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항 문어 낚시방송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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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동항 문어 낚시방송 보고...

1 위풍당당 7 5,054 2007.07.18 12:14
지난 주말에 마니 태풍이 남해안과 동해안으로 지나 간다는 예보는 들었지만
낚시 하고 싶은 마음에 낚시TV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얼핏 보니 녹동항에서 문어 잡는 모습이 나왔다.
태풍 때문에 갯바위는 못 들어가더라도 방파제에서 루어 낚시는 할수 있을 것 같아
친구 한테 연락해서 "문어 잡으러 루어 낚시 가자며 꼬득였다"
 
예전에 대구서 완도나 거문도로 낚시 갈때 중간 어디에서 녹동항을 본듯한 기억 때문에
아주 희미한 기억 때문에 녹동항이 여수 근처에 있다고 생각했다.
밤늦게 차를 타고 가는데 여수를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녹동항은 보이지 않고 하도 나오지 않길래
순천을 지나 물어 보니 녹동항은 고흥 근처에 있단다.
그러면 녹동항의 위치는 예전에 거문도 갈때 배를 타던 곳 근처이며 완도에서 멀지 않는곳, 대구서 5시간 정도 차로 달려야 갈수 있는 곳이다.
차를 돌리기에는 너무나 많이 와서 그냥 녹동항을 찾아 문어 루어 낚시를 하기로 했다.
 
순천에 들어서니 낚시방 한곳에 불이 켜져 있었다.
사장님이 권해 주는 해우 루어겸용 선상 낚시대와 3000번 시마노릴과 가짜 미끼를 십마넌을 투자 해서 샀다. 들뜬 마음에 빨리 녹동항에 가고 싶었다.
한시간 정도 달리니 드디어 녹동항에 도착 했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좋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갯바위 채비 해서 오는건데..." 아쉬움을 뒤로 한체
녹동항 한곳에 불이 켜져 있는 "녹동 태양낚시"가 눈에 띄었다.
갯바위에 들어 갈려고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었고 어떤 분 한테 "대구서 왔는데 낚시 방송보니 여기 어디서 문어를 잡던데 포인트 좀 알려 달라"고 하니 "반대쪽에 하얀 건물 수협 물 빠지는 자리가 최상 포인트" 란다.
"거기 가면 몇분이 낚시 하고 있을 겁니다."
 
어두운 밤중에 수협 건물을 찾아 물빠지는 자리에 가보니 벌써 몇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내가 들어 갈수 있는 자리는 저쪽 한곳, 말한 포인트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나름 혼자 새로산 낚시대, 릴를 꺼내어 채비를 했다.
옆사람 눈치를 보면서 멋지게 캐스팅하면서 포인트 쪽으로 몸을 조금씩 눈치 못채게 움직여 갔다.
순간 옆사람이 " 저쪽에서 던져도 채비는 이쪽으로 흘러 오니 자꾸 오지 마란다."
"앗! 들켰구나". 순간 멈짓하며 미안하는 말과 함께 다시 포인트에서 멀어 졌다"
"이렇게 밤중에 멀리 왔는데 한마리는 잡아야 할텐데..."
 
여러번 캐스팅 할 동안 옆사람들은 네마리를 걸어 올리고 있다.
낚시대를 놓고 부끄럽지만 물어 보러 갔다.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는지?
내가 느끼기에 처음에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말투와 행동을 보였다.
"대구서 왔는데 어디서 오셨냐고 물으니 광주에서 왔단다."
"광주에서는 녹동항이나 여수나 시간이 비슷하게 걸린다고 말했고 대구서 여기 까지 오기가
싶지 않을건데 라고 말했다."
경상도라고 별로 좋아 하지 않고 경계를 하는지 생각도 들었지만 같은 취미 활동하면서
지역은 중요 하지 않다는 생각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
 
낚시대와 채비를 보고 싶다고 말해서 가져 갔다.
"이렇게 하면 오늘 내내 낚시 하더라도 한마리 잡기 힘들다는 말과 채비가 너무 가볍다고 가지고
있는 봉돌 몇개를 주면서 채비가 가라 앉을수 있게 달라고 했다."
"밑바닥을 빡빡 끌어야 하고 줄도 합사 정도 사용해야지 밑걸림 되더라도 빼낼수 있고 낚시대도
조금 단단한 것이 좋다고 했다"
 
다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캐스팅을 했다.
몇번하고 있는데 갑자기 묵직한 것이 딸려 왔다.
광주에서 오신 분들이 어떻게 감아 올려야 하는지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옆에서 천천히를 외치면서
말해 주어 첫번째 문어는 아주 가볍게 잘 끝어 올릴 수 있었다.
"드디어 한마리에 성공하는구나" 광주에서 오신분들이 너무 고마웠다.
같은 스포츠나 취미는 여러 나라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힛트....
너무 무겁다. 열심히 감는데 줄이 떨어 졌다.
합사로 사용하는 것이 좋구나 생각하고
녹동 태양낚시방으로 바로 달려가서 5호 원줄을 풀어 버리고 합사로 바꾸고 봉돌도  추가로 사고
무거운 미끼도 더 샀다. 오늘은 확실히 감이 좋았다.
 
