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15 비진도(충복도 홈통)
낚시일 : 2018년 02월 15일(목요일)
물 때 : 6물 (만조 : 09:09, 21:01 / 간조 : 02:30, 15:06)
출조 인원 : 3명(나 / 사장님, 사장님 형님 - 2포인트 나눠서 내림)
출조지 : 통영 비진도 충복도 홈통
낚싯대 : 1.25-530
릴 : 3000
원줄 : 3호
목줄 : 2호
바늘 : 4호
찌 : 구멍찌 3B(야간) / 막대찌 3B, 5B, 1호(주간)
수심 : 선장님 8M추천. (8~10M주고 낚시함)
밑밥 : 크릴 5장 / 파우더 3장 / 압맥 10개
미끼 : 동원생크릴 1EA / 옥수수 300g 1EA / 경단 1EA
이용선박 : 통영 폴라리스피싱
조황 : 8명 출조해서 전체꽝.
출항 및 복귀시간 : 06:00 출항 / 14:30 복귀 (현장 06:30 도착 / 14:00 철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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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스나 구입해뒀던 집어제 종류가 점점 줄어든어 간다.
이제 2박스 밖에 안남았다. 많이 나갔다는 뜻이겠지. 그동안 뭘 했나 뒤돌아 보지만 마땅히 한건 없다.
고기 잡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내일은 설날이다.
원래 예정상 오늘 시골집으로 돌아가야 되지만 회사 사장님께서 옆에서 자꾸 유혹하신다.
낚시를 가자고... 그래서 나섯다. 바로 어뒤?? 통영!!!
날씨가 미쳤나보다.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데 온도가 영상 8도이다.
어제까지 1~2도를 왔다갔다 했는데 수온이 많이 오를려고 이러나?
명절전이나 혹시나 차가 막힐까 걱정을 했지만 역시나 시간대가 너무 빠르다보니 막힘없이 달렸다.
오늘도 늘 가던곳으로 목적지를 잡아본다.
가는길에 요즘들어 갤갤되는 자동차에 밥도 주고...
사방팔방에서 돈 달라는 소리로 아우성이다.
가는길에 또 잠시 들린다.
미끼를 사기 위해...
금일 목적지인 비진도권은 아직도 잡어가 뜨문뜨문 나오는 상황이었다.
크릴로만 낚시를 진행해도 버틸만 하지만 혹시 모르니 민물새우를 한통 준비해 본다.
들릴꺼 다 들리고 미끼까지 준비가 다 되었는데도 2시간 15분밖에 안걸렸다.
뭔가 키로수를 보면 가까운거 같으면서 시간을 보면 먼 거리인거 같고... 애매하다.
오늘은 왠일로 손님이 많다.
출항 직전까지 밑밥을 준비하시는 손님들로 북적북적~~
더 많은 손님들이 오셔야 사장님도 명절 음식이 더 든든해 지실텐데...
오늘은 사장님과 사장님 형님께서 같이 오셔서 2분이 같이 내리고 저 혼자 하선할 예정이다.
쯔리겐에서 신기한 물건이 나왔다.
일명 주야케미꽂이(속공채비)이다. 상단에 케미를 꽂아서 사용을 해보니 더럽게 어두워서 아래 사진처럼 전자찌에 속공 형식으로 채비 운영을 해봤다.
해가 뜨자마자 바로 막대찌로 교환을 하면 되니 너무나 편하다.
오늘은 보자.... 물때가 9시가 만조다.
항상 그렇듯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에 고기 나오는 시간을 감을 못잡는다.
내게 믿을만한건 체력뿐. 쉴 틈 없이 들이댈뿐... 그러다 한마리 덜커덩 하겠지.
사장님을 졸라 용초도로 향했다.
오늘은 너울이 좀 있어서 빙빙돌다 도저히 접안이 힘들다고 해서 비진도로 방향을 잡아본다.
나는 특별하게 요구하는 포인트가 없다. 그저 선장님을 믿고 내릴뿐...
오늘은 내리고보니 충복도라는 곳이였다.
바람은 북서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라 바람을 등지고 낚시가 가능한 상황인데...
발 앞 홈통을 노려보라는 선장님의 말씀을 머리속에 그려보며 채비를 준비해본다.
여명이 밝아오는 어느 한 시간... 찌가 살짝 잠겨서 미동을 않는다.
근래에 보이는 감시 입질 같기에 챔질을 해봤지만 생전 처음보는 생명체가 나왔다.
뭔가 만지면 아파보이길래 집게로 잡아서 언넝 방생을 해준다.
미역치? 독가시치? 뭐 그런 종류가 아닐까 통밥으로 때려본다.
저는 충청도래유~ 충청도는 천연사이다를 먹지에~~
칠성사이다는 너무 달아서 잘 안먹는다. 그런데 스프라이트는 자주 먹는다. 개 똥 같은 내 입맛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냥 먹고 싶은거 먹는거였다.
전날까지 바다가 미쳐 날뛰는 상황에서 금일부터 날씨가 좋기에 너울 정보를 보고 출조를 나온거였는데 이렇게 또 경험을 쌓는다.
전날 너울이 약간 남아있는 상황이라 새벽부터 바다가 미쳐 날뛰더니 11시가 다 되어가면서 슬슬 잠잠해진다.
다음부터는 너울이 있던 다음날까지는 출조를 피해봐야지...
너울에 휩쓸리면 그냥 죽는거기에... 물가에서 한 10m는 위로 올라온거 같다. 아무리 그래도 안전이 최고지.
낚시하기에는 드럽게 불편하지만 안전제일. 건강최고. 낚시는 늙어서 허리 휠때까지...
저는 건강관리 잘 해서 낚시대 드는 힘 빠질때까지 낚시 할렵니다.!!!
아직은 너울이 약간 있었지만 그래도 입질은 들어온다.
볼락이... 전부 방생사이즈만 나오는게 아쉽다. 그래도 챔질은 제대로 했네.
작년까지 정말 주말도 없이 1년중 360일을 쉴틈없이 일만 하다가 바다 낚시를 시작하고 근 2달 가까이 쉬엄쉬엄 일을 하니
드디어 사람답게 사는거 같고 너무 좋다.
내가 추구하던 삶은 원래 이런거였는데... 이 시기에는 달려봐야 하기에 아직은 좋아하는 낚시보다는 역량 향상을 위해 달려야한다.
나의 삼십대는 열심히 달려보고 사십대에는 열심히 낚시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