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마리씩-해금강의 황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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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마리씩-해금강의 황제들

1 seashiny 4 2,688 2018.10.31 11:52
10월26일 금요일은 간만의 휴가였다. 하지만
진작부터 예정된 연화도 감성돔 장박출조는 날씨때문에 엉망이 되고 말았다.

대영호는 배를 못띄운다 하고 여기저기 알아봐도 대부분 금요일 새벽 출조에 당일낚시만 허락되었다.
그렇다고 꾼의 계획된 출조는 포기 할 수 없고 이왕에 연차휴가를 낸 만큼 "나" 포함한 일행들 4명은
해금강 "낚시인의 집" 팬션을 빌린 후 황제낚시(출장낚시)를 하기로 하여 해금강에 도착한 시간은 
금요일 아침 6시.

"낚시인의 집" 대문은 굳게 닫혀 있어 일단 짐을 풀고 있는데 밖이 소란스러운지 부스스한 눈으로 깬 선장님이
우리를 반겨준다.

"아니.... 전화도 안하고.... 오늘 배 못띄우는데....."
"각오하고 왔어요, 배뜨면 배타고 안뜨면 도보로 황제낚시 하려고요."

선장님은 뒤쪽 여객선 선착장 방파제에 바람을 피한 벵에돔 낚시를 추천했지만
이번 출조의 대상어는 감성돔이고 또한 부산친구의 빅스타 "돌핀 응용 막대찌"를 테스트해야 하는 목적이 있어

30대 초반에 1월초인가...어디에도 배가 못뜨는 악천후때 해금강 선착장 옆에서 밤낚시에 감성돔을 잡은 기억이 나 이곳으로 목적지를 정하여 간단히 낚시할 수 있는 짐만 챙겨 수레에 싣고 도보포인트로 내려갔다.

첫날의 채비.

낚싯대 : 미즈미 줌, 레드불스 1.5호
릴 : 시마노 테크늄 3000번
원줄 : 선라인 3호, 목줄 : 선라인 1.5호, - 약 2미터, B고무봉돌 2개 분납
수중찌 : 순간속공 1호,
찌매듭 : 수심 10~11미터
찌 : 빅스타의 "돌핀 응용 막대찌 0.8호 - 구멍찌이지만 고리찌로 사용시 찌탑을 끼워 막대찌로 응용가능,
     찌탑의 부력에 따라 2호까지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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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선착장 - 얼마전까지 이곳에는 여객선, 어선, 낚싯배 등의 부두 역활을 하여 낚시하기가 좀 까다로웠는데 현재는 선착장을 뒤쪽으로 옮겨 두루두루 탐색이 가능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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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INT - 아침 7시 30분경 부터 시작하여 밉밭 2셋트를 들이붓고 열낚했지만 들물이 진행될때는 실패했고 피곤에 지칠때쯤 10시경의 초날물에 사진을 벗어난 우측 지점에서 한마리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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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조금 못미치네요. 약 44 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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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해 감성돔 최대어라서 폼 한번 잡았습니다. 오늘은 꽝이려나 하고 포기하고 일찍 술타령이나 할까.. 생각할 때 쯤 물어 준 놈이라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바다의 황제" 다운 뗏깔입니다. 이후 1시간여 열낚하였지만 입질은 없었고 비바람까지 덥쳐 내일을 위하여 첫날 낚시를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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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 용왕님꼐서 선물해 주신 술타령의 제물입니다. "막썰어"로 하려다가 귀하신 몸의 예가 아닐까봐 부위별과 데코레이션으로 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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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 배말과 감성돔의 만남, : 팬션 옆집의 아주머님이 채취한 배말은 감성돔과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앞으로 낚시터에서 휴식할 때는 큰놈만 골라 먹을 만큼만 채취를 해봐야 겠네요. >


둘째날(토요일)은 전날의 숙취로 모두 해가 중천에 뜰 즈음에 깨어나 부라부랴 라면과 햇반으로 해장하고 있을때 선장님이 올라와 배를 띄울수 있다고 하여 부푼 꿈을 안고 "물동여"라는 곳에 하선했습니다.


순간순간 불어대는 강한 바람이 낚시를 방해하면서 오전내내 밑밥 3셋트이상을 들이 부어 봤지만 잡어의 성화에 입질은 없었고 오후 초들물(4시경)에  잡어의 입질이 사라지면서 미끼가 살아와 감성돔이 들어 왔다는 확신으로 긴장을 하고 있는 차에 베짱이에게 큰 입질이 왔는데 욱! 하는 순간 1호대는 베트대까지 내리박으면서 바로 팅! 하는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활성도가 좋지 않은 상황에 첫입질이 팅! 해버리면.........  ㅠ~~~~~

감성돔 낚시에서 "첫고기는 무조건 잡아내라" 라는 말이 있는데.... 왜냐면 놀란 감성돔들이 밑밥이고 뭐고 모두 달아나기 때문이죠?


"베짱이 ! 목줄 몇호 썼어요?"

"어...........1.5호"

"뭐라고라~ 아니 지금 시즌이 어떤땐데 1.5호 !! 그것도 해금강에서...."

