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권으로 겨울 나들이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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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권으로 겨울 나들이 다닙니다..

8 벅시꾼 8 1,807 2018.01.22 12:22
 
  *인낚회원 모든 분들 다들 건강하시고 안녕하신지요.....
저 역시 잘 지내고 있읍니다..
금년 시즌은 볼락 낚시가 재미가 없어 출조를 하지 않아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전하질 못했읍니다..
금년 볼락은 사이즈가 작고 간혹 큰 놈들은 알을 베어 배가 불록하여 만삭이
되어 있읍니다..
고기가 자랄 시간적인 여유를 인간들이 주질 않아 세월이 갈 수록 사이즈가
작아지는 것을 안타갑게 생각하든 중 금년은 볼락낚시를 접었읍니다..
겨울 볼락은 참으로 불쌍합니다..
수온이 차가워 먹이가 없다보니 쫄쫄굶어 몸에는 살이 없고 기름기도
빠져 대가리만 크지 몸둥이는 왜소하여 겨울을 넘기느랴 힘들어하고 있
는데 지각없는 인간들은 그 어린 치어와 만삭이 된 임산부를 아작내고
있으니 상식있는 인간으로서는 과연 그런 일을 자행해야만 하는지 자성해
보시길 바랍니다.. 
봄이 되면 산란도 끝나고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볼락이 살이 오르고
기름도 차 맛도 일품이 됩니다..
보리잎이 누럿누럿하게 될 시기가 볼락의 맛이 절정에 이르게 되는데
알베기는 잡아서 산란을 못하게 방해하고 어린 놈들은 마구잡아 성어가
될 기회를 주질 않으니 그 시즌이 되면 볼락구경은 힘이 들게 됩니다..
제발 정신 차리시고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하여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
는 낚시인이 되기실 바랍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읍니다..
지난 일요일에 기상이 좋아 욕지권으로 바람쇠려 배를 타고 갔었다..
기상이 좋은 시에는 평속 28노트를 달리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는
금방 해소가 된다.
욕지권 몇군데에서 감성돔 낚시를 해 보았지만 감성돔 얼굴을 보기 힘들
었다.
예전 같으면 감성돔이 바글바글하던 자리도 감성돔이 없었다..
내만에서 감성돔을 마구 학살해 버렸으니 이곳까지 월동할려 내려올 감성
돔이 없는 모양이다..
인간들이 감성돔 멸종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업보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았다.
감성돔 낚시를 포기하고 꽁치 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예전에 유능한 어부였던 부친께는 어떤 종류의 고기든지 어떤 사이즈든지
구별하지 않고 많이 잡히는 고기를 잡으셨다..
많은 자식들을 먹여살리려고 노력하다보니 무슨 고기든지 많이 잡아야
자식들의 배를 굶주리지 않게 하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먹을 것이 지천에 널려 있어 배고픔을 당할 이유가
없는데도 고기 욕심은 예전 시대를 사셨던 네 부친과 꼭 닮아 있다..
그들도 집에 고기를 한쿨라 가득 잡아가지 못하면 배고픔에 직면하는
가족들이 있을까...바보같은 의문도 생긴다...
배를 달리다 보면 고향의 섬과 바다가 보인다.
파란 바다위로 노를 저여 배를 타고 가시던 부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향생각 부친생각 어린시절 생각만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부친께선는 노를 저어서 죄사리 갈도 국도 등을 다니며 겨울이면 열기를
배가 반이나 가라앉을 정도로 잡아 오셨다..
그런데 내가 가장 가슴이 아프고 분통이 터지는 것은 노를 저어가며 삶을
영위해야 되는 그런 열악에 시절에 왜 부친이 태어났나다...
지금처럼 좋은 시절에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단돈 8천만원이면 2톤 크기의 선체에 200마력의 엔진이면 고성철뚝에서
거칠이까지 35분이면 도착하는데 우도에서 갈도까지 노를 저어 갈려고 하면
얼마나 힘들고 지루하고 괴로웠을까...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여러분들께서도 부모님이 생존해 계신다면 살아 계실적에 효도를 하시길
바란다..
나처럼 생전에 불효만 하다가 세상을 떠나신 후에 부친을 그리워하며
배를 타고 오고가는 길에 죄스럽고 후회스러워 눈물 콧물 훌쩍거리지 말기를
바란다..
꽁치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요즘 꽁치는 수온이 차가워 몸이 단련되어 그런지 살도 많이 오르고
육질도 쫄깃하여 맛이 일품이다..
