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윤달의 영향인지 ...갈수록 어복이 바닥이 나는것인지 몰라도
여름 내내 돌돔낚시를 다니며 제대로된 성게입질을 한번도 못했다
일찌감치 돌돔장비를 닦아 창고에 쑤셔넣고
흘림장비를 꺼내 10월 본격적인 감성돔 사냥을 떠나봤다
둘째주인 10월 14일 토요일
요즘 회사경기가 안좋다보니 토요일은 계속 휴무인 관계로 동출을 해봤다
어차피 월급은 고정월급이라 노는게 좋긴 하지만 ...그래도 맘은 늘 걱정스럽다
막대찌를 손수 제작하여 사용하시는 남해갯강구 클럽분이란다...
토요일 새벽에 만나기로했지만 전날의 음주로 약속을 지키지못하고 그만 늦잠을....ㅠ
아침일찍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사죄의 문자를 한통 날리니 잠시후 답장이....
출조를 안하셨다고...남해로 가자고 하신다
우여곡절끝에 경마장 라인에서 만나 함께 감성돔 사냥을 떠났다
가는동안 그곳 사정에 밝은 동출자분의 현지낚시패턴을 설명들었다
낚시자리가 테트라포트인 관계로 대는 1호대이상 목줄2호이상 ...고기가 예민하여
막대찌가 아니면 대상어를 구경하기 힘들다고 설명을 해주신다
뭐 내 머릿속에는... 내 스타일대로 06대에 1.2호 목줄로 2B~3B 반유동 낚시를
구상하고 있었다 ㅎㅎㅎ
선착장에서 배를타고 2~3분이면 도착하는곳
배삵은 일인당 1만원
우리는 빨간등대가 있는곳에 하선하여 각자 텐트를치고
그분은 낚시준비를....난 후라이펜에 양념 오리고기를 구워본다
고기가 다 익어갈즈음 동출자분을 부르고 올여름 직접담군 매실주를 꺼내어
가볍게 반주한잔 ....
실수로 잘만들어졌는지 맛을 본사람들마다 이늠의 매실주만보면 탐을낸다 ㅎㅎㅎ
한잔먹고 좀 쉬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 3시경
나도 채비를 살살 꾸려서 대상어 사냥을....
이날 채비는
원더랜드흑조 06대에 2호원줄이 감긴 경기릴에 목줄은 1.2호 감성돔3호바늘
3B 어신찌에 3B수중찌를 달고 목줄길이 약4미터에 봉돌은 물리지않고 낚시를 했다
해지기전까지 약 두시간정도의 녀석과의 숨바꼭질
사이즈는 40이 조금 안되는 30중후반
나만의 공략법으로 낚시를 해봤지만 운이 좋았는갑다 ...이렇게 대상어 구경을~
감시들아 고맙다~체면을 살려줘서~ ㅎㅎㅎ
해가진 후 낚시를 마무리하고 텐트에서 휴식을~
밤새 두두둑~텐트에서 울려퍼지는 빗방울소리를 자장가삼아 늘어지게 한숨 자고 일어나니
그분께서 소식을 전한다 ...ㅠ
젠장...방파제에 벤소도 없는데 우짜지.....
한참을 고민하다 밑밥통으로 텐트안에서 급한볼일을 해결하고 두레박을 싸악 ~~
위기모면~
낚시고뭐고 귀찮아서 텐트에 계속 누워있다가 철수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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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네째주 토요일인 28일
이제 막 바다낚시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거래처 직원이 간질간질한 내 손등을 자꾸 긁어댄다
출조지를 한참 고민하다가 대상어 구경할 확률이 높은 이곳을 출조지로 정하고
토요일 자정쯤 시청에서 만나 차한대는 파킹하고 한대로 이동을....
밸리에 들러 요즘 잘나간다는 그 멍게스페샬 밑밥을 준비해봤다
밑밥에 들어가는 집어제가 생소한 낮선제품이지만 내용물이 알차보인다
번데기와 옥수수 보리 조개껍질 등등 ....밑밥을 다 개고나서 눈으로 확인해보니
푸짐하게 보이는게 이거 참 먹음직스럽네 ㅎㅎㅎ
동틀때쯤 배를타고 그곳으로 이동중 거래처직원에게 추억의 사진한장을 선물하기위해 한컷~
천진난만한 초보자의 저 표정이 몇년후면 배만타면 눕고싶은 표정으로 바뀔것이다 ㅎㅎㅎ
일행에게 수심과 채비 공략지점등을 설명해주고
몇번의 케스팅과 채비걷음하는걸 지켜본 후 나도 슬슬 장비를 꾸려본다
이날 채비는
카레사에중조 2호원줄이 감긴 경기릴과 1.2호목줄에는 봉돌을 물리지않고 약 4M
어신찌와 수중찌는 지난번과 같이 3B로 조합을 했다
동틀녘 약 한시간정도 낚시를 해봤지만 이렇다할 반응이 없어 대는 바칸에 꼽아놓고
거래처직원이 챙겨온 족발과 돼지껍데기에 매실주 한잔하고
거래처직원은 전투낚시 돌입......
난 뭐 그냥.....늘 그렇듯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시계를보니 오후 3시가 넘었다 ㅎㅎㅎ
거래처 직원이랑 같이왔는데 고기 얼굴도 못보고 갈수야 없지
집중...집중 ...그렇게 약 두시간의 낚시에 역시나 녀석들이 다시한번
나의 체면을 살려준다
전에 쓰던 바칸을 귀찮아서 차에 게속 쳐박아두고 사용했더만 손잡이가 삵아서 다 떨어져나가고
새로산 바칸.....네마리로 마수를 했다
이날은 사이즈가 전보다 잘다 ......30~35정도
철수길에 거래처 직원에게 횟감하라고 일부를 챙겨주고 안주거리 몇수를 챙겨서 집으로 ~
집에 도착 후 너무 피곤해서 고기는 바칸에 살려둔채 푹 자고 일어나서
일요일 아점겸 반주한잔 하기위해 녀석들을 손질해봤다
역시나...술은 매실주 ㅎㅎㅎ
이제 기름기가 살살 붙어서 그런지 찰진맛이 일품이다
낚시의 마무리는 항상 이렇게 대상어를 손질하여 한잔의 술과함께 ~
요즘 시도때도없이 낚시가자고 조른다.....거래처직원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