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에서 참치를??? (feat 레마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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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서 참치를??? (feat 레마레 6)

1 Andyrim 6 8,082 2019.04.30 14:29

안녕하세요~




호주 시드니에서 취미생활로 낚시를 즐겨하는 Andy 라고 합니다. 

인낚에는 글을 처음 써보네요^^;

약 한달전의 조행기 이긴하지만 아직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ㅎㅎ




채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로드 - 시마노 레마레 6 

릴 - 다이와 오나가몬스터 4000

원줄 - 버클리 파이어라인 트레이서 5호

목줄 - 요쯔아미 12호 50파운드


조행기는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2019년 3월 30일 토요일
어느때나 다름없이 이른 아침에 눈을떳다.. 새벽 세시..
집결지에 가기위해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제길 비가 온다..ㅠㅠ
오늘은 간만에 동호회 정규 멤버가 모두 모이는 날이라 불고기등등 여러 음식을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우쒸.. 밥이나 먹고 와야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다들 모여서 차를 나눠타고 중간에 들른 맥도날드..
비가 계속온다. 거의 폭우처럼.. 다행히도 낚시에 치명적인 번개는 없다 ㅋㅋ 
다른 형님들 모두 낚시는 무슨 낚시냐..돌아가서 고기나 구워먹자 하신다.
허나 막내인 내가 그럴순 없지.. 뭐라도 나올거에요 외치며 형님들을 리드한다..ㅋㅋ

그렇게 도착한 포인트.. 계속된 장대비로 두 큰형님은 차에서 두분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겠다 하시고..
형님들의 취향을 존중하고자 나머지 일행은 비를 맞으며 갯바위로 향한다..
뒤에서 들려오는 한마리.. "미친놈들..ㅋㅋㅋ"

날이 밝아온다..다행히도 파도는 예보와는 다르게 그럭저럭 잘 피하면 괜찮은거 같은데..
오징어나 잡아서 한접시 보태야겠다 생각하여 에깅대를 펴본다..
캐스팅~
액션 저킹 샤크리 등등등..
별 X랄을 다해봐도 오징어는 하나도 없다..
이빨자국 하나없이 깨끗하게 돌아오는 야마도라 에기.. 젠장..오늘은 꽝인가보다..

마음을 비우고 보니또 (줄삼치)나 한수 해야겠다 하며 레마레를 폈다..

내가 고른 합사 짱짱하니 참 맘에든다..ㅋㅋ 속으로 말도안되는 위로를 하며 바늘을 달고..제일 싱싱해보이는 정어리 한놈을 끼워본다.

그러곤 첫 캐스팅~

와..파도가 예술이다.. 내 저부력 찌를 아주 순식간에 먼바다로 쫙쫙 가져간다..

물 자알 간다~~ 속으로 생각하며 찌가 보일락 말락 할때쯤...?????????

순식간에 쳐밖히는 찌!!

갑자기 팽팽해지는 원줄!!

왔다!!! 를 외치곤 챔질을 하려는데 이미 낚시대는 빼았긴 상태!!

다급하게 레버를 조작하여 총을 쏘고 대를 세웠다.

이건 큰놈이다!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계속해서 풀리는 드렉 말도 안되게 휘어지는 낚시대!!

이태곤처럼 멋있게 캬바레 낚시는 집어치우고 바트대를 배에 대고 버텼다..흐미..

낚시대를 쭉쭉 가져가서 레버브레이크를 있는힘껏 땡겼지만 무슨놈인지 드렉에서 타는 냄새가 계속해서 나면서 드렉이 쭉쭉 나간다.

와..이건 못먹겠다.. 생각이 드는데.. 

옆에서 응원을 해주신다 ㅋㅋㅋ 고마운 형님들

다행히 풀리는 줄이 멈추고 릴링을 하면서 낚시대를 부러져서 올리는데

세상에,

돌덩이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무언가 오긴오는데 어마어마하게 무거운느낌..

놓치면 안된다!!

이생각 하나로 계속해서 싸워본다..

