이다.
악취 때문에 대충 물을 몇바가지 퍼붓고 커피한잔 하며 채비를 해본다.

빠른 물때에 선상배들도 많다.

배가 밀려나는 본류의 힘이 멀리서도 보인다.

항상 대상어는 긴꼬리지만 쉽게 입을 안연다.

해가 뜨며 바람이 터진다; 바다가 변한다는 증거

종일 서풍의 찬바람에 떨다가 수온까지 얼음장;

그 흔하던 뺀찌 마저도 입질이 없는 바다...

그래도 일찌감치 감성돔 중치급을 두수 해두고 물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며 선상배가 보이는 갯바위에 걸터안자 커피하며 추위를 이겨본다.

철수 1시간전 드디어 물이 바뀌는게 보인다. 하필 철수 다되니;;

딱 3번만 더 정성껏 캐스팅 해보자! 마음먹고 예상지점에

정성껏 정확히 캐스팅하고 정렬해서 본류에 밀어 넣는다.

조류를 탄 G3찌는 힘을 잃고 밀려나기 시작한다.

가장 빠른물때 역시 너무 저부력은 이 강한 생도 물빨에는 무리인가....

원줄을 펴주며 최대한 저항을 없에며 초리대를 물에 꼿는다.

목줄의 도움으로 수심 8m쯤을 훑으며 본류 속 깊이 넣어본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6번은 몇차례 낚시해본 결과 정면 40m쯤

바닥에 여가 크게 하나 걸린다.

직감적으로 딱 포인트인게 느껴지는 밑걸림 모양이었다.

딱 거기 주변에 채비가 진입하며 나도 긴장...

와라락~ 하며 줄이빠진다;;

급하게 베일을 닫고 대를 세우지만 적당히 쪼여둔 드랙이

미친듯이 기리릭~ 거리며 돈다. 3.2.1.... 탕!!!

딱 10초를 못버텼다 ㅎㅎ;

찬물에 입질이 여태 없어서 목줄을 1.5호로 교체하고 낚시한걸

터지고 나서야 느낀다 ㅎㅎ;

방어가 붙었다고 하더니 역시나 힘이 대다나다~!!

아침 이후론 입질한번 없어서 긴장을 안한것도 한몫 하겠지;;; 놀래따 ㅋ

바늘위가 터져서 목줄이 멀쩡하니 걍 쓰자; 귀찮타 ㅎㅎㅎ;;

두번째 본류입질이 곧바로 들어온다. 또 와라락~

이번엔 드랙을 좀더 쪼여 놓았는데도 기릭기릭~ 하며 돌아간다;;

전번보다는 작은 무게감... 왠지 먹을수 있을꺼 같다.

줄주면 더 터질위험이 있는 지형이라 최대한 버텨본다.

낚시대의 휨새도 감상하며 ㅋㅋ
(이와중에 누가 이장면 좀 찍어주면 완전 이뿌게 나오것다~는 뻘생각이 든다 ㅋ)

세차례쯤 강하게 달리던 기관차가 끌려 올라온다.

뜰채에 떠보니 역시나 55쯤되는 색깔도 이쁜 방어다.

으~ 긴꼬리는 오늘도 입을 안 연단 말인가?? ㅜㅜ;;

시간이 없다;; 철수 40분전

급한마음에 터질려면 터져라~ 1.5호 목줄을 그대로 쓴다 ㅎㅎ;

그렇게 시간은 가고 철수 30분전 (알람이 울린다)

태종대쪽은 생도 포함 철수전 청소 완벽히 안하면

명부보고 담부터 배 안태워준다 ^^;

이렇게 멎진 고집을 부리는 정프로님의 고생에 예전의 갯바위가 아니다.

다대포나 가덕도 같은 느낌에서 요즘은 너~무 깨끗하고 조으다.

남은 미끼를 바다에 뿌리며 마지막 크릴로 마지막 캐스팅을 해본다.

대충 7m정도 내려가고 본류에 스며들어 집중력이 높아 졌을때쯤...

안그래도 살짝 잠겨있던 찌가 시아에서 사라지고

이어서 바로 원줄에 아니 대에까지 당기는 힘이 전달된다;;;

챔질 할 틈도 없이 욱~하며 처박는데 순간 낚시대를 놓칠뻔까지 했다;;;;

에스z 1.2호 , 원줄 블막2호 2번대까지 물속으로 다 먹혔다ㅎㅎㅎ;

힘겹게 물속까지 먹은 대를 레버 한방주고 세우고 버티기 들어간다.

