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과 행운 사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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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과 행운 사이 (하)

41 북회귀선 14 2,822 2018.08.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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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슬픈 소식을 들었다.




앞선 출조

삼부도 검등여에

함께 하선하신 조사님께서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것이다.




불과 몇일 전에

함께 농담을 나누고

식사를 같이하며




다음에 함께 낚시 하자고

약속까지 했었는데....




참 사람 운명이라는 것이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 부디 극락왕생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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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의 더위도

한풀 꺽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되었나 보다.





멋진 조황을 기대하며

오후 낚시를 시작을 해보는데




역시나 첫수는 작은 쏨벵이..




씨알이나 좋으면

좋을텐데




아쉬운 싸이즈다.




그런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밀려온다.




비 소식이 있어




미리 텐트며 차양막이며

모두 걷어서 짐 정리를

마친 상태라




크게 신경 쓸일은 없지만




어째 좀 불길한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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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고 했던가?





예보상 아주 작은 양의

비라고 생각하고

작은 우산 하나를 챙겨 왔지만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순식간에 쏟아지기 시작한다.




살면서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번개를 목격하기는 처음이지 싶다.




꽝~~꽈르르르릉




낚시대가 번개를 부른다는

이야기가 생각이나




다 팽개쳐 두고

얼른 우산을 펼치고

비를 피해본다.




그런데 작은 우산 하나로

버티기엔 어마무시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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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동굴(?)




낮에 주변을 둘러보다

작은 동굴을 본 것이 떠올라




그쪽으로 옮기니




다행이 비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ㅋㅋ




참 이런 걸 보고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는 걸까?




만약 동굴이 없었더라면




천둥 번개에 비까지 맞으며

불안한 시간을 보냈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정말 행운이지 싶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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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짐을 챙겨

접이식 의자에 앉아




모기향 피우고

핸드폰도 보면서

있으니




몇 시간 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지

싶은 생각이 든다.




나름 아늑하고 운치있는

공간이라고 할까.ㅋㅋ




당감레저점주님

전화가 온다.




비가 많이 오는데

상황이 어떤지 물으시는데




동굴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하니

폭소를 터뜨리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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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 계속

비가 쏟아지다 보니




핸드폰 베터리가

부족해 계속 보고 있을 수도 없고




계속 앉아 있자니

허리도 아프고....




고막을 찢을 듯이

울리는 천둥 소리와




장대 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하염 없이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더 이상 비가 내리면

힘들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다행이도 비가 가늘어 진다.




그래도 언제

비가 쏟아 질지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




릴대는 걷어서 정리를 해버리고


볼락용 민장대를 꺼내서

작은 손맛이나 보기로 한다.




20급 쏨벵이가 나와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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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눈을 팔았을까?




민장대가 절반은 꼬구라져

웅~~웅 거리고 있다.




낚시대를 들어 보지만

꼼짝을 하지 않는다.




녀석이 바위 틈으로

차고 들어 갔나 보다.





제대로 된 녀석이 걸려 들었지 싶어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하는데




나올 기색이 안보인다.




안되겠다 싶어

낚시대를 접고 줄을 당기는데




ㅍㅎㅎㅎ




25급 개볼락

덩치가 장난이 아니다.




이녀석 이후로 한 수 더

거들었다.




그냥 릴대로 했으면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는 녀석들

민장대로 하기를 잘했다 싶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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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용 민장대로 즐기는

참돔 낚시...




기가 막힌다.




뭐 꼭 큰고기를 잡아야 대물 손맛을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생각지 못한 30급 참돔이

민장대 채비에 걸려 들어

화끈한 손맛을 전해준다.




폭우 떄문에

선택한 볼락용 민장대...




한마디로 재미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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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달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비 상황은 끝이 났지 싶다.




낚시를 하면서

더러 악천후를 만난적이 있지만




이번 처럼 동굴에 피신을

해보기는 처음이고




어쩌면

불운한 추억으로

남을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 끝이 좋으면 다 좋다 "




다행이도

행운이 따라 주어

재미있었던 상황으로

기억에 남지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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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뒤에 느껴지는

공복감(?)




잔뜩 긴장을 했다가

상황이 해소가 되니

허기가 밀려 온다.




심심할때 먹으려고 준비해온

간식이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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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휴식을 취한다고

리듬이 끊어져서 그럴까?




입질이 통 없다.ㅠㅠ




혹시나 싶어

참돔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줄잡이용 케미를

하나를 달아본다.




그런데 거짓말 처럼

채비를 내리자 말자.




낚시대가 꼬구라지며

윙~~윙~~




35급 참돔이 걸려 들었다.




뜰채는 접어서 가방에

넣어 버린 상황이라




들어 올리기 위해

혼자서 쇼를....




결국 민장대를 접고

줄을 잡고 올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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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이후로도

참돔 2마리를 더 했다.




우여곡절 많은 밤이 지나고

아침이 찾아 왔나 보다.




다음에 이자리에 하선을 하게 되면

무조건 민장대 맥낚시로...




뭐 들어뽕이 안되어도 좋고

겨루기 하다가 터져도 좋지 싶다.




