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으며
심심하니
핸드폰에 저장된 노래를 틀어 봅니다.
최호섭의 " 세월이가면 "
노래가 흘러 나오네요.ㅋㅋ
지금도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젊은 시절 한동안 즐겨 부르던 노래인데
그 시절에는 헤어진 그녀를
생각하며 애절하게 목이 터져라...
지금은
세월이 더 흐른 후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데로
다가올 시간은
다가올데로
순간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다보면...
그 사람을 떠올리며
인상 찌푸리는 일은 없게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텐트도 쳐 놓고
아침 식사도 배불리하고
뭐 다시 낚시 시작 해야지요.ㅋㅋ
낚시 자리에 와서
텐트 사진 한장 찍어 줍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오늘 텐트가 " 대활약(?) "을
할 것이라 곤 전혀 생각지 못하는
순간 이였습니다.ㅋㅋ
입가심으로 쥬스 한 팩 합니다.ㅋㅋ
야영 가면 짐이 부담스러운데
팩 형태로 되어 있어
부피 부담이 적고
뭐 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제품이래나 뭐래나
암튼 사용해 보니 좋더군요.
참고로 해보시기 바랍니다.ㅋㅋ
아침 해뜰 무렵의 기대완 다르게
잡어 입질도 뜸하고
뭐 지루한 시간의 연속이네요.ㅜㅜ
그러다가
시원한 입질을 받았는데
오랜만에
씨알급(?) 복어 손맛을 봅니다.ㅋㅋ
복어는 요리를 할 줄 모르는
관계로 패쓰~~~
ㅋㅋ
눈에서 레이져가
나오듯이 찌만 봐라 봐도
안되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얼큰한 라면에
계란 풀고 밥 넣고
부글부글 끓여 후루룩 짭짭..ㅋㅋ
낚시와서 먹는 라면은
집에서 먹는 라면과는
비교 불가지요.
아마도 기분이라는
양념이 추가가 되어 그렇지 싶습니다.ㅋㅋ
라면 맛나게 먹고 있는데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며 지나가는
배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되네요.
저는 왜 그런지
바다를 가르며 나가는 배를 보면
시원한 기분이 들고
기분이 좋아 지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해 집니다.ㅋㅋ
오후 낚시 첫수로
어렵게 어렵게
한마리 올라 오는데
다어어트를 심하게 한 망상어 친구
인상어가 나와 줍니다.
뭐 항상 그렇지만
참 사람 맘 같지 않은 게
낚시지 싶습니다.ㅋㅋ
입질도 없고 바람도 점점 거세지고...
급기야....
사진으로 표현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거 뭐
거의 태풍 수준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일기 예보상으론
정말 날이 좋지 싶었는데
역시나 먼 바다는 알수가 없나 봅니다.
낚시는 커녕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드네요.ㅠㅠ
일단 봄엔 오후가 되면
바람이 터지는 경우가 많으니
일기 예보를 믿고
텐트에서 바람이 약해 지기를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다행이 인터넷이 되니
게임도 즐기면서 기다려 봅니다.ㅋㅋ
아마도 기억에
십 몇년은 된 것 같은데
모 낚시점 정리 세일을 할때
몇만원 주고 구입한
노란 텐트..ㅋㅋ
부러질듯 흔들리지만
바람은 막아 주네요.
고마워 든든한 노란 친구.ㅋㅋ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강풍이 6시가 다되었는 데도
멈출 기미가 안보입니다.
저도 낚시 다니며
여러가지 경험이 있지만
이런 강풍은 처음이네요.
이러다간
저녁도 못먹지 싶었는데
정말 조상님이 돌보셨는지
6시가 넘어가니
바람이 조금 약해 지는 둣 합니다.
얼른 말려 두었던
볼락 꺼내서 후라이팬에 올려 봅니다.ㅋㅋ
굽는 다기 보다는
튀겼다고 보는 게 맞지 싶습니다.ㅋㅋ
뼈까지 빠작 빠작
고소한 볼락 구이에
바람에 스트레스 받은 것이
날아가 버리네요.ㅋㅋ
그런데
먹다보니 밥은 안먹고
볼락 구이만 홀라당 다먹어 버렸네요.
