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출조를 해 봅니다.
직장인의 슬픈 현실이지만 그래도
취미보단 현업이 우선이돼야 하겠죠.

새벽 2시30분 출항시간이지만 1시간 일찍
도착해보니 아무도 없네요.
항상 혼자 출조하는 편이라 심심하지만
물때앱을 열어 시간을 확인해 봅니다.

제 기억상으론 5물엔 대체로 대상어를 만난
기억이 나는데 오늘도 5물이네요.

승선 명부를 작성하고 오늘의 두미도를 향해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바닷물을 내뿜습니다.

그렇게 40 여분을 달려 두미도 어느 포인트에 내립니다.
대부분 벵에돔 출조객이라 좌우에 아무도 없네요.
선장님의 포인트 설명대로 물이 잘갑니다.

아침 7시30분이 만조라 중들물을 향해 흐릅니다.
잠시후면 여명이 밝아오기에 서둘러 채비를 하고,
참돔은 밑밥 낚시이기에 꾸준히 품질을 합니다.

몇번의 흘림에 드디어,,,,,
붉은 전자찌가 눈앞에서 강하게 사라지며
왼 손가락 사이로 원줄을 사정없이 가져갑니다.

참돔 낚시에 매력이죠.
대를 세우니 드렉 소리와 원줄이 풀려 나갑니다.
5호 목줄도 터졌다는 소문에 나름 긴장을 해 봅니다.

몇번의 드렉을 차고 나가고,감고,,,,,반복끝에
드디어 물속에서 하얀 어채가 보입니다.
참돔은 마지막 발악으로 뜰채질에서 팅~~~하는
경우가 많기에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싸이즈는 5짜를 조금 넘기지만 참돔 특유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모처럼 느껴보는 녀석의 몸부림에
엔돌핀을 솟게 만드는군요.

분명 이런녀석은 몇 마리 더 들어 왔을거라 생각하고
꾸준히 밑밥을 밀어 넣습니다.
될듯,될듯,,,
바로 입질이 들어 올듯,긴 장감만 흐릅니다.

시간이흘러 해는 머리위에서 강렬하게
열기를 내뿜습니다.
이미 바다는 자리돔 천지로 바뀌고, 대를
접어야만 하네요.

뒷 정리를하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뻐꾸기 소리와 푸르런 자연을 벗삼아
캔 커피 한 모금에 바다를 보니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다 날라갑니다.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지나간 시간과 돌아올 시간을 위해,
충분히 저를 만족시켜준 출조였습니다.

인낚 선,후배님!!
날씨가 많이 덥기에 항상 건강 챙기시고,
늘 안낚,즐낚, 대물하시길 바랍니다.

글 솜씨가없어 미흡한 조행기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