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국도의 옹녀 그리고 변강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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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국도의 옹녀 그리고 변강쇠

1 seashiny 5 6,174 2018.06.06 22:08

직속 상관님이 출장 관계로 자리를 비우는 6 1 금요일은  다시 찾아온 연차휴가 찬스!


당연히 이런 날은 원도권 장박 낚시를 계획하지 않으면 갯바위가 슬퍼 할지도 모른다


금요일을 포함한 일요일 까지의 예보도 해가 쨍쨍 날씨도 너무 너무 좋다.


 

물때는 10 부터 - 원도권의 물때로는 옹녀처럼 조금 쎄려나쎄면 긴꼬리가 퍽퍽! "비앙그라"도 소용 없을텐데.. 요즘은 "팔팔이"가 좋다 하던데 팅!팅 하면 팔팔이 쓰면 되지. ㅎ~

바람은 3~5m, 방향은 0 0 0 널뛰기 하듯 북서북동남동남서 요리조리 정신이 없지만 


파도는 0.5~1m, 일요일까지 쭈욱 예보되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날씨가 급변해 조기철수만 없으면 옹녀도 긴꼬리도 나를 배신하지 않으리라 확신을 하고


2 3일의 출조 계획을 잡는 중에 "빅스타 " 출시를 앞두고 있는 부산 꼬치 친구에게서 연락이 온다

 

 

"어디 안가나?"


"국도 장박 갈라는데...."  


"그라먼 부산팀 하고 합류해서 독배 내자 출시도 얼마 안남았고 이번에 내가 쏠게

 요즘 통영 중화마을에서 대영호가 큰 새로 내서 국도 간단다"



"쏜다니... 부담 팍팍인데...ㅠ~ 괴기 못 잡으면 우짜노? " 

"괘안타, 낚수가 다 그런거 아이가, 철수 할 때 밥이나 사라"

"오케이~ 사짜 긴꼬리 못 잡아도 핀잔 주지 말거래이~"

"알았다, 대신에 사짜 못 잡으면 나올 생각 하지마라, 알았제~"



ㅠ~ 핀잔 안 주기로 해놓고 나올 생각 하지 마라니 이건 뭔 소리여, 

그냥 국도 갯바위를 애인 삼아 퍼지라는 소리인지..후우~



하지만 친구는 시원해서 좋다. 경비도 만만잖고 요즘 찌 출시를 앞두고 골치 아픈 일도 많을텐데....

하기는 자기도 머리 식히느라 힐링이 필요한 때 아닌가 싶다. 



출조지 : 통영 국도 


일정 : 61 새벽~일욜 오전


이용선박 : 독배통영 중화마을 대영호

출조인원 : 8

             1조는 포항 삼총사 - 나, 청개구리, 베짱이, 모두 다 낚시 보다는 힐링, 

             2조는 부산팀 3명- 친구가 좋아서 따라 붙는.... 역시나 힐링에 가까운 팀.

             3조는 부산팀 2명 - 낚시 고수들.

포인트 : 3곳 각개전투

집결지 및 시간 : 가락 낚시벨리,통영 중화마을에서 목요일 밤 11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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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들 옮기느라 개고생이지만 마음 만은 옹녀 같은 긴꼬리>   < 출항직전 회이팅 한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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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삼총사 첫 포인트 안착. 조심조심...........>    < 긴꼬리는 아니지만 새벽녁의 첫 벵에 32cm >



2박 3일의 3인분 미끼(포항 삼총사)



밑밥크릴 2판, 

파우다 : 긴꼬리용 황금비율 1박스

미끼 : 청개비 각 1통씩(야간 낚시 대비). 

       미끼크릴은 밑밥 크릴로 대체(긴꼬리가 대상어라 빅사이즈의 크릴 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크릴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

조합 : 크릴 3개에 황금비율 2개



나의 채비



낚싯대 : 미즈미 1.5호 줌대

릴 : 시마노 BB-X 테크니슘 3000번

원줄 : 2.75호, 목줄 : 1.75호 부터 2호까지

찌 : 빅스타 "핵잠" 기울찌 G2,와 "FORCE" 투제로 와 병행.