나 역시 겨울 꽁치는 처음 먹어 보았다.
가을에는 간혹 감성돔 바늘을 물고 오는 놈들을 회로 쳐서 먹어 보았는데
맛은 고만고만 하였다.
그런데 겨울 꽁치는 구이 매운탕 회를 해 먹어도 맛이  정말 좋앗다.
특히 무우를 넣고 끓이는 매운탕 역시 국물은 시원하였다..
그런데 꽁치도 지금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다..
꽁치배가 돌아다니면서 그물로 싹쓸이를 하고 있었다..
꽁치배들은 갯바위에서 감성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밑밥을 투척하면
꽁치가 몰려드는데 그런 꽁치를 노리고 그물을 싸서 몽땅 잡아간다..
꽁치만 잡아가면 되는데 아침부터 밑밥을 투척해서 감성돔을 불려모우려
고 공을 들이고 있는 바로 지천에서 돌뭉치로 수면을 내리쳐 꽁치의
도주로를 차단시킨다..
일명 뻥치기를 해 버리니 갯바위의 조사는 얼마나 허탈하겠는가..
물로 그 조사도 갯바위 감성돔 잡을 확률 0.1%에 도전한 상태니
수면을 돌뭉치로  안쳐서도 꼴방은 하였을 것이다..
꽁치는 꽁치배의 그물을 피할 요건을 가진 포인트를 탐색하여 낚시를
하면 형광등 사이즈의 꽁치도 많이 잡힌다. 
이만 조행기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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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1 꽝초보 18-01-22 13:53 0  
잘계시지요? 예전 통영 삼덕에서 뽈루 같이 갔던 젊은사람입니다. 요즘 배 모시나봅니다. 안전 운항 하십시요. ㅎㅎ
1 벅시꾼 18-01-23 10:07 0  
오랫만입니다...저는 늘 열심히 생활하고 있읍니다..
수년전만해도 삼덕항에서 송도호타고 볼락잡으려 많이
다녔는데 요즈음은 배를 타고 여밭에 가서 볼락낚시를
하여도 눈깔만 붙은 놈들이 입질을 해서 아예 볼락잡으려
가지않고 있읍니다..ㅎㅎ
늦봄이 되면 볼락낚시를 볼락출조를 해보고 그때도 아가들만
입질을 하면 볼락낚시는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항상 안낚하시고 행운이 가득한 출조길이 되세요...~~
59 폭주기관차 18-01-22 19:28 0  
벅시님~ 오랫만에 소식듣습니다.
여전히 사모님과 애마를 이용하여
즐겁게 다니시는듯합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좋아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바라네요.어자원도 보호하고 손맛도,입맛도 보고싶고
적당하게가 안되니 큰일이네요.
평안한 저녂시간되세요~
59 벅시꾼 18-01-23 10:16 0  
반갑습니다...저의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전화가 자주 와 소식도 전할 겸 조행기를 올렸읍니다..
요즘도 감성돔 낚시는 자주 출조하시는지요...
저도 몇번 욕지권으로 감성돔 낚시를 갔었는데 고기가
없어 감성돔 낚시는 접었읍니다..
대신 꼴방이 없는 꽁치낚시가 제 체질인 것 같습니다..
꽁치낚시도 전유동 조법을 구사하면 나름데로 재미가
있읍니다.. 볼락보다 사이즈도 크도 맛도 좋으니 꽁치
낚시는 즐길만 합니다..
저를 아는 지인들이 욕지권까지 꽁치낚시 다녀왔다하면
웃는 사람들이 있더군요..저는 항상 저의 부친 말씀처럼
"어종불문 사이즈불문"으로 낚시는 즐기는데 요즘은 어종은
불문이나 사이즈만은 법적으로 허용된 치수를 꼭 지킵니다..
항상 안낚하세요...~~
2 지도감시 18-01-25 11:39 0  
좋은 말씀이십니다 .
그나마
양식장근처는 그나마 개체를 확인할수있는것 같습니다 .
늘 조심 하십시요~
2 벅시꾼 18-01-27 10:47 0  
감사합니다..꽁치도 남획이 심하여 자주 만날 수 없는 어종이
되었더군요..
꽁치가 그물을 피하여 은신할 수 있는 곳에는 개체수가 제법 있더군요..
항상 안낚하세요...~~
1 벅시꾼 18-01-27 10:48 0  
감사합니다..님도 항상 행운이 따르는 조행길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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