좀전 60급 방어하곤 차원이 다른 무게감;;

어따~ 큰놈이 물었는갑네~ 혼잦말을 하며 안질꺼라고 이악물고 버티는중 ㅋ

릴링 할 잠시의 틈도 없이 끝없이 처박는다..

그것도 너무 버티기 힘들정도로 너무 강하게;; 으~ 소리를 지르며 버텨본다.

이때 뭔가 쌔~한 느낌이 온다;;

이거 방어 아닌갑다;; 박는 모양세가 째거나 까불질 않는다 허허;;

에잇씨~;; 1.5호 목줄인데;;;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불안해진다.

역시나 불안감이 들자 자세도 망가지는게 느껴진다;;

짧은순간 마음을 가다듬고 낚시인생에 이랬던 순간을 떠올리며

차분히 자세부터 고쳐잡고 조금씩 정말 조금씩 뛰워 올리려 애써본다.

휴대폰 알람시계가 "5분이 지났습니다." 를 알리며 긴장감을 더한다.

텐션을 유지한 체 조금씩 릴링을 가하자 천천히 떠오르는게 느껴진다.

됐다!! 잘하면 먹겠다. 자신감이 생기자 자세는 좋아지고

안정감있게 물위로 뛰워본다.

물속 2m쯤 길쭉한 형체를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

무식하게 처박는 힘과 모양세가 예사롭지 않았기에 내심 기대를 하며

물위까지 조금씩 뛰워 올린다.

그때!!

알수없는 넓은 몸체에 흰색 뱃가죽....

대충 40중반은 되어 보이는 큰 체고의 그놈...

드디어 수면위로 떠오른다.

우왓~!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다.

그렇다! 그놈은 뺀찌가 아닌 돌돔이었다 ;;;

뜰채 든 손이 힘겹게 뻗어내리자

이놈시끼가 한방에 뜰망 안으로 안들어가고 다시한번 힘쓴다~~;;;;

어어~ 안되지~ 하며 다시 뛰워서 드디어~ 드디어~ 뜰망안으로 꼴인~~~!!!

야타~~!!!! 죄송합니다; 나도 모르게 이렇게 소리 질렀습니다.;;;

올려보니 대충봐도 힘 꽤나 쓰게 생긴 잘생긴 돌돔이었다.

아드레날린이 머리까지 치솟고 살짝 떨리는 손을 진정도 못한체

빨리 바칸에 넣고 갯바위 청소를 서두른다.

사람 욕심이란게;;; 간사하다;; 한번만 더 던져볼까??

하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미친듯이 철수 준비를하고

갯바위 물 뿌리고 솔질을 해본다.

철수 후 예전부터 친하던 진진행님이

"노프로~ 고기는?" 묻는다.

솔직히 내만권에서 이정도 돌돔이 나왔단 소식과 함께 그것도 1.5호 목줄로 잡은걸

조금은 자랑질 하고 싶었지만 ㅎㅎㅎㅎ;;;

"먹을만치만 잡았으요~" 하며 넘긴다.

항에 도착하고 차로 옮기려는데 행님이 철수인원들 조과물을 살펴본다 ㅎ;

그 이후 사람들 반응은 자랑질 같아서 그만 씁니다 ㅎㅎ;;

진진행님이 사진 한장 찍어 주셨다 ㅎㅎ 쑥쓰럽;;; 최대한 얼굴 안나오게

ps) 돌아오는 길 생각해본다.

이 가까운 내만권에 조금만 보존하면 이렇게 좋은 명포인트들이

있는 이곳 부산.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고 공부되는 이곳들.

조금만 더 성숙된 자세로 보존하고 가꾼다면

얼마나 좋은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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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댓글
27 뽈사랑111 19-11-21 20:57 0  
《Re》잡으러간다 님 ,
예전 진진 생도들어가고 할때 대어사장 친절하다고 글많이 올라왔었죠 그때저도 진진에서 대어로 출조점 갈아탔죠. 지금 대어사장님 하는거보면 그때 그친절함 다연기였죠 나에게 불친절하건 없지만 출조 할때 모든 조사님 마음이저랑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갑질선장 낚시꾼 발아래로보는 느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덕 대항보다 더심한선장 예전 진진이 그립네요...
1 조력은만땅 19-11-24 20:25 0  
생도!!!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섬입니다.
가깝지만 거센 물결이 왠지 원도권 갯바위 같아서 자주 갔었습니다
하지만 언젠인가부터는 맘대로 갈수도 없는 섬이 되어 버렸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럴바에야 차라리 입도 금지가 되길 바라는 1인입니다
아니면 영도에 낚시점이 여러곳 더 생겨서 그 낚시점 모두가 자유롭게 출조할수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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