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하루 연차를 사용하고
4일 연휴를 만들었습니다.ㅋㅋ
계획은 초도권 금욜 가서 일욜 복귀
사량도권 월욜 가서 화욜 복귀
ㅍㅎㅎㅎ
체력이 받침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가즈아~~~
그럼 상편 초도권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양짐에 대해 궁금 하신 분들 많으셔서
야영짐 사진 한장 찍어 봅니다.
뭐 집나오면 고생이란 단어가 있지만
가급적 편하게 다녀오는 게 좋겠죠.
그러다 보니 자연 짐이
많아 질 수 밖에 없지 싶습니다.
어떤 분은 침대를 들고 오시는 분도 있다는...
ㅋㅋ
이번에도 당감레저피싱을 통해
볼락을 대상어로
한바다호를 타고 초도권 다녀 왔습니다.
도착한 포인트는
초도군도에 있는 둥글섬 이였습니다.
도착하여 보니 둥근 달이
훤하게 비치고 있더군요.
볼락은 달이 밝으면 잘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도착하여 수심 2미터 부터 시작하여
멀리부터 가까이까지 흘려보며
낚시를 해보지만 전혀 반응이 없네요.
안되겠다 싶어 3미터, 4미터, 5미터
점점 늘려 보지만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헐~~~뭐지?
6미터를 주고 흘리니
오랜만에 " 스타 "가 걸려 나오네요.ㅋㅋ
그래서 수심 20센치를 줄이고 흘리니
30이 될까 말까
가지메기가 첫수로 나와 줍니다.
일단 이런 녀석들은 마릿수로 다니지 싶어
얼른 방생을 하고 다시 흘리 보는데
다시 침묵 모드로 들어가 버리네요.ㅜㅜ
햐~~~
이번 출조도 어렵지 싶은 생각이
스쳐지나 갑니다.
이렇게 2번 연짱으로 안되는 경우가 없는데
요즘 왜이러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긴 침묵을 께고 아주 작은 쏨벵이 한마리가
반겨 주네요.
앞선 출조에 주구장창 나와주던
잔씨알 쏨벵이도 여기서는
귀한 녀석이네요.ㅋㅋ
날이 밝아오고 생명체 반응은 전혀 없고...
다른 포인트 확인을 위해
장대와 갯지렁이 한통 들고
탐색에 나서 봅니다.
그런데 이게 뭔가요.ㅜㅜ
물론 대상어가 아니고 씨알까지 잘다면
귀찮은 존재임에 분명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귀한 생명이고
작은 녀석이 있기에 큰 녀석이 있는 것인데
단순히 대상어가 아니라고
크기가 작다고
이렇게 갯바위에서
말라 썩어 가도록 해야 하는 것인지
한 곳도 아니고 여기저기...
정말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게 되네요.
조과야 어찌 되었던
아침해는 참으로 멋지네요.
토끼 귀를 닮은 섬 사이로
아침 태양이 멋지게 떠오릅니다.
뭐 잡아 논 것도 없는데
아침해는 떠오르고
모닝회는 물건너 갔네요.ㅋㅋ
더 더워지기 전에 텐트를 치기로 합니다.
하선하는데
당감레저점주님 판대기(?) 하나를 주시더군요.
자리가 그래서 판대기 깔고
텐트를 쳐야 된다고 하시면서요.
정말 하선하고 보니 바닥이 온통 뾰족뾰족...
판대기 없이는
텐트가 찟어 지지 싶었습니다.ㅋㅋ
텐트 치고 차양막까지 혼자서 하기에
조금은 힘이 들지만
그래도 한낮의 태양을 그냥 버티기엔
너무 힘이들어
차양막은 꼭 쳐야 겠더군요.
어떻게 좀 그럴싸하게 보이지 않나요.
ㅍㅎㅎㅎ
뭐 잡으 게 없으니 달리 방법이 없죠.
집에서 가져온 햄에 계란에 김치 넣고
볶음밥 해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까 그 가지메기를 그냥 바칸에 담는 건데
그랬나?
참 사람 마음이 이렇습니다.
ㅍㅎㅎㅎ
안된다고 그냥 포기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네요.
일단 주변에 수중여를 찾아 내기위해
b찌에 2b봉돌을 달고
전유동으로 장타를 쳐서
바닥 지형을 더듬어 봅니다.
하지만 특정하게 밑걸림이 되는 곳이 없네요.
가까이 와서
갯바위 자락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러
밑걸림이 심하게 발생 하기만 할뿐...
그러다 수중여 자락에 이르러
밑걸림을 피하기 위해 채비를 들어 올리는데
뭔가 꾹꾹 거리기 시작 합니다.
27~8정도 되는 쥐노래미가
반가이 나와 주네요.