첫날

새벽 1시 쯤 포인트에 도착 했을까... 장박이니 만큼 쉬다가 동틀때 시작 하려고 했지만 어디 꾼이 그런가?

갯바위만 보면 일단 들이대  보는게 꾼이 아니던가.



하지만 볼락이 너무 많다. 물반 고기반의 볼락들....긴꼬리의 이러한 행운이 내게 올런지... 유~

씨알은 준수하니 괜잔지만 우리의 대상어가 아니기 때문에 훅킹이 제대로 된 늠들은 방생하고

삼킨 늠들을 방생하려면 목즐을 잘라야 하니 장박의 바늘 손실은 낚시를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키핑하였다.



일정시간이 지난 후 갯바위를 휘감아 도는 물빨은 10물이지만 역시 원도권의 물심은 옹녀도 변강쇠도 

저리가라고 하며 자연스럽게 우리를 휴식하라고 한다.



동틀 무렵에 밑밥을 투여하자 새까맣게 피어 오르는 볼락들, 올해는 어딜가나 볼락이 많아도 너무 많다.

볼락 꾼들은 대환영이겠지만 나에게는 잡어, 발밑에 밑밥 5주걱, 조금 먼 곳에 2주걱 정도로 히팅포인트를 

잡았지만 여기도 저기도 온통 볼락이다. 순간 뭔가 다른 "핵잠"의 쏜살 같은 움직임에 챔질!  20 정도의 뼨찌다. 



뼨찌가 부상하였으니 뒤따르는 벵에는 틀림없이 있다는 확신! 대상어가 있다는 믿음은 조과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핵잠은 사라지고 원줄까지 끌고가는 와라락~ 챔질! 묵직하다! 

물속 고기의 몸늘림은 틀림없는 벵에. 물위에 뛰웠지만 아쉬운 사이즈. 지대가 높아 1.5호 대의 허리 힘으로 

들어 뽕. 32cm  벵에 키핑.



이후 10시까지 열낚하였지만 첫날 조과는 벵에 1수, 볼락 다수, 뻰찌 10여수에 그치고 말았다. 

옹녀 같은 긴꼬리가 없는 아쉬움에 안타까웠지만 휴식시 횟거리는 충분하였기에 뜬눈으로 밤을 새운 

지친 몸을 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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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야간에 썻던 핵잠 G2 : 3mm 전자 알케미를 장착 할 수 있어 채비 교환이 불필요 하니 

  도랑치고 가재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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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오전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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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 할늠은 방생하고......                     <멋지게 한상 차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지친 몸을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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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속의 단잠 - 국도는 텐트를 칠수 있어 좋았습니다>            < 나의 오후 열낚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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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채비 : 빅스타의 "마린" B 찌 - 중하 중심, 채비교환 없이 케미 장착 가능, 
  베짱이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든다 하네요. 시인성과 원투력이 좋대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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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저녁 조과 - 오전보다 조황이 별로였고 깊은 밤은 볼락천국이라 조기 취침 하였습니다 >


둘째날 

청개구리와 베짱이가 단잠에 빠진 새벽 4시나 되었을까 수평선 너머 어렴풋한 밝은 기운이 있지만 주변은 아직 헤드라이트 없이는 움직이기 쉽지 않은 시간, 커피 한잔에 몸을 녹이며 오늘은 무슨 채비로 옹녀를 꼬셔볼까 

고민에 빠져 본다. 



순간 지난 소매물도 출조에 썻던 "알파 & 델타" 가 생각 났다. 예명인 "알파 & 델타는 현재 

"FORCE & MARIN"으로 작명이 끝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소매물도에서 사용해 본 결과 

"FORCE" 단독 사용시 원도권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명품"이라는걸 느꼈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모두 비우고 나니 멀리서 부터 여명이 밝아 온다. 일단 

"FORCE" 제로 찌에 목줄 3m, 중간 쯤에 G5  고무봉돌을 물린 후 밑밥을 들이 붓고 첫 캐스팅을 한다.

하지만 일타일피의 볼락들 볼락 볼락 방생 방생 방생..... 이 놈들을 이렇게 귀잖아 했던 적이 있었을까??



