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 야영낚시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첫날 거문도 계단바위에 내려서 하루종일




입질한번 받지못해서 오후5시쯤
배치바위 초입으로 옴겨서 야영을 했습니다.


다음날 이른아침 45정도 되는 뺀찌 한마리

올려놓고 연이어 오짜후반급을 들어뽕하다가
그대로 방생하고 오후늦게 종선 철수배들이
들어가는 즈음해서 다시한번 어신에
또다시 오짜 중반 들어뽕 하다가 떨궈먹고
아침에 킵해둔 뺀찌로 저녁식사겸 안주삼아
소주 댓병깠습니다.




다음날 이른아침 기상하여 같은지점 같은
낚시를 하였지만 왠일인지 입질한번 받지
못했습니다. 물빛이 아주뿌연 감성돔 물색으로
바뀌고 수온도 약간 차겁게 느껴져서
추자도로 필드를 옴기기로 맘먹고
제가 추자 갈때마다 들리는
광주에있는 출조점 호남피싱 사장님께
예약하고 여수로 철수하고 항옆에 해수사우나에서 뻑쩍찌근하게 목욕재게후 광주로 향했습니다.
아주편히 버스에서 단잠을 자며 어란진에
도착후 대물호 빨간배에 승선과 동시에 눈을뜨니
신양항에 와있더군요.
본래 내리려했던 오른발에 내리지 못하여
생각지도 않은 다이아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호남피싱 한민 사장님이 내리라고해서

내리긴 했지만 한방이 있는자리라서
보다 강한 채비를 쎄팅 했습니다.
카멕스 16호에 전복도 통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2주전에도 같은자리 같을 지점에서 꼬라박는
입질을 받았었으나 헛챔질을 했었기에
이번에도 긴장이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첫케스팅에 그때와 같은 발앞에
첫번째 턱에서 예신도 보지못하고
꼬라박혀있는 낚시대를 보고 몸을 움직여 보았지만 낚싯대가 먼저 고개를 들려는 찰라에
더욱 강하게 내려박는 동시에 아주 강하면서도
신속하게 낚싯대를 이탈시면서 릴링먼저
두어 바퀴돌린것이 화근이 된것인지
아주 어마어마한 힘으로 끌고가는대
릴링은 커녕 낚싯대를 들고있기도 많은힘이
들더군요. 하지만 저도 약골이 아닌지라
릴링은 되더라구요. 발앞 25미터 지점 턱에
붙어서 꼼짝하지 않았던 숨막히는 순간도 있었지만
운좋게도 빠져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줄을 더 주거나 텐션을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중간쯤 띄웠을때는 이놈이 옆으로 째는대
혹돔으로 오해를 했습니다.
수면에띄우고 나니 숨이절로 차오더군요.
이건 분명 6짜인겁니다.

 
그것도 한여름 고기를 연상시킬만큼
배가 아주빵빵하고 살이 매우 붙은것이
아주 높은 체고에 너비도 상상 초월~
꿈의고기 그것이였습니다.
개측 결과 62CM 이였으며

너무 많은 힘을 써서인지 고기는 과다 출혈로
사망했습니다.
그후 아주 정막한 한낮을 망부석이된
낚싯대와 본인은 서쪽 하늘로 기우는
태양을 뒤로하고 요기꺼리나 잡아볼 심산으로
귀바늘 15호에 따게비 열알을 일열로 정렬후
아침과 같은물 같은수위 같은 지점에 집어넣고
10초후에 예신도없이 아주느린 속도로
50쎈티 끌고가서 멈춘뒤 3초가 지나고
미동이 없기에 나도 모르게 냅다 후려버렸습니다.
그뒤에 일들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바늘이 부러지지않고 이렇게도
휘는구나 처음 알았습니다.


바늘끝도 아주 날카롭게 살아있는 상태에서요.
마지막날 오늘은 단 한번의 입질도
받아보지 못하고 철수길에 올라 무사히
귀가후 저의 기록 돌돔은 다가오는
할아버지 제사상에 올리려고 냉동고에
보관후 글을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