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속 내 반찬꺼리(볼락)도 떨어지고
모처럼 야영하기 조흔 날씨라
5월전 밤낚신 죽어라 하기 싫어하는
겨우겨우 지인 한사람 꼬드겨
밖거칠리 내안마당 같은 자리에 올라
쬐끄만히 짜개진 홈통 건너편 직벽에다가
푸르스름한 집어등 촛점을 맞춰 놓고
텐트를 치고 어둡기전 요기를 한뒤
쌉싸름한 카누한잔을 마시니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 싶다.

 
바람 잔잔하고 기온도 따뜻해 마치
초여름 날씨를 연상케하는 날씨.
어둑살이 지면서 부터 일타일피로 딸려 나오는 녀석들.
'흠... 이러다가?'
염려한 것은 쿨러의 크기였다.


출발할땐 챙겨나온 '18L 쿨러만 채워도 대박일거라' 먹었던 마음이
초저녁부터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물고 나오는 볼락을 보고
슬며시 30L 쿨러를 갖고 왔으면 하는 욕심이....ㅎ
'참 인간의 욕심이란~ 쩝'


아무튼 저녁 8시경 27cm 왕사미를 비롯(처음사진)
평균 뼘치급(20cm급)으로 갖고간 쿨러를
겨우 10시쯤에 다 채웠으니
참으로 근래 경험못한 대박의 행운을 맞본 출조길.


평소 같았으면
15cm급도 귀한 대접을 했겠으나 오늘은
버리고 온 뼘치 이하급이
갖고 온 양보다 더 많았던.... 아까비~


찬꺼리가 궁하신 회원님들이 계시면
지금시기 두미, 거칠리권 밤볼락 사냥한번 가시면
거의 만족한 걸음이 될거라고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