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거리는 갯바위 화끈한 손맛!!
안녕하세요. 드림중고차00남정바리 입니다. 지난주말 오랜만에 멀리서 찾아주신 반가운 조우님들과 매물도로 갯바위 밤낚시 다녀왔습니다. 창원과 광양에서 낚시라는 공통된 취미로 거제까지 먼걸음 해주신 회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토요일 오후 저희를 태운 미래호가 해무가 약간낀 바다를 시원하게 가르며 달립니다.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더위가 아직 가시질않아 선실안에 앉아있자니 후덥지근하더군요. 더워서 선수쪽으로나와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주변경치를 감상해봅니다. 조행기올릴 사진도 몇컷트찍고......^^ 주말이어선지 매물도 갯바위가 많은 꾼들로 붐빕니다 .대매물도를 거쳐 매물도 등대섬에 올라와 자리를 잡으니 어느새 저녁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노을지는 갯바위의 멋진 경치에 다들 사진찍기 바쁘고....ㅎㅎ 잠시 경치 구경하면서 같이간 횐님들과 시원한 냉커피 한잔 마시고 이런저런 담소나누다가 저녁7시쯤 밤낚시준비 들어갑니다. 해지기전 낚시채비를 미리해놓고 밤에 낚시할자리 주변지형 확인하고 자리확보해두는게 밤낚시할때 안전하답니다. 갯바위 밤낚시는 항상 위험하니 미리미리 주변확인 잘하시길....!! 7시반쯤 살살어두워지는 밤바다에 전자찌 밝히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사리때여선지 조류흐름이 상당히 빠릅니다. 3B전유동채비로 시작했다가 빠른조류에 채비가 제대로 가라앉지를 못하는듯해서 무거운 3호찌 반유동채비로 교체해서 다시 던져봅니다!! 채비교체하고 수심 14미터권까지 미끼를 내리니 전갱이들이 따문따문 입질을 합니다. 그런데 씨알이 한뼘정도로 전부 작습니다. 입질오면 방생하고 또방생!! 바닥권에 가라앉으면 전갱이가 물고 가라앉는 도중에 입질오면 고등어가 물고올라오네요. 완전 잡어들에 잔치입니다.....ㅜㅜㅜ 참돔 쓸만한 녀석이 한마리 물어주지 않을까하고 기대하며 밤12시쯤까지 열심히 해보았으나 연이어 올라오는 잔씨알 전갱이와 고등어들의 등쌀에 한참을 고전하다가 결국 항복했습니다. 잔씨알 잡어들의 등쌀에 밤낚시를 잠시 쉬면서 일행들과 야참으로 준비해온 김밥과 음료도마시고 커피도 한잔하며 쉬다가 피곤하기도하고해서 매물도 돌침대?에서 서너시간 잠을 청해봅니다. 늦은밤이되니 선선한 바람이불어 많이 덥진않았는데 모기들이 얼마나 괴롭히던지 자다가 깨다가를 여러번 반복했답니다....ㅜㅜ 일행분들 서로 모기기피제 뿌려주느라 욕봤답니다...ㅎㅎ 새벽4시경 분주하게 움직이는 낚싯배들의 소음에 잠이 깹니다. 일행분들 전부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밑밥도 좀더 섞어놓고 채비도 부시리나 참돔을 목표로 3B전유동 채비로 다시 바꿔서 준비해봅니다. 그사이 먼바다엔 서서히 여명이 비춰오네요~~ 동이 터오고 주변이 밝아지면서 30센티정도되는 상사리가 제 채비에 먼저 한마리 인사를 합니다^^ 상사리급 참돔의 출현에 일행들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상사리급 참돔들은 한마리 올라오면 연이어 줄줄이 입질하는게 다반사이기에 다들 열낚모드!! 밑밥 넉넉하게 뿌리고 조류따라 흘리기를 여러번..... 갑자기 동행한 회원분에 낚시대가 물속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놀란 횐님 낚시대 세우고 드랙 조절하며 버티기에 들어 갑니다. 역시 경험이 많은분이다보니 당황하지않고 물속을 거칠게 휘젓는녀석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입니다. 2~3분쯤 팽팽한 긴장감을주며 물속을 휘젓던 녀석이 힘이빠졌는지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녀석에 정체는 50센티 정도되는 부시리네요. 역시 부시리는 갯바위에 폭군답게 강한 저항으로 진~한 손맛을 안겨줍니다^^ 부시리 갈무리하기 무섭게 사방에서 쏱아지는 입질!! 주변 갯바위 여기 저기에서 끼릭끼릭거리며 릴에 드랙풀리는 소리와 부시리들과 힘겨루기하는 일행분들에 파이팅소리로 소란스럽습니다. 뜰채에 담아올린 승자에 환호성과 터트린꾼들에 아쉬운탄성이 교차하는시간~~ 동트고나서 한시간쯤이 말그대로 피팅 타임이더군요^^ 걸고 올리고 터지고 주변이 온통 난리부르스 입니다. 저도 얼떨결에 부시리 걸어서 두방 터트리고 애꿎은 담배만....ㅋㅋㅋ 한참 힘겨루기하다 총?쏘고나니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오전 8시쯤까지 부시리와 점다랑어의 입질이 계속되더니 9시를 넘어가니 조류가 바뀌면서 입질이 소강 상태로 접어듭니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올라 갯바위를 달구고 뜨거운 아침햇살에 달구어진 갯바위가 내뿜는 열기로 저와 일행분들은 전부 속옷까지 땀에 젖었습니다...ㅠㅠ 덥기도하고 입질도 없어지니 갑자기 피로가 몰려 옵니다. 그때 멀리 창원서온 후배가 쿨러를 뒤적거리더니 준비해온 재료로 수박화채를 만듭니다^^ 이글거리는 여름갯바위에서 먹는 수박화채는 그야말로 꿀맛!! 우유를 얼려와서 준비해온 수박에 연유와함께 부으니 그 시원함이 갯바위의 열기를 잠시 잊게해주더군요.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난 느낌이랄까??? 암튼 진짜 최고 였습니다. 오전10시 철수를 준비하며 낚시한자리 청소에 들어갑니다. 두레박으로 바닷물을 퍼올려 밑밥자국 깨끗이 씻어내고 쓰레기들 준비해온 봉다리에 주워담고..... 낚시하고나서 철수전 주변정리는 기본중에 기본이죠^^ 위에 사진속 평평한곳이 제가 낚시했던 자리입니다. 깔끔하게 정리 되었죠....ㅎㅎ 철수길 배위에선 늘그렇듯 여러 낚시인들에 무용담이 오갑니다. 큰씨알 부시리와 힘겨루기하다가 5호목줄이 터져나간분 바늘이 펴져 놓치진분 큰벵에돔을 걸어 다띄워놓고 마지막에 뜰채질하다가 바늘이 벗겨져 떨군분..... 철수길에 무용담은 언제 들어도 즐겁습니다^^ 요즘 화끈하게 더운날씨로 갯바위도 화끈하게 달아올라 이글거립니다. 그러나 손맛도 그만큼 화끈하답니다......ㅋㅋ 조금있음 여름휴가입니다. 이여름이 가기전 튼튼한장비 챙기셔서 갯바위로 손맛보러 다녀오세요~~ 단 진짜 더우니 낚시가실때 얼음물넉넉하게 준비하시고 더위피할 양산이나 파라솔 준비는 필수입니다!! 참고로 미래호 낚시배에서는 파라솔을 무상으로 대여해주니 필요하신분들은 선장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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