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오랜만에 낚시가 하고 싶어 남해 통영으로 갔습니다. 그냥 방파제나 가까운 곳에서 낚시 하려고 별 준비 없이 통영 어느 낚시방에 도착 했습니다.
밑밥을 만들고 어디 갈지 물어 보니 "요즘 갯바위에서는 고기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가까운
방파제로 갈려고 물어보니 마찬가지 고기 안나온다는 말뿐... 사장님이 "요즘 선상에서는 고기가 한번씩 나온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갑자기 선상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몇시간을 기다려 배를 타고 40분정도 달렸습니다. 얼마나 멀게 느껴 지는지 마음은 벌써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선장님이 참돔이 주로 무는데 80-90cm는 족히 되니 2,3호대에 5호 원줄 목줄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준비 한것이 미천하여 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2호대 낚시대에 3000번 릴 3호 원줄, 3호 목줄, 2호 구멍찌와 수중찌 그리고 목줄에 봉돌하나 물려 바다로 던졌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보니 다른 사람들은 채비를 열심히 튼튼히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몰라 베일을 제끼고 잠금 장치를 풀어 두었습니다.
이리 저리 주위를 살피는데 갑자기 스풀이 좌~~~~~~악 풀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베일을 닫을려고 하니 풀려나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 도저히 닫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낚시대를 세우고 릴 뭉치만 잡고 한동안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겨우 베일을 닫을 수 있었는데 릴 뒤에 잠금 장치를 잠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풀려 나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 릴을 손으로 잡다가 손톱하나 피멍들고 선장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잠금 장치 잠그는데 선장님이 "스풀이 너무 많이 풀려 나간다"고 스풀을 조을려고 하는거에요.
순간 "선장님 제 낚시줄이 3호줄이기 때문에 너무 잠그면 안되거든요." "너무 풀려나가면 고기 못잡는다"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풀을 잠가 주었습니다.
조금 릴이 풀려나가다 낚시대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 보니 고기는 지갈길 가고 낚시대만 홀로 있었습니다. 빨리 릴을 감으니 목줄밑에 봉돌 물린 부위에서 터진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고기가 문다고 생각도 안했고 그냥 편하게 살짝 기대만 가지고 시작 한것이... 그날 내가 놓친 고기 때문에 주변의 배들 몰황였습니다.
미안한 감정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체 그날 선상 낚시는 끝나버렸습니다. 항상 체비는 튼튼히 절대 목줄에 일반 봉돌 안 물리고 고무 봉돌 물리기 별별 생각 하면서 돌아오는 배에서 잠시 눈을 붙혔습니다.
안녕하세요? 대구 감생이님 제가 낚시 하기 전에 방정을 좀 떨었거든요. 낚시방 사장님한테 걸기 힘들지 걸리면 절대 안 놓친다고 호언장담 했는데 내공이 많이 부족 해서리 그냥 놔줘 버렸네요. 언젠가 다시 한번 도전 할려구요. ^^ 낚시 끝나고 낚시방에 왔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다른사람 눈치 본다고 혼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