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못잡으시고(?) 장비관리도 못하시지만(?) 글솜씨가 예술입니다.
그래서 감동은 자~~~알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식사들은 하셨습니까.
영창 복귀 후 두달이 지나서야 물고기 없는 조행기를 써보는 고라파덕 입니다.
사전에 말씀드리지만, 물고기 사진 보러 오신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부탁 드립니다.(정중함)
때는 바야흐로..
2월 13일.. 1물!!
고기 못잡기 딱 좋은 물때 아니겠습니까.
보자..어디가면 고기를 못잡을수 있겠나..하고 고민을 하던차.
갈때마다 손맛을 안겨 주었지만, 이번만은 꽁을 선물해줄거 같은
삼부도 무구여!!로 포인트를 잡아 봅니다.
요즘 금오열도쪽이 조황이 핫하다고 하는데..
혹시라도 가면 고기 잡을까봐 그쪽은 피해봅니다.
선비가 5만원이어서 안가는건 절대!! 아니란걸 다시한번 강조 드리며..ㅋㅋ
근데 삼부도 선비도 7에서 8오른건 안비밀 ㅠㅋ
이쨌거나 저쨌거나
와이프님이 다녀오라고 하셨으니
안나가면 손해 아니겠습니까 ㅠ
오랜만에 늦은시간에 넘는 이순신 대교 네요.
이걸 넘을땐.. 항상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업무차 넘거나, 처가집을 갈때 말곤 넘을 일이...ㅠ
오늘은 낚시가는 날인데도 기분이 썩..좋지 않은게..
왠지 고기가 없을거 같은 스멜이 물씐.. 느껴진다는 ㅠ
출조방은 요즘 거문도 출조로 핫한
KD피싱 스토리!!
고기 잡으로 가는것도 아닌데 집에서 집어제는 먼다고 챙겨 왔는지;;ㅋㅋ
요즘 수온이 15도 까지 오른다고 해서..
이놈저놈 섞인 놈으로 써야 고기기 안물거 같아서 이놈으로 ㅋㅋ
명부 작성하고 나니..
왠걸..
출조객이 저 혼자 네요 ㅋㅋㅋ
최근 조황이 좋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 날수가..없..;;
여튼 아무도 없으니 널부러져서 잠을 청해봅니다 ㅋㅋ
(손이 참 곱지 말입니다 ㅎㅎ)
야간에 긴꼬리를 만나지 않기 위해서
밑밥도 아무데나 뿌려보고 채비도 반유동 전유동으로 열심히 바꾸는 노력탓에
의도했던대로 긴꼬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예상대로 잘 맞아 들어 가네요ㅠ
해가 뜨고..
이번엔 췜덤을 만나지 않기 위해..
백도 쪽으로 뻗어가는 물에 밑밥을 마구마구 여기저기 뿌리고
혹시 발앞에서 물지 모르니 채비를 50미터..100미터 멀리 흘려봅니다.
역시...ㅋㅋ
제가 내린 무구여 건너편에 쌍굴이 보이네요.
오늘따라 쌍굴이라는 이름이 착착 감기는게..
기분이 아주 더롭고 좋습니다.
이 기분 .. 다들 잘 아시죠?ㅎ
그렇게 새벽부터 무구여
양옆을 대상어종을 피해 들쑤셨더니 역시는 역시..
이제 남은 곳은 본섬과의 사이 골창 입니다.
물색이 참좋죠..참..ㅆㅂㄹ...
그런데 하마터면 여기서 원치 않던 일이 일어 날뻔 했네요.
채비를 넣은채로 수심조절을 하고있는데..
뭐가 와라락;;;
순간 베일 닫고 버티기 들어가 보는데;;
이놈의 고기가 드랙을 차고 가네요;;;;
하지만 지 맘대로 물어준 고기를 제가 올커니!! 하고 잡을순 없죠.
바늘이 빠진채로 올라오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더 벽에다 붙여서 넣었더니..
아까 그놈인지 아닌지;; 또 뭅니다.
역시나 전 이렇게 쉽게 잡는 고기는 맘에 들어 하지 않는 터라..
바늘이 또 빠지게끔 스킬을 발휘해 바늘만 다시 회수를 했습니다ㅎㅎㅎ
씌부레...
아쉬운 마음에 한번더 도전을..
그런데 이번엔 찌가 미동도 하지 않아 회수를 하는데..
밑걸림 같은데 뭐가 따라 올라오는..
묵직합니다..
그래..드디어 내가 거북이를 걸었구나..!!! 하는데..
키로 오버급 문어가 걸려 올라 오네요..
순간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뜰채를 드는 순간.. 이놈도 ㅗㅗ (쌍뻐큐)를 날리는 모션을 취하고 가네요.
사실 뜰채로 이놈을 쳐서 보낼려고 했었는데..
귀찮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 문어 새끼야!! 라면..
속으로 쌍욕을 해봅니다..
이렇게 끝입니다.
밑밥도 깨까치 씻고.. 씨레기도 줍고(이미 제몸이 씨레기 인데..)
짐 정리 하고 철수배 기다려 보네요.
분명 갯바위 내릴땐 짐이 3개 였는데
집에 갈땐 2개로 줄어드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현상입니까.
배 기다리는 동안 셀카도 한번 찍어보고..
혐사는 저도 별로라 면상은 최대한 가려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 출조가 빈손은 아니라는거..
와이프님께서 오빠.. 나는 벵에 참돔 이런거 보다 뽈락이 더 맛있더라..
하시던 말씀을 가슴속에 새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뽈락 15마리정도..챙겨 보았습니다ㅎㅎ
사이즈도 20급이라 나름 미션은 완수했다는 뿌듯함이 컸다는..
파블 3L 이니 사이즈에 대한 논쟁은 안받겠습니다ㅋㅋ
총평.
1. 고기 못잡음.
2. 본문엔 안썼지만, 뒤 벽에 걸려서 지포 1.75 초릿대 뽀사짐.
3. 정체모를 고기한테 능욕당하고, 문어한테 쌍뻐큐 먹음.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뽈락잡아가서 와이프한테 칭찬받음.
5. 씌부레..
이상입니다.
작년 말 대마도 돌돔 찌바리 낚시도 다녀오고, 또 다이와 치누컵도 다녀오고, 개인 출조도 다녀오고 했는데
조행기 쓰는게 이제는 여간 귀찮은게 아니네요.
예전에 비해서 주둥이 낚시 실력도 마니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아 있다는 생존신고를 위해서
고기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조행기 남겨 봅니다ㅎ
늦었을때가 제일 늦었다고 하지만..
출조길에 안전과 즐거움이 함께 하시길 바라고,
취미도 좋지만
가정과 주변사람들 그리고 먹고 사는 일에 좀더 열심히 할수 있는
2019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 까지 다 읽으신분들은 이번주 로또 사시길 바랍니다.
저와 같은 운이 따를꺼라 믿습니다.
그럼 이만 휘리릭~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