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군도 징크스 탈출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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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군도 징크스 탈출기 (하)

41 북회귀선 8 1,257 2018.06.28 09:42


 

 

 

 

 

<img src= 

 

제 좀 쉬어야 겠는데

날이 훤하니 잠은 오지 않고

 


핸드폰 게임 자동으로 돌려 놓고

 


파도 소리 들으며

텐트에 누워 있으니

 


지나간 시간들이 떠오른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지나간 시간 회상하는 일이

잦아 지는 것 같다.ㅋㅋ

 

낚시를 시작하게 된

이유야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 질투심? "

 

물론 어린 시절 아버지 따라,

친구들과 낚시를

즐기곤 했지만...

 

20대 후반 같은 직장에

마음에 들었던 여직원이 있었는데

 


어느날 남자 직원 몇명과

여직원 몇명과 같이

낚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아닌가?

 


그 당시 나름 꽃미남(?)이라

자부하던 시절이라 ㅋㅋ

 


나를 좋아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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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뭐 그 이후 스토리가 있으나

각설하고 ㅋㅋ

 


섬의 다른 포인트를 공략해 보기로 하고

낚시를 이어나가 본다.

 


상대적으로 바람을 피한 곳이라

낚시 하기는 좋은데

 


조류도 별로 흐르지 않고

수심도 낮고......

 


겨우 꼬시고 꼬셔서

열기 한마리 끄~~~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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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를 넘긴 시간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고

 

 

이제 오늘 밤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 이리라

 


꼭 많은 고기를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도권에서의 부진을

한번은 극복을 해야 겠기에...

 

 

" 머리에 띠라도 둘러야 되나? "

 


ㅍ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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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께 지나가는 소리로

 


" 갯바위서 삼겹살 좋기는 한데...

거시기 뭐냐..."

 

 

" 계속 삼겹살만 먹을려니

좀 그렇네...."

 


일단 던지고 눈치를 살 보니

접수가 된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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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갈비살 굽고

 


시원한 맥주에

계란 후라이도 하나하고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정원 삼아

 


저녁 만찬(?)을 즐겨 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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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굽는 냄새가

이미 침샘을 자극하여

 


입에 들어 가는 순간

녹아 버리는 것 같다.ㅋㅋ

 


좀 과장된 표현인가?

 


뭐 암튼 맛나게 먹었다는

이야기인데

 


밥먹고 주변 정리 마치고 나니

7시가 다 되었다.

 


흐미 무슨 밥을 2시간이나....

 

<img src=  

 

마지막 결전의 장소

 


섬과 섬 사이로

작은 수로 형태의 포인트

 


들물과 날물이 지나가며

다양한 조류의 변화가 생기는 곳이고

 


수중에 굴이 있는

포인트라

 


특급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당감레저 점주님

손맛 좀 보라고 신경써 주신 느낌이

마음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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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투의 첫수로

똥똥한 돼지 볼락이 나와준다.

 


포인트 여건을 읽은 상태라

수중굴을 집중 공략을 하니

 


" 일타 일피 "

 


다만 씨알이 커야 23~4급이라

조금 아쉬운 감은 있어도

 


한마디로 재미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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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순간

주변이 훤해지는 기분이 들어

하늘을 보니

 


보름달은 아닌데

무슨 달이 이렇게 밝은지

 


아마도 구름에 가렸던

달이 나오며

주변이 훤해진 것이리라

 


달이 밝아지며

주변으로 그림자 들이 생기고

 


골창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마치 누가 부르는 소리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아직 남량특집 하기엔

이른데

 


등꼴이 오싹오싹

 


자꾸 뒤를 돌아다 보게 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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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혼자 야영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

 


귀신따위 꺼져버려...

 


두려움도 한방에 날려버릴

25급 쏨벵이가 나와준다.

 


볼락이면 더 좋겠지만


쏨벵이면 어떠랴.

 

 

참돔도 한 수 추가를 했는데

 


바늘을 깊이 삼켜

피가 많이 나서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다.

 


12시경이 되니

입질도 뜸해지고

 


아마도 주변에 있던

녀석들은 내가 다 잡아 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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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접고

텐트에서 잠을 청했는데

 


정말 귀신이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이 들었었나 보다.

 


일어나니 아침 5시

먼동이 터오고 있으니

 


몇 수 더 추가를 하기 위해

서둘러 낚시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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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몇마리가

다 안잡히고 있었던지

 


따문 따문 걸려든다.

 


그런데 날이 밝아 그런지

입질이 정말 약다.

 


충분히 삼킬 시간을 주고


챔질을 해도

 


청갯지렁이 꼬리만 잘라먹고

머리만 달려서 나온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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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실땐 단골손님

안 오실땐 남이라고 했던가.ㅋㅋ

 


어째 안보인다 했더니

 


빠득빠득 이가는 소리를 내며

복어 선생님 나오셨다.

 


한번쯤 안만나도 아무 상관 없지 싶은데

우째 그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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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일출과 함께

낚시는 마무리를 한다.