계속된 파이팅..

얼핏 드러난 실루엣

그리고 나오는 탄성..

튜나다!!!!!!!!!!!!!!!!!!!

튜나고 자시고 너무 힘들었다 ㅠㅠㅠ

뒤에서 형님이 붙잡아 주시는데 나중에 말씀하시길 몸을 덜덜 떨더란다..


10분이 넘는 사투끝에 갯바위에 다다른 녀석..

힘이 빠졌는지 둥둥 떠다닌다.. 보인다..튜나의 모습이...ㅋㅋㅋ

내가 이겼다!


하지만 좋아할 틈도 없다.. 이걸 어떻게 올리지?

난 모르겠다.. 형님들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며 뜰채질 서포트 해주는데로 고기를 끌어 댕기는데

죽어도 안들어간다.. 고기가 너무 길다 ㅠㅠㅠㅠㅠㅠ

젠장.. 큰형님도 안계시는데 어쩌지..?? 다들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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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동영상 보고 가시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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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둥둥 떠다니는 블루핀 튜나ㅠㅠ 

그걸 바라보고 발만 동동 구르는 우리들..ㅋㅋㅋ

큰형님 오시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포인트는 전화도 안터지고..

결국엔 줄잡고 올리기로 결정..

첫번째 시도., 

파도가 갑자기 덮쳐서 실패 ㅠㅠ

두번째 시도.. 

줄잡고 올리시던 형님이 손을 갑자기 베이셔서 줄을 놓치셨다..

그대로 참치는 둥둥 떠내려 갓다...ㅠㅠ

하지만 어쩌겠는가? 갸프도 없고 뜰채에는 반의 반도 안차는데..ㅋㅋ

힘이 쭈욱 빠진다..

박스 개봉후 세번째 쓰는 릴도 패드가 나갔는지 타는냄새와 함께 맛탱이가 갔다..ㅋㅋ (한국으로 수리 보냈습니다 ㅋㅋ)

하지만 끝까지 버텨준 나의 낚시대와 릴에게 감사할뿐이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난 튜나 방생한 사람이야" 라고.....ㅋㅋㅋㅋ










그럼 저 동영상의 튜나는 뭐지? 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른 조행기를 링크 걸어 드립니다.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이 있으니 한번 보세요^^)
(퍼올려고 했는데 복사 자체가 막혀있네요 ㅠㅠ)

튜나 조행기 1부 - https://cafe.naver.com/f3team/4363

튜나 조행지 2부 - https://cafe.naver.com/f3team/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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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1 초보아빠조사 19-05-01 01:15 0  
멋지십니다 !! ㅎㅎ 화이팅!! 외국에서 한국인의 저력을보여주시니 ㅎㅎ 멋지십니다~ 고생하셨구 ㅋㅋ 팔조심하세요 ㅠ.ㅠ ㅋㅋ
59 폭주기관차 19-05-02 13:25 0  
헉~ 어마어마하네요. 갯바위에서 튜나를 체포하다니요.ㅎ 덕분에 즐겁게 보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 Andyrim 19-05-02 19:02 0  
《Re》초보아빠조사 님 , 팔이 후들거려서 일주일은 고생햇네요ㅎㅎ 여기도 한국인조사님들 많이 있습니다^^
1 Andyrim 19-05-02 19:04 0  
《Re》폭주기관차 님 , 저날 저희팀이 튜나만 6-7번은 걸었을거에요. 링크된 조행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몇개는 바로 120미터 줄이 쓩~~ 하고 사라졋죠 ㅎㅎ
1 건스앤 19-05-04 17:20 0  
축하드려요! 하나 궁금해서 여쭙니다.저부력찌에 전갱이 끼우면 찌가 떠있나요?
1 Andyrim 19-05-04 22:47 0  
《Re》건스앤 님 , 저날은 죽은 정어리 미끼를 썻습니다. 보통 살아있는 전갱이를 미끼를 쓸경우 5호이상의 고부력 찌 혹은 스티로폴 재질의 큰 찌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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