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농어 사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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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농어 사냥기

50 발전 10 2,827 2007.07.24 17:16
7월 21일 드디어 농어사냥을 가게 되었다.
작년에 농어대와 릴을 장만해놓고 제대로 농어낚시다운 낚시를 다녀오지 못했다. 그리고 농어를 한마리도
걸어보지 못했기에 농어대는 낚시창고에 장식품으로 방치되어 왔었다.
인터넷 바다낚시 "중서팀"과 28일 외연도와 격렬비열도 등지로 낚시를 다녀오기로 약속을 해놓았기에 21일은 전초전이었다.
온라인 활동만 하는 충남 바다사랑 낚시 동호회(약칭 충바사)를 기웃거리다가 농어 번출이 있어서 농어가 루어를 덥썩 물듯이
입질을 했다.
농어가 '바글바글' 댄다는 주선자인 가가님의 글을 보고, 바글대는 농어밭에서 쿨러를 가뜩 채워서 형제들 불러
회파티를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불쑥 루어를 물었던 것이다.
큰거 잡으면 고기를 잘라서 넣지 않으려고 대장쿨러를 가지고 가며, 이번에는 바글바글대는 농어로 대장쿨러를 채울수 있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힘차게 당진을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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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방조제 낚시에 도착한건 아침 7시였다.
주선자인 가가님의 바글바글 댄다는 비밀포인트의 농어에 입질한(?) 동행출조 회원님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낚시점과 5분거리도 안되는 선착장으로 배를 타러 내려갔다.
동행출조는 e-뻔한세상님, 피싱윤님, 독립군님, 바다풀님, 왕비늘님, 가가님, 저 이렇게 7명이었다.
가까운데로 나간다 해도 하루종일 낚시에 5만원이면 부담없는 가격이라고 생각되었고, 고기만 제대로 나와준다면 
자주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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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이동하며, 루어를 준비했다. 얼마전 루어낚시에 쓰려고 인터넷 낚시쇼핑몰의 머털낚시에서 루어를 몇개 샀다.
가격도 쌀뿐더러 종류도 다양하여 플로팅과 씽킹루어를 골고루 섞어 열댓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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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e-뻔한세상은 뭔가? 뻔한 세상에 대한 회의가 들어서 e-뻔한세상인지
아뭏튼 재미있는 아이디라고 생각했는데 여성분이라서 더욱 황당했다. 낚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천안에서 혼자
차를 몰고 오셨으니 성의와 열정이 대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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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도를 지나 보령화력 앞바다까지 내려갔다. 날씨가 흐려 낚시하기에 딱좋은 날씨였으나, 흐린날은 농어조황이
안좋다는 말에 실망을 했으나 바글바글대는 농어가 있는데 날씨가 무엇이 그리 중요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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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출에는 루어낚시만 다니신다는 바다풀님이 함께 하였다. 루어낚시만 다니시니 오늘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하며
포인트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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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이동 중 바글바글대는 농어를 사냥할 루어를 한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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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깨했던 피싱윤님 이신데 분위기 메이커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됬다. 피싱윤님이 안계셨으면
분위기가 썰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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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오신 독립군님. 나는 충바사의 회원이 되려면 충청도에 사는 사람만이 회원자격이 있는줄 알았다. 그래서
왜 서울에 사시는 분이 번출에 참여했는지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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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선자인 가가님 이신데, 바글바글대는 농어밭을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어제까지만해도 바글바글대던
농어는 어디로 숨었는지 한마리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 부지런히 포인트를 찿고 참가자들의 채비도 신경써주며
바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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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 앞바다까지 농어를 찾아 내려갔으나 광어나 우럭도 한마리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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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피싱윤님의 채비에 입질(?)이 들어왔는지 힘차게 챔질후 릴링하는데 줄이 감기지를 않았다. 바닥을 걸었는데도
