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그림자님 안녕하세요? 인낚 아이디 seashiny 입니다. 간만에 굴비 들어갈려고 왔는데 날씨 땜에 안되겠죠?" " 아~ 안녕하세요? 알겠어요. 근데 이번 주는 매물도 밖에 안되겠는데....." " 아쉽지만 할 수 없죠. 뭐, 요즘 벵에 조황도 그렇고 날씨도 삐리하니 걍 부시리로 몸맛이나 보게 해 주이소." " 그러죠. 뭐, 별고기 있나요?" "뉴미래호"의 선장으로 변신한 그그림자님은 청개구리와 나를 매물도의 "기차바위"로 하선 시켜 주었다.
태풍의 간접영향인 10m/sec 이상의 북동풍은 밤낚시를 불가하게 만들어 일찌감치 우리를 잠들게 했다.
새벽 5시
거짓말같이 잦아든 바람은 부시리의 폭풍 같은 입질로 돌아 왔다. 하지만 이곳의 부시리는 이상하리만치 갯바위를 감아 도는 저항에 원줄까지 쓸려버려 금쪽 같은 빅스타의 "포스" 찌를 바닥나게 만들어 버렸다.
그만큼 발밑 여의 발달이 좋아 철따라 어종을 달리하는 명포인트 같이 생각 되었지만 해도해도 너무한 얄미운 폭군 부시리들이었다.
이 포인트는 들물에 낚시하기 좋은 "잠방잠방"의 유속이었고 초날물엔 오른쪽으로 도랑물이라 중날물 이후와 들물에 집중해야 하는 교훈을 남겨 주었고 여름엔 가히 부시리의 천국이라 할만 했다.
나 : 부시리 2 수, 상사리 다수, 상사리 다수, 뼨찌 1수, 15방 이상 팅팅!!
청개굴 : 부시리 4수, 뼨찌 다수, 15방 이상 팅팅!!
<바닥이 무척이나 험합니다. 고기가 벽쪽으로 붙으니 채비손실도 심했습니다>
주중에 부시리의 몸맛을 더 느낄까 싶어 기자바위 재도전도 생각 했지만 미녀가 더 보고싶어 출조정보를 알아 보던 중 또 다른 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낚싯배는 토요일 오후에나 돼서야 출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직장인 꾼들을 슬프게 하는 주말의 태풍을 원망도 해보지만 그래도 출조가 가능한 상태를 다행으로 여기고
이번엔 베짱이 피디도 합류한 삼총사의 여름 밤은 또 다시 시작되었다.
8월18일 토요일 오후 2시
삼총사는 통영 중화마을의 대영호에 몸을 싣고 연화도의 동(두)머리 끝바리에 하선했다.
역시 태풍의 간접영향은 대단하여 몸도 가누기 조차 힘들었지만 햇님도 지지 않은 초저녁 부터 힐링은
진정한 꾼이 아닌지라 각각의 채비와 포인트로 열낚에 들어 갔다.
기차바위에서나 동머리에서나 어디에서나 요즘 나의 채비는 한결 같다.
미즈미 줌대 1.5호
릴 : 시마노 테크늄 3000번 엘비디
원줄 : 플롯트 3호
목줄은 2호 부터 시작해 팅! 하면 2.5호, 3호로 업그레이드
찌는 빅스타의 "포스(FORCE) 0" 를 기본으로 유속에 따라 "00"로 혹은 "000"로 변형.
바늘은 긴꼬리용 무미늘 7~9호
<오른쪽 자리, 수심 약 10~15미터.>
왼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은 찌와 원줄을 날리게하며 뒷줄관리가 안될 정도로 낚시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경우의 해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내가 줄겨 쓰는 방법은 찌를 살짞 서서히 잠기게하여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을 즐겨 쓴다.
<찌 자체의 12홀중에 한군데 혹은 2군데에 고무봉돌을 끼워 00, 000 변형 가능>
첫 캐스팅에 빅스타의 "포스0" 찌를 셋팅 했지만 역시 옆바람의 영향은 대단하여 목줄에 G5 고무봉돌 2개 분납, "포스"찌 자체의 12홀
중에 고무봉돌을 1개 끼워 "00" 로 변형하였다. 찌도 잠겨있고 노을이 지는 늦은 저녁은 찌보기가 어려운 만큼 아예 원줄 낚시로 전환해
팽팽하게 뒷즐관리를 하며 왼쪽에 열낚하고 있는 청개구리를 둘러보고 노을을 감상하고 있는 순간 와라락 원줄이 풀려 나간다, 챔질 , 힛팅! 이후의 액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날 조행영상]
첫날은 강력한 입질 2방에 팅!팅! 후 아예 입질이 없어 삼총사는 먹방으로 대신하며 잠에 빠져 들었다. <청개굴이 잡은 상사리와 고등어으로 먹방을....>
둘째날 포인트
<왼쪽자리에서 낚시할때 커다란 수중여가 앞으로 뻗어있어 가능한한 장타낚시를 해야 함, 채비 손실 있음 멀리 연화도 최고의 포인트 비석바위가 보입니다.>
둘째날 새벽에는 매물도의 기차바위처럼 거짓말 같이 바람이 잦아들어 왼쪽 끝바리로 자리를 옮겨 청개구리와 함께 밑밥을 한곳에 집중투입하는
작전을 쓰기로 했다. 결과 새벽날물 까지는 대물은 없었지만 상사리를 비롯하여 뼨찌(방생사이즈 포함), 부시리 등 일타일피의 폭풍입질을 약
2시간여 받았는데 들물로 돌아서고 해가 뜨고 나서 부터는 거의 사해 수준이었다.
철수시간(오전 11시) 까지 집중해 보았지만 도통 입질이 없어 배가 오기전까지 오른쪽 첫째날 자리로 옮겨 상사리 입질을 몇번 받은걸로 보아 동머리 포인트는 날물자리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다음은 둘째날 조황과 동영상입니다. 물론 방생한 고기가 더 많았습니다. 짧은 낚시 시간에 그런대로 손맛, 몸맛, 입맛을 본데 대해 만족한 출조였고 수온이 조금 내려갈 즈음 날 좋을때 한번 더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