다시 캐스팅 했다.
이번에도 묵직한 넘이 딸려 오고 있었다.
"낚시대가 많이 휘는걸 보니 진짜 큰거 아니면 분명 쒸레기 이다"면서 낚시 감을때 조심 하란다.
"문어 맞을걸 웃으면서 힘겹게 릴을 감았다"
한참이나 감고 있는데 딸려 오는걸 보니 큰 마데 자루다.
줄을 합사로 바꾸니 끊어 지지 않고 이렇게 무거운것도 딸려 오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건질때 낚시대 부러 질수 있으니 조심 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들다가
"뚝~~~~" 낚시대 반만 남았다.
"부러진 반은 빼고 반만 가지고 낚시 할수 있으니 계속 하란다."
뽐은 나지 않았지만 부러진 반을 가지고 낚시를 계속 했다.
 
이번엔 밑걸림이다.
약간 짜증반 신경질 반으로 세게 당기니 이번엔 낚시대 대모찌가 두동강이 나버렸다.
더이상 이 낚시대는 쓸수가 없었다.
 
차를 타고 다시 녹동 태양낚시에 문어 잡이용 루어 낚시대를 사러 갔다.
사모님이 친절하게 아주 친절하게 몇개의 낚시대를 내놓고 설명 해주었다.
마음에 드는 낚시대를 하나 고르고 찌도 하나 선물 받았다.
"나중에 문어 잡으면 문어 삶아 줄수 있냐고 물으니 가져 오란다"
 
다시 채비를 완벽히 해서 현장으로 달려 갔다.
몇번의 캐스팅을 더했지만 물이 많이 차올라 지금은 더이상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광주에서 오신 분들과 고맙다는 인사와 작별 인사를 하고 잡은 문어를 녹동태양낚시에 가져 갔다.
사장님과 사모님이 손수 문어를 삶아 주었고 초장과 양파를 준비 해주었다.
삶은 문어는 정말 맛있었으며 사람들이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글을 빌어 광주에서 오신 조사님들과 녹동 태양 낚시(  http://www.sunandsea.co.kr/ )사장님 사모님께 감사의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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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1 위풍당당 07-07-18 12:16 0  
제가 잡은 문어 사진은 http://www.sunandsea.co.kr/ (녹동태양낚시) 에 있습니다.
50 발전 07-07-18 17:54 0  
재밌는 조행기 잘 봤습니다. 녹동태양낚시 저도 한번 이용한적 있습니다. 친절하신 분들입니다. 모르는 것은 당연히 물어보는것이 제일입니다. 부끄럽게 생각하셨다면 아마 한마리도 잡지 못하셨을테지요. 그러나 낚시대 부러져서 아쉽겠네요. 그렇게 쉽게 나가다니..... 그나저나 낚시용품 사실 돈으로 문어 사드셨으면 집안식구들 포식했을텐데요^^; 항상 즐낚, 안낚하세요
50 위풍당당 07-07-21 05:07 0  
안녕하세요? 발전님..
그날 새로산 낚시대는 부러져서 마음 아팠지만 좋은 경험해서
좋았읍니다. 이때껏 낚시용품 살돈으로 회 사먹었으면 엄청
먹었을것 같아요.ㅋㅋ
낚시 하시는 누구나 다 그럴것 같나요. 그래도 낚시라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행복해요.
발전님도 즐낚과 안낚하시고 항상 즐겁고 행복 하시길 바래요.^^
1 구름도사 07-07-18 21:58 0  
"뚝~~~~" 낚시대 반만 남았다."
이부분 압권입니다,.ㅎ
위풍당당님 조행기 재밋게 잘 읽엇읍니다.ㅎ
문득
예전 겨울에 합천댐에 붕어잡으러갓다가 방송에
나온 소양호 빙어낚시보고 그길로 그 밤에 바로 소양댐까지 올라갔던
생각이 납니다.ㅎ
1 위풍당당 07-07-21 05:13 0  
안녕하세요? 구름도사님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고기 걸어 부러진 경우보다 밑걸림, 캐스팅,
채비 하다가 대부분 부러졌던것 같아요.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
한가봐요.
한동안 낚시 안가다 낚시 방송보고 태풍오는것도 무릅쓰고 달렸네요.
아직 낚시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나봐요. ㅋㅋ
구름도사님도 예전에 방송보고 달렸다니 낚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는것 같네요.
항상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1 김여사 07-07-19 21:00 0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내요 잘 보고 한참을 웃다가 갑니다        저도 집이 대구인데 거 먼곳을 대단하십니다  낚시를엄청 좋아 하시나봅니다
1 위풍당당 07-07-21 05:18 0  
안녕하세요? 김여사님
처음에 아이디 보고 여성 조사님인줄 알았는데 프로필 보니 5학년 형님 되시네요.^^ 이렇게 만나 뵈서 반갑습니다.
제글을 재밌게 보셨다니 저도 너무 기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형님 모시고 같이 낚시 가고 싶네요.
항상 즐겁고 행복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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