이런 경우 방법은 단 한가지, 발밑의 밑밥으로 잡어를 모아놓고 히팅포인트는 멀리 밑밥 2~3주걱, 

찰나! "FORCE'는 옹녀에게 깨물려 아파서인지 물속으로 몸부림치고 내달리며 와라락~ 원줄을 끌고 간다.



사짜 긴꼬리의 확신! 챔질! 히팅! 미즈미 1.5호대도 옹녀의 힘을 감당 못하고 물속으로 꼬나 박고 

원줄의 피아노 소리는 나를 엑스타시(ecstasy)로 빠지게 한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몇번의 펌핑 끝에 시커먼 어체는 오르가즘의 순간인가?

하지만 아뿔사~ 물이 덜 들어서 인지 5.3m 뜰채가 닿질 않는다. ㅠ~ 어찌하나 ~~


"청개구리! , 베짱이! , 헬프~, 헬프~, 일어나~~ 일어나~~!! 소리쳐 보지만....



소용없다, 6m 뜰채도 없고 황금시간에 단잠에 빠진 사람들이 뭘 하겠나? 

"들어뽕"을 해보지만 융모를 가진 옹녀는 몸을 허락하지 않고 "팔팔이 하고 같이 온나" 하면서 

나를 비웃듯 놀리며 buy buy 한다.



이후 4번의 입질을 더 받았지만 2번은 챔질 순간 옹녀의 융모에 팅! 팅! 2번은 6m 뜰채가 없어 팅! 팅!

놀림만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털리고 나니 입질 뚝! 또 다시 볼락, 술벵이, 뻰찌의 폭격속에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네요. 저녁에 열낚 했지만 옹녀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세째날 

새벽부터 오전 8시반 철수전 까지 열낚한 결과의 조과물은 뻰찌 몇수와 30급 벵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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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뻰찌 1수는 4짜 미달이네요, 이 놈이 옹녀인 줄 알았는데 변강쇠가 됐뿠네요. 이놈은 불행히도 목줄이 

  이빨 사이에 낑겨 "들어뽕" 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올라 올라면 이렇게도 올라 오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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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썻던 "FORCE 0" 와 "핵잠" 입니다. 특히 "FORCE"는 찌에 뚫려 있는 구멍에 좁살봉돌이나 

 고무봉돌을 1~2개 끼워 "00"나 "000"로 변형이 가능하며 짐작컨대 물속 5m 정도 까지는 육안으로 

 캐치 할 수 있었으며 고기의 입질이 왔을때 물속의 "S"자 율동은 다른 찌에 비해 넓어 정확한 챔질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친구가 개발 한거지만 명품하나 나왔다면 지나친 과찬일까요?> 



철수 후 일행들과의 뒷풀이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다른 팀들도 대부분 볼락과 뼨찌, 상사리 한두마리, 그리고 한두번 정도는 팅! 했다고 하는걸 보아 현재 국도는 여름고기의 서막이 올랐다는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볼락이 어느정도 빠지고 나면 곧 그 자리를 참돔을 비롯하여 긴꼬리와 씨알 준수한 뼨찌들이 메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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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이 이용한 대영호 가게입니다. 철수 후 삶은 계란과 냉커피의 서비스에 훈훈한 정을 느낍니다>



이번 주말에 날씨만 받혀주면 6m 뜰채를 준비하여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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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역시나 국도라 그런지 귀한 돌돔도 올라오네요. 싸이즈는 대물은 아니지만 벵에돔도 나와주고 좋은분들과의 즐거운 출조길 부럽습니다.ㅎ 수고들 하셨습니다.^^
66 seashiny 18-06-10 14:28 0  
이번 주 재도전 하려 했는데 날씨가 영 아니라서
포기했는데 들리는 풍문엔 이번 주에 국도는 날이 급변하여 모두
조기철수 했다고 들었습니다. 안가길 잘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8-06-07 11:01 0  
수고하셧습니다.
통영의멋진섬,원도권 국도에 좋은분들과
함깨하시어 돌돔,벵어돔등 손맛 보셧네요.^&^
 다음 출조길엔 꼭 원하시는 긴꼬랑지 대물을
만나시길 바라네요.
잘 보았습니다.^&^
59 seashiny 18-06-10 14:31 0  
지난 해에 못했던 긴꼬리 사짜를 올해는 꼭 해낼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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