흐미
계란 후라이 하나로
밥 반찬 하려니 목메이네요.ㅋㅋ
만약을 대비해
가져온 스팸을 꺼네 봅니다.
낚시꾼이라 스팸 볶아요.ㅋㅋ
스팸에 김치 넣고
김치 볶음밥 해서
맥주 한잔하며 맛난 저녁을 먹어 봅니다.
바람은 극복하는 것이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불굴의 의지로
다시 낚시자리로 나가
도전을 해 봅니다.
하지만
두어번 케스팅을 해보고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꽁 꽁 싸메고 핫팩을 가지고
추위는 견딜 만한데
밑밥은 후진 기어 넣고 돌아오고
채비도 후진 기어 넣고 돌아 오고
낚시대 든 손은 무슨 벌서는 것도 아니고
초릿대는 꼬꾸라져...
암튼 낚시 불가로 판단
텐트로 돌아와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저녁 7시에 텐트로 돌아 와서
인터넷 하고 놀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 봅니다.
새벽 3시경이 되었는데
다행이도
바람이 많이 약해 졌네요.
뭐 아침 식사는 거르기로 하고
철수 시간까지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불사르기로 합니다.
" 뽜이야~~~ "
다행이
낚시를 시작하고 볼락이
따문 따문 입질을 해주네요.ㅋㅋ
그러다
채비 투척하고 채비 정렬이 안되는지
뭐 이상 하다 싶어
채비를 걷어 들이는데
옆으로 째기 시작하네요.
35급 전!갱!이!
뭐 오짜 전갱이도 있지만
35급이면 현 상황에서는
대만족 입니다.ㅋㅋ
그리고 다시 옆으로 째는데
40까지는 안되겠지만
깔따구 한마리.ㅋㅋ
방생 싸이즈는 면했지만
뭘 많이 못먹었는지
야윈 모습에 방생을 합니다.ㅋㅋ
7시가 되어 가니
아침 해가 떠오르네요.
9시 철수라
이번 출조는 여기까지
마무리 합니다.ㅋㅋ
참 낚시란 게
대 자연을 상대로 하다보니
뜻밖의 변수 바람에
무참하게 당하고 만 느낌이네요.ㅋㅋ
20급 볼락 20여수와
35급 감성돔, 전갱이로
마무리 합니다.ㅋㅋ
삼부도 영등 감성돔
뭐 45이상 튼실한 녀석을 기대 했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마무리가 되었네요.
기념을 남기기 위해
사진 한장 찍어 봅니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
두번 떨어 뜨리고
3번 만에 사진 찍기에 성공 했습니다.ㅋㅋ
뭐 바람의 기억으로
남아야 할 지....
볼락 구이로 기억에
남아야 할 지....
추억의 한 장면을 위해
까마득한 절벽(?)을 배경으로
셀카 한장 남겨 봅니다.ㅋㅋ
9시를 조금 넘긴 시간
한바다호
철수배가 들어 오네요.
그런데 당감레저 점주님
승선 짐을 받아 주시면서
낚시 열심히 안하더라며
나무라시네요.
반대편에서 보시며
전화로 코치도 해주시고 노력해 주셨는데
낚시 열심히 안했다고...
그러니까 그게
그런것이 아니라
바람 때문에
낚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는 요. ㅠㅠ
집에 오기까지
7시간이 지났지만
펄쩍펄쩍 살아 있네요.ㅋㅋ
회를 떠서 먹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 영등철이기는 하지만
산란을 위해 감성돔들이 내만으로
벌써 입성을 하여
내만 감성돔 조황이 나오고 있더군요.
뭐 감성돔 산란철 낚시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정해진 것은 없으니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겠지요.
올 가을 감성돔 시즌이
다시 돌아 올때까지
이제 감성돔을 대상어로
출조는 미뤄야 겠습니다.ㅋㅋ
그냥 개인적인 것이니
다른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