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몇일 앞둔 설대목때 용성 칸찌공방에서 정한복 대표님과 신일식 전무님을 만났을때 칸찌 행사와 플러스형 찌와 속공플러스 찌에 관한 이얘기를 하고 돌아 오는 차 안에서 신전무님은 설쉰직후 대마도를 혼자 다녀올 계획이라는 말을 하여 농담삼아 "설 지나고 대마도를 가실때 저도 한번 따라 붙혀 볼까요?" 했던 말이 떠 올라 음력 정월 초사흘께 출국을 했나 하고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않아서 짐작 하기로 '혼자 출국 했나 보다' 하고 톡만 남겨 놓고 잊고 있는데 2월 12일 신전무님께 전화가 왔다.
"내일 모레 14일날 부터 3~4일간 시간 어떠세요 정선생님?" "특별한 스케듈 잡힌건 없는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대마도는 다녀 오셨어요?" "네, 갑자기 혼자 다녀 오게 되었구요, 14일날 또 들어 가야 하니 시간 되시면 같이 다녀 오시지요"
"가 있을 기간의 해상날씨는 괜찮던가요 전무님?"
"네,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그러면 준비 할것들 쪽지로 알려 주세요"
대마도 출조는 한번 할 마음이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가게 될줄은 몰랐다
"저는 낚싯대가 2호대밖에 높은 호숫대는 없는데 좀 걱ㅈ벙입니다?"
"자주 가실것도 아닌데 사는것도 뭐 하고.... 저도 이번에 갔을때 미장3호대 동강 내버려서 여분 대가 없고.... 일단 제가 어떻게 해 볼테니까 그냥 2호대만 갖고 가시죠"
14일날 만나서 가는 찻속에서 아는 후배한테 카마카츠 미장3호대 하나를 빌렸다며 신전무님은 그 과정을 재미나게 해 주었지만 대마도 현지에 가서 무릎을 치며 했던 말 "정선생님 우짜지요? 빌린 낚싯대를 부산항에 주차해둔 타 안에 두고 그냥 왔습니다" 였다. 일이 꼬이려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꼬이는 법이라 은근히 근 30년만에 찾은 대마도낚시에 대한 조과가 불길한 쪽으로 생각이 들기 시작을 했다
우리가 탄 선박은 대마도행 NINA호라는 여객선으로, 부산항에서 히타카츠항 까지 약 1시간 40분이 소요 되었는데 들어가는 뱃길이 평균 이상으로 험해서 승객 절반 이상이 배멀미로 고생을 하는걸 보았다. 나와 신전무님은 그정도의 울렁거림으로는 별 이상은 없었다.
히타카츠 항에 도착을 하니 유람선 민숙집에서 우리를 픽업 하기위해 오실장님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들 짐을 차에 싣고 약 20분을 달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으며, 유람선 대표 나학수 사장과 신일식 전무님이 포인트 물색에 들어 갔다.
채비는 3호대가 원칙이라지만 나는 3호대가 없어 나이 30이나 되어 골동품격인 용성 비치골드 2호대에 부끄럽지만 다이와 보급형 레바로스400번릴에 4호 세미플로팅 원줄200m, 칸 원투sp플러스2B 목줄5호 1.5m에 바늘은 낮임을 감안 하여 오니가케 야미장 카본 11호로 셋팅을 했다.
-현장 상황을 눈으로 읽어 보는 신일식 전무님-
-왼쪽 해안은 굵은 몽돌로 이루어진 여밭이다-
부산항을 출발한 뒤 바다 상황은 히타카츠항에 도착 할때까지 사나웠고, 신전무님이 마음속에 둔 포인트가 서쪽 해안에 위치 하는데 숙소에 짐을 푼 뒤에까지 바람은 서에서 북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었으나 기왕에 낚시하러 온 것, 차에서 내려 들고 지고 포인트를 향해 강행군을 해 도착을 하였다.
이제 도착을 하였으니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 봐야 하겠지? 이때의 시각이 2월14일 오후 5시쯤이었고, 밑밥 몇주걱을 던져넣고 두번째 캐스팅 부터 그날의 사건이 터졌는데, 낚시 시작전의 무지개가 어떤 암시였는지 다음 이야기는 2부에서 이어 가기로 한다.
반갑습니다 폭주기관차님. 그 "다른일이 없는가"라고 하신 말씀엔 제가 카페생활을 해 오며 이제는 카페라는 공간이 늙은이들만 노닥거리는 카페가 되어 가다가 보니 오랜동안 자주 보이던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결국 하늘나라로 갔나보다' 하게 되는데 이제 칠십 중반의 청춘인 해나와는 무관한 궁금증이겠지요? 농담이구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폭주기관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