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낚시 다녀 왔습니다
1 술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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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2 17:46
7월 말 추자도 다녀온 이후로는 그동안 남들 다가는 휴가는 엄두도 못내고 이더운 여름에 거의 감옥
아닌 반감옥 살이 비스무리하게 가게에 매여 지내면서도 항상 머리 속에는 바다가 그립다는 생각과
허대장님 한테서 구매한 잠수찌 한번 써봐야 할낀데 그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
기회 함 봐서 어디로 튈까 궁리 하던중 마산에서 낚시점을 하는 모한 동생이 전화가 와서 참돔이 저거
끼리 싸우고 부시리가 난리부루스를 부린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말에 옆에 대장 눈치 쓰~~윽 보면서 가고
는 싶은데 요즘 일할 사람도 엄꼬..시간이 잘안나네 ..시간 나믄 한븐 연락 하꾸마 ..이리 끊었더만 ..
울 대장왈(와이프를 칭함) 무슨 전화 인데예? 응...낚시점..고기좀 나온다 카네 ..근데 나는 일할 사람도 없
고 해서 몬간다켔다 ..몇일로 하고 가는데예? ..몇일은 무신? 하루 낚신데 ..그라믄 댕겨 오이소 ..ㅎㅎㅎ
안그래도 동정심 유발 할려고 밉밥 뿌렸는데 일단은 우리 대장 바로 입질 .... ㅋㅋㅋㅋ..
이리해 20일밤 마산 모 낚시점에 도착 같이 가기로한 뽈사마란 아우와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출발 시간을 기다리는데 3명이 펑크를 내는 바람에 달랑 4명이서 거제 다포로 출발 ...
다포항 에 도착하자 맘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거제호 선장님 반갑게 우리를 맞이 하고 03시 드디어
홍도를 향해 출발 ...약 30노트 이상으로 질주 하는데 겁나데요 ..ㅎㅎ..그러고 한30분 지나자 홍도 상투바
위 근처에 도착 ..낚시를 준비 하는데 일단 밤낚시 이니 삼다도 3에 7호 원줄에 잠수찌 B 에 7호목줄
11호 참돔바늘 바늘 20CM 위에 3B 봉돌 부착 ..크릴 몇마리 먹음직 스럽게 끼우고 채비투척...조류를 타고
흐르든 찌는 어느순간 강렬한 줄풀림으로 이어졌다 일단 대를 세우고 다시 숙인뒤 스풀을 닫았는데
스풀 풀리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음 왔다 ...버티기 ..펌핑...그러기를 몇차례 ..허허 허전하다 ...
감아 보니 바늘에서 빠졌네 ..첫입질을 그렇게 허무 하게 날려보내고는 ...애꿎은 담배와 시간만 보냈습니다
이윽고 여명이 밝아 오자 부시리의 입질이 여기 저기서 오기 시작 하는데 저한테만 입질이 없읍니다 ..
어라 이것봐라 미끼가 없나?...있는데 ...이상하네 ..허대장님 잠수찌가 고물이가? ..ㅎㅎㅎ 서투른 목수가 연
장 나무란다고...ㅋㅋㅋ...참 목줄 교체 해보자 ..목줄 5호로 교체 ...바로 입질 들어오네...ㅋㅋㅋ
참내...부시리 이것도 목줄 탄다 말이가? ..참내 디러워서 ㅎㅎㅎㅎ
그다음 부터 연타 입질 ㅋㅋㅋㅋ..그리하여 정신 없이 올린 부시리 노가다 낚시는 아침 09까지 이어졌으며
그이후로는 더이상 살인적인 햋볕 속에서 낚시 할 엄두를 못내고 선장님이 해주신 부시리회와 밥으로 아침
요기를 하고 노가다 낚시를 마쳤습니다 ..이상 ..허접 조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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