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의조사 Fishing Essay... 제27회 – 무기력과 격정의 폭염낚시 / 영도 생도 2번 자리 / 부시리

날짜 : 2018년 7월 27일(금요일)
물때 : 8물(보름사리)
장소 : 부산시 영도구 생도 2번 자리

영도 하리 선착장 출발 03:15
생도 2번 자리 도착 03:35
낚시 시작 04:04
낚시 마감 09:00
철수 11:15

광폭한 폭염과 사나운 조류의 흐름으로... 나는 무력했고... 그 무력은 무기력으로 나를 얽어 메었습니다.

급류와도 같았던 조류가 잠시... 정확히 10분 정도 잠잠하던 때에... 부시리 한마리가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고... 나는 대상어로 정했던 부시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의 낚싯대 풍간(風竿)에게 부시리를 약속했는데...
나는 나의 낚싯대 풍간(風竿)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었고...
이로서 나의 낚싯대 풍간(風竿)은 만족했습니다.

나는 부시리 한 마리를 만난 후... 광폭한 폭염과 사나운 조류를 즐기며... 갯바위에 앉아서 놀았습니다.

이날... 나는 자주 앉아 놀았고... 가끔 낚시를 했습니다.

폭염낚시는... 무기력(無氣力)했으며... 그 사이에 격정(激情)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부시리를 재어보니... 정확히 56센치였습니다.

나의 아내는... 반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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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30일
Fishing Essayist 布衣釣士가 만들고 씁니다.
http://blog.daum.net/lmk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