"나는 여태까정 4짜이상, 전부 1.5호 목줄로 잡았는디~~~  ㅠ"

"아니 1.5호 쓰는 포인트도 있고 1호로도 5짜를 올릴 수 있는 포인트도 있지만 여기 해금강은 여가 발달되어 3짜는 모르겠지만 4짜 이상은 힘들다는걸 이제 경험으로 알때가 되지 않았느냐!! " 

 

하고 화를 좀 냈습니다. 철수 시간은 1시간도 채 남지 않았고 다시 고기를 모을때 쯤이면 철수해야 되는데.... ㅜ~

결국 물동여에서는 "꽝" 이었습니다. 베짱이는 천상 PD만 해야 할수도...에효~~ 청개구리 닮아 가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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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동여 콧부리 - 청개구리를 대신한 새로운 일행, 이분은 낚시보다는 초를 너무 좋아해서 어떤 별명을 붙여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청개구리는 제주도로 이직을 하여 당분간 함께 할 수가 없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제주도로 함 불러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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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서 딱 한번의 입질이 있었는데...... ㅜㅜㅜ, 다음부터 1호대 이상에 1.75호 목줄 이상 꼭 쓰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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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여의 숭어 - 그래도 이놈이 아쉬움을 달래 주었습니다. 제가 잡아본 숭어 기록어입니다, 뻥좀 쳐서 약 70cm의 대장이네요 >


물동여에서 꽝을 친 아쉬움에 베짱이와 수도승을 팬션으로 올려보내고 저는 어제 했던 도보포인트에서 1~2시간만 해볼려고 다시 진입했습니다. 밑밥도 없지만 해거름에 들물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중한 결과 세번째 캐스팅에 용왕님이 다시 선물을 줍니다.


어둠이 깔리면서 전자찌가 밧줄에 걸려 날라가는 바람에 그만 접고 팬션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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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도보포인트의 감성돔 - 4짜 좀 못미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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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만찬 - 쥐치간과 숭어 밤이 너무 맛있네요. 아참! 쥐치는 함께 철수한 다른 분이 저희에게 선물하신겁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마지막 3일차의 낚시는 새벽에 도보포인트에서 나홀로 낚시였습니다.

일행들은 전날의 숙취로 인해 곯아 떨어져 있어 깨울 엄두도 나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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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차 낚시 모습입니다. 동트기 전에 미세한 입질을 몇번 받았는데 조건이 맞지 않아서인지 미끼만 떼이고 말았습니다. 견제를 해도 새우 머리만 건드리고 끌고가는 입질이 없어 감성돔 사냥은 실패했네요. 


조금은 성난  파도의 모습에서 보듯이 일요일은 오히려 1,2일차의 날씨보다 상황이 좋지 않았고 10시를 넘기면서 너울과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 와중에 집에서 먹으라고 용왕님은 도다리 1 마리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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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회 >


집에서 정리하고 씻고하니 저녁 9시를 넘기네요. 푸근한 마음에 다음 출조를 꿈꾸면서의 맥주 한잔은 일주일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냅니다.


물론 월요일 첫 출근은 조금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을 해야 다음 출조도 보장되는거겠죠. 


2박3일간의 해금강 황제낚시는 딱 "하루에 한마리"의 체면치레에 그치고 말았지만 알차게 힐링한 즐거운 조행길이었습니다.


제 생각의 해금강은 고기는 들어와 있지만 잡느냐 못잡느냐의 차이에 조과물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나 할까.....

중요한건 날씨가 허락해야 좋은 포인트에서 감성돔과 놀수 있겠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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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59 폭주기관차 18-11-02 11:37 0  
수고하셧습니다. 이틀연속 그 악천후속에서도 대상어를 만나셧네요.^&^ 해금강 선착장옆이 벵어돔도 곧잘 나온곤 했었는데 안가본지가 하두 오래되어서요. 덕분에 소식을 듣습니다. 삼총사~함깨하시다가 제주로가셔서 아쉽고 서운하고 그러겟네요. 잘 보았습니다. 맛있는 점심되세요~
59 seashiny 18-11-02 15:14 0  
저도 선착장에 십여년만에 처음 담궈 봤는데 주변에 어장줄, 어선줄이
사라지니 낚시하기도 편했고 고기도 있고 배가 못뜰때는 할만한 낚시터라여겨지던군요.흠이라면 관광객들이 많아 좀 신경이 쓰이는 문제가 있네요.
청개구리는 이제 제주에서 긴꼬랑지 하고만 놀려나...? ㅎ
약간은 부럽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1 한수요 18-11-12 10:50 0  
동영상 촬영 기법도 좋으시고, 아울러 글 솜씨 또한 깔끔하니 좋습니다.
낚시 잡지 읽는 느낌이네요. 좋은 글과 함께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1 seashiny 18-11-14 14:35 0  
날씨만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의 출조였지만 대상어를 구경하면서
잘 놀다 왔습니다.
동영상 편집은 저는 재주가 없어서 안되고 서울베장이의 솜씨입니다.
이 분은 요즘 낚시보다 편집과 힐링에 더 재미를 느끼면서 멀리서
왔다 갔다 하는라 고생 좀 하고 있네요.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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