ㅍㅎㅎㅎ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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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들도 아침을

알리 듯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




이제 철수 까지는

한두시간 정도




충분히 재미있는

낚시를 했지만




딸아이 횟거리로 뺀지 30급 정도

한마리 더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지막 까지 뽜이팅을 다짐해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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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와 같은

조류는 형성이 되지 않고




복어가 돌돔용으로

한마리 통째로 꾄

참갯지렁이를 덥섭 덥섭 ㅠㅠ




그마나 조금 힘을 쓰는

작은 가지메기가

반겨준다.




더 커서 따오기급 되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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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급 개볼락도

반겨준다.ㅋㅋ




그래 마지막까지

얼굴 보여 줘서 고맙다.




30급 되서 다시 만나자~~




수온이 오르면서

볼락은 수심 깊은 곳으로 갔지 싶고




그 자리를 개볼락이나

쏨벵이가 대신하고 있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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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급 뺀지를 향한 열망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만나지를 못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여름 날씨라

금방 뜨거운 열기가 엄습을 해온다.




비 때문에 정리를  대부분

마친 상태라




크게 정리 할 것은 없지만

일찍 접고




주변 정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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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마치고




간 밤에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어준




작은 동굴(?)을

사진에 남겨 본다.




아마도 두고두고

이사진을 보게 되면

그 순간의 추억이 떠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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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를 기념할

셀카 사진도 하나 남겨본다.




우여곡절 많았던 출조




고생된 만큼

오래토록 재미있었던

출조로 기억에

남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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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예정 시간이

8시 였는데




7시 45분에

한바다호 철수배가 다가오고 있다.




철수 예정 시간보다

빨리오기는 처음이지 싶은데




모두 간밤의 비때문이지

싶은 생각이 든다.ㅋㅋ




폭염 탓에

출조회원 분들도 10여명 밖에

되지 않아




당감레저점주님이나

한바다호 선장님이나




비용 부분에 부담이 될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출조하신 분들

즐거운 시간 되시도록

노력하시는 모습

참으로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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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살려서 오는 게 될까 싶은

의문이 들었지만




딸아이 회를 좋아하니

나름 물도 계속 갈아주며

노력 했는데




다행이 펄쩍펄쩍




싱크대에 부어 놓으니

난리도 난리도...




부다다닥 부다다닥

ㅋㅋ




작은 녀석들이지만

3마리 장만을 해놓으니

한접시가 된다.




딸아이 음음~~하며

맛있게 먹어주니




피곤한 행복감이 밀려 온다.




정말 이번 여름은

역대급 더위지 싶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구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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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1 신낙 18-08-01 12:54 0  
먼저 고인된분의 명복을 빕니다. 민장대에 참돔 30급이라.. 손맛 제대로 보셨겟네요, 폭우를 피할수 있는 동굴이있어서 다행이었네요. 무더운 날씨에 건강도함께 챙겨가면서 안낚하십시요. 조행기 잘 봤습니다.^^
1 북회귀선 18-08-02 07:49 0  
네 신낙님 날이 더워도 너무 덥네요.
낚시도 좋지만 너무 더운 날엔 잠시 쉬어가는 지혜도 필요하지 싶습니다
신낙님께서도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海心 18-08-01 14:13 0  
고인이되신분께 명복을빕니다
더운날씨에 고생 많으셨네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1 북회귀선 18-08-02 07:53 0  
네 해심님 무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구요. 감사합니다.^^
1 토감 18-08-01 15:08 0  
우리나라 기상청은 일기예보 라기보담 일기 중계라고 보는게 맞을지도...
재미 있는 손맛 보셨네요~~!
1 북회귀선 18-08-02 07:54 0  
네 토감님 그냥 잔 손맛이나 보고 안전하게 철수하자 싶어
민장대를 꺼내었는데 나름 재미있는 낚시하고 왔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낚시 다니다보면 생각치도 않은
기상변화로 대처하기 힘든 상황을
맞이할때가 있는데 다행이 동굴이 있었네요.
안전이 최우선 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66 북회귀선 18-08-02 07:56 0  
네 김해장유아디다스님 비가 많이 올줄 알았으면
텐트를 걷지 않고 있었을텐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니
난감하더군요.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ㅋㅋ
감사합니다.^^
6 낚주 18-08-02 20:41 0  
참~~안타까운소식을 먼저 접하네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마지막사진멋지네요~~~
한잔 생각나네요.
꿀꺽~~~ㅎㅎ
수고하셨습니다~
6 북회귀선 18-08-03 07:19 0  
네 낚주님 어쩌고 보면 인생이 한순간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허무하기도 하고.....
회에 쏘주 한잔 좋죠 ㅋㅋ
감사합니다.^^
2 대물승리 18-08-04 16:26 0  
먼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비를 피할수 있는 동굴이 있어 참 다행이네요...
민장대로 손맛도 충분히 보시고 재미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2 북회귀선 18-08-05 11:57 0  
네 대물승리님 볼락민장대로 잔손맛이나 보려고 했는데
의외로 참돔이 걸려들어 재미있는 낚시하고 왔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1 해솔이 18-08-04 20:15 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장대 낚시 한번 해보고 싶네요 ..
1 북회귀선 18-08-05 11:59 0  
네 해솔이님 본류가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면
민장대로 다양한 손맛을 보는 것이 가능하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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