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국도 가다랑어와 부시리의 몸맛에 진저리를 친지 2주가 지났다. 국도 뻰찌 찌낚시의 복수전을 꿈꿔 왔지만 주말 날씨는 또 엉망이었고 그 다음주는 짜미가 일본을 강타 한다는 소식에 할수 없이 개천절에 짬낚으로 국도 뻰찌 낚시에 재도전 하게 되었다.
나, 부산 친구, 청개구리가 거제 국도 낚시에 도착한 시간은 전날 밤 11시 30분, 출항은 밤 12시다 돔바위를 목표로 했지만 바다호가 칼바위에 가까워 지면서 사이섬 너머로 돔바위에 불빛이 어른 거린다.
당일치기 짬낚이라 멀리 갈것도 없이 바로 칼바위 곳부리에 하선했다. 하지만 국도의 뻰찌는 또 다시 우리를 배신하고 반겨준건 지난 출조의 재탕인 부시리와 가다랑어 뿐이었고 이날은 태풍의 여파로 수온이 떨어져서인지 그 흔한 나비뼨찌, 자리돔도 밑밥에 반응을 하지 않았다. 동틀무렵 두번의 털림이 있었던게 못내 아쉬운 국도 재도전기였다.
< 물돼지 처럼 살이 오른 가다랑어 옆에 기대어 있는 부시리가 삐쩍 마른 명태 같네요. >
< 나 : 어떤 대상어이던지 힘든 사투? 끝의 희열은 낚시를 다니게 하는 매력입니다. >
<청개구리는 물돼지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내가 이거 잡으러 온게 아닌데..하는 표정 같습니다,ㅎ>
나: 4마리, 청개굴: 2마리, 부산친구: 2마리 각자 키핑후 각자 Go 홈~ 해서 뽐낸 뒤풀이들 <나의 부시리와 가다랑어 뱃살 - 무늬가 예술입니다, 이 입맛은 아마 올해가 마지막일지 모르겠네요.>
콩레이가 할키고 지나간 주말을 넘기면서 한글날에 부산친구는 새로운 찌테스트겸 해금강 감생이 탐사에 도전하자고 한다. 세종대왕님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해금강의 "낚시인의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30분, 3시 배에 맞추어 왔지만 선장님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에 부유물이 많아 5시에 출발 하자고 한다. 괜히 일찍 나갔다가 스쿠루에 밧줄이라도 엉켜붙어 3~4시간 고생할바에 그것이 훨씬 나을듯해서 낚시점 한켠에 쭈구려 앉아 잠을 청한 후 새벽 5시 30분경 노랑바위 떨어진 여에 하선했다.
오늘의 스타트 채비
낚싯대 : 1.5호 미즈미 줌대 레드불스 릴 : 시마노 테크늄 LBD 3000번 원줄 : 선라인 3호, 목줄 : 선라인 1.5~1.75호 길이 약 2.5m 에 B 고무 봉돌 물림. 어신찌 : "빅스타"의 새로운 찌(아직 이름이 없음) 3B 전유동 수중찌 : 옛날에 쓰던 성명 미상의 3B
<오전 낚시에 사용한 주야겸용 찌- 3mm 케미 2개 장착모습, 찌 상부에 빈공간과 구멍으로 빛이 새어나와 기존의 찌 보다 훨씬 밝은게 장점입니다.>
오전 낚시에 밑밥 2셋트를 털어넣고 전유동 감성돔 낚시에 도전했지만 여기도 콩레이로 인한 수온 저하로 메가리 와 고등어의 등쌀 뿐이었고
나비뼨찌등의 잡어는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정도이면 전유동보다 고부력 반유동이 정답일거 같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낚시는
전유동을 포기하고 1.2호 반유동 찌낚시, 수심 11~12 m에 맞춘 후 겨우 간당간당 4짜, 딸랑 1마리로 해금강 감성돔 탐사를 마쳤습니다.
철수 할 때 다른 꾼들의 두팀 바칸에도 비슷한 씨알의 딸랑 1마리로 보아 이제 해금강 감성돔 낚시가 막 시작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