레버를 몇번주며 간신히 루어손실을 막을 수가 있었다. 이후에도 몇차레의 멋진폼으로 바닥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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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뻔한 세상님이 캐스팅을 열심히 해서 고기들을 꼬셔보지만 그녀의 구애에 넘어온 생명체는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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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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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피싱윤님이 힘차게 바닥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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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포인트인 철탑밑으로 물때에 맞춰 이동해 갔다. 열나게 캐스팅을 해보았으나 한마리의 농어도 나오지 않아, 지쳐서 쿨러에 누워서 잠을 자려고 누워 있었다. 오늘도 한마리를 못잡고 철수해야 보다. 꽝을 만드는 마이다스의 손인 내가 왔으니 다른분들도 안되는 모양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비몽사몽 사경을 헤매다가 가가님과 다른분들이 하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갈매기가 있는곳에는 분명 농어가 있다. 이유인즉 농어가 멸치나 새우를 잡아먹기 위해 기절시키는데 기절된 먹이가 물위에
떠오르면 이를 잡아먹기 위해 갈매기가 모인다는 것이다.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갈매기가 있는곳으로
이동 해달라고 선장님께 주문을 했고, 곧이어 포인트를 이동했다. 농어가 있다면 분명히 첫 캐스팅한 루어에 달려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쿨러에서 일어나 재빨리 갈매기가 있던 곳으로 첫타로 루어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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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가 착수후 서너바퀴의 릴링을 했는데 갑자기 릴이 뻑뻑하게 돌아가고, 낚시대가 휘었다.
"왔다"를 크게 외치고 낚시대를 세우지 않고 아래로 숙이며 릴링를 했다. 낚시줄이 팽팽한 상태로 낚시대를 세우면 바늘털이에
빠질수 있다는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오늘 첫고기를 떨어뜨리면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조심조심 릴링을 하고 있는데
농어가 배있는 곳으로 돌진하는지 저항감이 없었다. 혹시 떨어뜨렸나, 더욱 빨리 릴링을 했고 줄을 거의 다 감아서야 저항감이
느껴졌다. 수면에 띄우니 선장님이 재빨리 뜰채로 마무리를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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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가 나오자 배안은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고, 일행들의 손놀림이 빨라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러나 고기 나온자리로 열심히 캐스팅을 해보았으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농어는 떼로 다닌다기에 긴장감을 갖고 더욱 열심해 해 보았으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서서히 지쳐갈 때쯤 바다풀님이 나에게 "발전님 이따가 고기 잡으면 드릴테니 회썰어 먹읍시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루어로 잡은 첫 고기인데 집에 가져가서 마누라와 애들한테 자랑도 해야할텐데 라는 생각도 잠시, 쫀쫀하게 그러지 말고
기분좋게 함께 먹자며 승낙을 하였다. 대신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것을 잊어 먹지 않았다.(흑흑흑흑)
그렇게 내가 잡은 첫 농어는 우리일행들의 소주안주감으로 장렬히 전사하였다.
바다풀님이 나중에 고기 잡아서 박스로 보내주겠다는 말을 나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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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의 첫 농어 사냥은 한마리로 끝이 났다. 그나마 내가 잡지 않았다면 회맛도 못보고 철수 했을 것이다.
가가님께 바글바글댄다는 농어는 다 어디로 갔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낚시꾼의 말은 믿으면 안된다"는 말로 맞받아 쳤다.
가까운 곳에서 충바사회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마리 걸었다는데에 위안을 삼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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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일부러 인디안님이 오셨는데 빨리 오느라 소주도 한잔 못하여 미안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다시 함께
하겠습니다. 열심히 해주신 선장님과 가가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즐낚, 안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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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1 지중해에서 07-07-24 17:50 0  
퇴근전 문득 인낚을 둘러보는데.. 그 사이를 못참아 한바탕 펼치러 가셨네요. ㅋ.ㅋ 21일엔 손이 심심해서 찌낚하러 의항갔었는데 산길 도로가 비에 파져 빠져나오는데 3시간 걸렸습니다. 그것도 자력으로 나오지 못하고 다른 차량의 도움을 겨우 받았네요. 다음에 차 살때는 4륜구동 짚차를 사야겠다는 결심만 하였지요. 그날은 물때가 나빠 어디엘 가도 고기 구경이 힘들었을겁니다. 28일은 살짝 기대하셔도 될듯 싶지요 ? 물때가 좋습니다. 게다가 루어 전문인 여자팀원 " 진주 "가 있으니 그녀 옆에 자리하시길.. 농어사냥에 푸욱 빠지도록 따오기가 물어줄겁니다..
1 낚시이바구 07-07-24 21:06 0  
ㅎㅎㅎㅎ 나날이 발전?? 하시는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낚시에 5만원이라.... 선상낚시라카면 그정도 되야 되는것 아닙니까??? 오전 ...오후 나눠서 하는 선상보다야 백배 낫져..... 언제 서울 갈일 있으면 한번 들릴게여.... 포인트 꾸준하게 계발 ?? 개발???? 해놓으이소...ㅎㅎㅎㅎㅎ
1 발전 07-07-25 14:22 0  
이바구님 계발은 "자기계발을 하여 실력을 향상시킨다." 라고 할때 계발을 쓰는게 맞고요. 개발은 족구나 축구할때 공에 발을 맞추지 못해 삑살이 날때 "저사람 개발이네" 라고 할때 쓴답니다. 밎거나 말거나.....
하여튼 포인트 열심히 계발 해 놓겠습니다.
1 서해탐험대 07-07-25 14:11 0  
낚시이바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지내시죠..?