이거 뭐 생명체가 없지 싶은 바다였지만
노력한 보람인지 한마리 나와 주네요.ㅋㅋ
배가 볼록한 게 갯바위 뿌리에 쌓아 두었던
밑밥에 유인이 되어 들어 왔나 봅니다.
싱싱할때 회로 먹어야 제 맛이겠죠.ㅋㅋ
몇마리 더 있을까 조금 더 해봤지만
반응이 없어
바로 한마리 장만을 했습니다.
차양막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싱싱한 쥐노래미 회에
핸드폰 노래 틀어 놓고
한껏 분위기를 잡아 봅니다.ㅋㅋ
뭐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즐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지 싶습니다.
안된다고 찡그리고 있을 이유는
하나도 없지 싶습니다.ㅋㅋ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갯바위로 다시 나오니
물이 많이 빠져 바닥이 훤히 드러 났네요.ㅋㅋ
토끼귀를 닮은 섬으로
궂이 건너가려고 마음을 먹으면
건너 갈수도 있겠지만
고기 그게 뭣이라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갈 이유는 없지 싶습니다.
최후의 방법으로
일명 " 끄심바리 " 조법을 해 봅니다.
아무래도 녀석들이 꼼짝을 안하고
바닥에 붙어 있지 싶은 생각에
3호 봉돌에 목줄 1.5미터를 달고
멀리 던져 바닥을 끌어가며 낚시를 해 봅니다.
밑걸림이 거의 없는 상태라 충분히 가능한
조법이지 싶어서요.
그렇게 끌다보니 초릿대를 살짝 당기는
입질이 들어 옮니다.
짜잔~~~
한뼘을 넘기는 " 쏨 벵 이 "
잠깐
이렇게 되면
쏨벵이나 볼락이나 거기서 그기
그렇다면 꼴방은 면한 것?
ㅍㅎㅎㅎㅎ
억지로 꼴방은 면했는데
코끝이 왜일케 시큰시큰 거리징...
연이은 입질에 한마리 더 추가를 하나 했지만
단골 손님 복어가 나왔네요.ㅋㅋ
이거 뭐 앞선 출조와
뭔가 사진 배열도 같아지고...
" 불운 "
아직 낚시가 끝나지 않았지만
불운이란 단어가 지금 상황에 딱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지 생각이 들더군요.
뭐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낚시에 있어 자신은 있는데
알수 없는 자연을 상대로 하다보니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도 아직 해거름과 밤 낚시가 남아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일찍 저녁을 먹고
밤 낚시 준비를 하기로 합니다.
혹시나 싶어 돼지목살을 준비를 해왔는데
참 잘 한 일이네요.ㅋㅋ
목살에 맥주 한잔 하며
저녁 식사를 즐겨 봅니다.
해거름과 밤낚시를 해 보았지만
한마디로 생명체 " 무 "
11시경 잠을 청하고 아침에 다시 시작해
보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일어나니 해가 벌써 떠버렸네요.ㅋㅋ
요즘은 빨리 더워지니
낚시는 접고
철수 준비를 서둘러 시작해 봅니다.
그런데 10여년 저와 함께해온
텐트가...
갑자기 폴대가 부러져 버리네요.ㅠㅠ
흐미....
긴 시간 함께 했던
노란 양반 텐트와
이별 할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뭐 영원한 것은 없으니
언젠가는 맞이할 이별의 시간이지만
갑자기 찾아온 이별에 잠시 멍~~~
이번 출조를 기억할 셀카 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불운의 연속
텐트와 이별로 기억에 남지 싶은 출조였네요.
항상 대박을 바라며
출조길에 나서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습니다.ㅋㅋ
분명 조과가 없다고 했는데
무슨 고기 사진이냐고요?
철수길에 대부분 멋진 조황을 보셨더군요.
쿨러 가득 굵은 볼락과 농어, 감성돔등
대부분의 포인트에서 멋진 조황이...ㅠㅠ
" 불운 "을 떠올리며
다음을 기약해야지 하고 있는데
당감레저점주님 다짜고짜 제 쿨러에
고기를 부어 버립니다.ㅋㅋ
그리고 좋은 조과를 보신 분
제 쿨러에 고기를 담으시네요
.
철수 후 조과를 많이 보신 분이
고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고기를 받았네요.ㅋㅋ
당감레저점주님
굳이 안그르셔도 되는데
2번 연속으로 저조한 조과를 본 것이
마음에 걸리셨나 봅니다.
뭐 집사람에게는 " 불우이웃돕기 " 받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ㅍㅎㅎㅎㅎ
조금은 불운한 조행길 하지만
마지막은 따뜻한 정을 느꼈던
출조길이였습니다.
하편은 사량도권 출조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