 


이때까지 초도군도에서의 부진했던

조황을 떠 올려보면

 


마음을 누르고 있었던

조황에 대한 징크스는

어느정도 털어버린 출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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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과 감성돔

그리고 40여수의 3종 세트들....

 

 

씨알까지 욕심을 낸다면

다소 아쉬운 조황이지만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대만족이다.

 


무엇보다 다음 초도 출조때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설수 있게 된 것이

젤 큰 수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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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를 기념 할 셀카를

남겨 본다.

 


멋진 포인트

 


맛난 비빔 냉면 메뉴 개발(?)

 

 

징크스를 깨트린

 


좋은 추억으로 남지 싶은 출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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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준 골창을 배경으로 도


추억을 남겨 본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하선을 해보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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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려니 날 좋아지는 거 보소

 


참 이러니

낚시꾼 미련이 남아

자꾸 출조를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ㅋㅋ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적당한 파도

 


날도 덥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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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에 놀라

멸치들은 갯바위 위로

튀어 오르고.....

 


아마도 농어들이

멸치때를 따라 들어온 것이리라.

 


마음 같아서는

몇일 더 낚시를 하고 싶어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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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군도 섬이 워낙 많다보니

철수배 기다리다

지친다.ㅋㅋ

 


짐정리 마치고

3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철수배가 오고 있다.

 


철수길에 조황을 보니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감성돔, 참돔, 돌돔, 농어

왕볼락, 왕우럭.....

쿨러가 터질 지경이다.

 


특히나 맞은편 작은 섬에 하선하신

노조사님

 


민장대 하나로

쿨러 가득 30급 왕볼락을

낚으셨다.

 


당감레저 점주님

바로 옆에서 이렇게 낚아 왔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 물으신다.

 


음메 기죽어.....

 


돌아오는 버스에서

제일 멋진 조황을 본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사는 전통이 있다.

 


나는 언제쯤

아이스크림 한번 사보나 싶다.ㅋㅋ

 


이렇게

초도군도 징크스 탈출기는

마무리 됩니다.

 

이제 본격 장마가 시작이 되었네요.

장마철 건강과 안전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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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1 신낙 18-06-28 12:28 0  
님의 조행기를 보고있으면 한편의 소설과 먹방을 연상케합니다. 항상 느끼는 맘이지만 혼자 야영도 힘든데 호텔부럽지 않을정도로 대단하십니다. 아직 제가 낚시에대한 열정이 부족한가 봅니다 조행기 잘 봤습니다. 혼자 다니시기에 항상 안낚하시기 바랍니다.^^
1 북회귀선 18-06-29 08:36 0  
넵 신낙님 야영낚시 다니시는 분들 보면
제 짐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정말 많은 짐을 가져 오십니다.
갯바위 낚시하는 공간을 전체 차양막으로 그늘을 만드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침대는 기본으로 가져 다니시고 ....
그런데 막상 해보시면 벌거 아니라는 생각하시지 싶습니다.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8-06-29 01:28 0  
후라이팬에서 익어가는 마불링좋은
소고기가 군침을 돌게하네요.^&^
혼자서 야영하다보면 오밤중에 별생각이 다듭니다.ㅎ
작은소리에도 민감해지고 겁도나구요.ㅎㅎㅎ
징크스는 확실하게 탈출을 하신듯하네요
다음 출조지가 어디일지 모르지만 또 멋진 조행기
기다립니다.
잘 보았네요^&^
59 북회귀선 18-06-29 08:43 0  
다른 때는 잘 모르는데
달이 등 뒤에서 비치는 날은 그림자가 앞으로
생기면서 바람이라도 불면 등골이 오싹한 기분이 들때가 있더군요.
자꾸 뒤를 돌아 보게 되는...ㅜㅜ
그기다 낚시꾼들 귀신 무용담이라도 들은 날은 더 그렇구요.ㅋㅋ
부족한 조행기지만 힘나는 말씀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와~우 정말 부럽고 멋집니다.
야영하면서 여유를 느껴본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갯바위에서 야영 정말 좋은데~ㅎ
다양한 어종 수고많으셨습니다.
항상 안낚하시길 바랍니다.^^
66 북회귀선 18-06-30 09:51 0  
넵 김해장유아디다스님 많이 바쁘셔서 야영낚시 시간이 되지
않은신가 봅니다.
이제 곧 여름 더위가 시작 되지 싶은데요.
여름 밤 바다 낚시 다녀 오시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 오동도 18-07-01 21:31 0  
여유가 느껴지는 한편의 드라마를 본거 같습니다.
낚시가 아닌 힐링을 하고 오신 듯 합니다.
언제쯤 고기 욕심을 버리고 님 처럼 편하고 여유로운 낚시를 할 수 있을지 ....
혼자서 야영을 하시니 언제나 안전한 출조길 바랍니다
1 북회귀선 18-07-02 07:34 0  
넵 오동도님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즐기는 낚시가 젤 좋은 것이지 싶습니다.ㅋㅋ
오동도님께서도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길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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