발전님 조행기 는 이제 전문가 수준이네요...

차라리 이참에  고기잡는것보다  동행 출조자들 사진이나찍어주시고..

회나 썰어주는 낚시  전문도우미로 전업하신는편이..ㅎㅎ 어떨까요..ㅋㅋ

발전님과 동행출조 를 한번할려구해도  꽝칠까봐 연락을 못드리겠습니다..

조행기 잘보구 갑니다..
1 발전 07-07-25 14:28 0  
서해탐험대님 그동안 잘계셨지요. 요즘은 어디로 다니십니까?
조황은 어떻구요? 제가 찍는 사진은 포토샵에서 약간의 보정을 거쳐
올리는 거라 사진찍는 기술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회나 썰어주는 전문도우미보다는 열심히 기량을 익혀 잡아주는 사람을 하는게 더 났겠습니다. 시간이 맞으면 동행출조 할테니 연락주세요. 저는 이번주 토욜 또다시 농어사냥 갑니다. 그럼 즐낚하세요
4 못잡는감생이 07-07-25 16:52 0  
요기도 있었네요....ㅎㅎ  발전님 이제는 루어까지 접하셨네요..저도 가가운곳에 있는데 서해권가실때 이몸한번 불러주세요..저도 루어대 사놓은지 몇년인데 농어다운 농어를 걸어보질 못해서요..ㅎㅎ
내일부터 거문도에 갈낀데 루어대도 함가지고 가볼려고 합니다.
4 서해탐험대 07-07-26 13:24 0  
《Re》못잡는감생이 님 ,
못잡는 감생이님 !!
이제는 아는척두 안하시네요..ㅎㅎ
대사 는 잘 치루셨습니까..?
4 못잡는감생이 07-07-31 10:34 0  
탐험대님 물론 잘치뤘읍니다...ㅎㅎ
결혼을 하고나니 낚수가기가 어렵네요..
거문도 가서 방생급 면한넘 몇마리 잡고 왔구만요..
1 대박꾼 07-07-26 15:06 0  
발전님에 조행기는 나날이 발전하는것 같군요!! 그리고 독립군형님~왜~안보이시나했더니 여기에서나마 뵙게되니 반갑읍니다! 꽝치러 함가유....
1 내륙인 07-08-02 00:21 0  
역시 도사님은 다르군요. 남들 다 꽝일때 꽝아니요 하시니 도사님으로 임명되셔도...
가가님 포즈는 케빈코스트넌데 포인트가이드는 어째좀... ㅎㅎ  그치만 악조건에서도 한방터뜨리시는 슬러거가 있고 멋진경치와 농어회 그리고 용필이가 있으니 ... 정말 고품격조행기입니다. 잘보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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