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참을 지난..이맘때 쯤으로 기억한다..
마음이 싱숭생숭 할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갯바위//
어제도 갔다오고 아래도 갔다 왔건만.
감시가 앙탈부리던 손의 떨림이 고스란이 느껴진다..
그래서 또 찾아간다..설겆이 하고..
역시나 난 꾼이다///
또 낚시 가시게요~!!!
넵///마님!! 보내 주시와요...!!
제가 가지말란다고 하면 안가시겠어요~??
넵!!오늘은 안가리다!!
이그~가지마세요.. 하면 친구들 불러서 포카 치실꺼면서~!!!
아~본전 찾아야 되는데~성진이 불러서 포카나 치오리까~!!!??
차라리 갔다오세요..몸조심하구요!!
넵!!이몸 고대로 가져오리다..!!
아~내 인생이 와이라노!!
낚시 아니면 포카..그래도 난 좋다..
모든걸 이해할려고 하는 아내와 딸이 있어니~~
무엇을 더 바라리오~~
난 낚시갈때 혼자 아니면 둘이다..
여럿이 가면 집중이 안된다//
오늘도 혼자다..
양지암 갈레 바위를 목적지로~~산길을 걸어서 딱15분//
가볍다..발걸음이..
빠르게 걷는다..
입질시간을 조금이라도 길게 보기위해서~~
보인다.갯바위가~~~
왼쪽으론 양지암이.오른쪽엔 청비릉이...천혜의 포인트다///
조금씩 부서지는 파도를 난 좋아한다..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속엔 언제나 감시가 이쁘게 단장하고 오빠인 나를 기다린다..
4칸대에 크릴5마리 끼우고 투척..
5칸대에도 크릴5마리 끼우고 투척..
됐다///준비 끝이다..
밑밥을 발아래 서너주걱 흩뿌리고. 멀리있는 감시를 불러오길 바다를 보면서 빌어본다//
입질이 없다..
밑밥을 또 뿌린다..제발.제발.
시간은 흘러가는데~~`자꾸만 흘러 가는데~~`
어제는 물었다 아이가~!!
오늘은 와~안무는데~~!!
그새 변했나~??/뭐가 그리 간사하게 비싸게 구노!!
줬다가 안줬다가 하는 뭐뭐가~~뜨발꺼..
니가 그리 간사할줄 몰랐다..내가 오면 양지느러미를 벌리고 줄줄알았다..
배신감이 든다..
눈만 감으면 양지느러미 벌리고 달려 들더만..
막상오니 양지느러미를 닫아 버린다..오늘은~~~
꼭 여자 뭐뭐 하는날처럼///
그래~~오늘은 디럽어서라도 니몸 안볼란다..
지금 준다고 해도 안볼란다..
잘있어라~오빠야 간다!!!
밑밥많이 먹고 몸관리 잘하고 있어라~~다음에 올때는 꼭좀 주고!!!!
뜨발..
황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왜 이다지도 무겁다냐!!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뒤돌아선 감시 가시나가 야속하고~~
배신당한 사내의 심정으로 힘겹게 돌아가는
남정네의 심정을 알라나. 모를라나~~
감시 가시나들은~///
모를끼야~~알며는 이짖거리 못하지..
모르니까 안준거고...
알고서야 어찌 안주고 베기겠냐~~뜨발~~꺼..
혼자 비맞은 중마냥 중얼 중얼 거리는데~~//////
!!!!!허~억!!!!!
숨이 턱 하고 멎는다!!
턱이 조금 높은 바위 위에서 한발을 내렸는데~
발밑이 물컹하고 밟히는 기분 더러운 감촉이..
조금 미끄러 지면서 멈췄는데~~~
!!~~우앙!!!!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징그러워 하는 뱀이!!!!!!
내 발밑에~~~
우앙~!!!!하나님 아부지..이를 어찌 한당가요..
뱀의 목이 나의 발아래서..
뱀도 갑자기 당하는 일이라 너무 황당했던지..
요동도 하고 있지 않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니 그때부터..
꿈틀 거리면서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칠때마다 뱀의 꼬리가 나의 종아리를 친다..
으앙~~꿈틀거리는것도 싫은데..
뱀의 감촉을 고스란히 느끼는 나의 다리가 뱀과 한몸이 되여
나의 목을 짖누르려 하는거 같다///
아늑한 저편세상으로 가는거 같은 현기증이~~~~
이를 어째~~이를 어찌 할꼬!!!
주위에 사람도 업는데~ 이를 어찌할꼬..
사람살려~!!!!!!사람 살려!!!!!
고함을 쳐봐도...달려오는 사람도 없고..
뱀의 요동만 심해진다///
진정하자..진정하다..길석아!!
미물이다..내보다 뱀이 더 놀랬고..다급한거 나보다 뱀이다..
근데 물면 어짜지..
독이 있어면~~우앙!!
그럼 나 죽는거 아이가~~
몸건강히 다녀오라고 우리 마누라가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뱀의 독이 온몸에 퍼저 죽은 시체로 가면...
우앙!!!우리 마누라 불상해서 우짜노...
우짜노///사랑하는 내 딸은..또 우짜고..!!!!
이놈의 뱀새끼//
괜히 바위밑에 숨어 있어가지고///
우앙 그리 잘하던 욕도 안나온다..
뱀의 얼굴도 보기 싫다.
아니..무서워서 아예 안볼란다...
우앙///드발꺼 발은 어떻게 떼노!!!
뜨발꺼~ 또 꿈틀 거린다...
그래~분명히 나보다 지놈이 더 놀랬다 아이가~!!!
침착하자~침착하자~길석아!!!
어떻게 도망가지..아니 어떻게 발을 빼지~???
발을 빼는 동시에 저놈이 휙!!!모가지 틀어서 물면 어쩌지~???
물리면 저놈 독이~`/////
으~~발에 쥐가 난다...
혹시 물린거 아이가~???/
발가락을 꼼지락 거려본다...꼼지락 거려진다//
됐다..아직은 안물렸다..
피가 안나는거 보니~~
이 긴박한 순간에...
확!!!''''하고 떠오르는건....
낚시 가방!!!!!~~그래..이거다///
낚시 가방을 어깨에서 살며시..뱀이 눈치 안채게~~,<지금생각하니 눈치를 채도 괜찮네>
낚시 가방밑을 뱀의 머리를 힘껏 누르고 발을 떼는데....
조금전 까지 꿈틀거리던 놈이 꼼짝을 안한다..
자세는 그대론데~~
죽은거 같지 않은데~~
죽은체 하는지도 모르겠다..
죽은체 하고 있다가 내가 폴짝 뛰어서 넘어가면..
그때 뒤에서 물려고 술수를 부리는거 같기도 하다..
5분동안 지켜 봤다..
움직이나~안움직이나...
족었나 보다..꼼짝을 안하는거 보니..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짱돌을 던져 봤다////
죽었다!!!!
카카카카~~뱀이 죽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5분을 더 지켜보고 있었다..
죽었다!!!
풀쩍 뛰어 죽어라 하고 뛰었다!!!
뛰는 동안에도 뒤를 돌아보면서~~~~
그해가 다가도록 갈레바위로는 낚시를 안갔읍니다!!!
아니 못갔읍니다!!!
회원님들!!!!
발바닥밑으로 눈을 이동시켜 달고 낚시 갑시다!!!!!
조회수만큼이나 댓글이 안달리면.
재미없는글이라 생각해서 다음부터는 안올릴랍니다..
댓글 안다시는 님에게!!!
죄송합니다,,재미없는글 읽게 만들어서~~
다음부터는 올리지 않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