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면 공감하는 분들 웃고가세요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이거 보면 공감하는 분들 웃고가세요

1 집천장이바다로 10 3,919 2007.04.12 11:23

九釣五作慰  (낚시14단계)
 
낚시의 구조오작위(九釣五作慰)론
조졸(釣卒)에서 조성(釣聖)까지.........(이외수)
바둑이나 무술이 수 많은 등급을 거쳐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르듯,낚시도 신선(神仙)의 도(道)에 이른다면 구조오작위(九釣五作慰)의 14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1. 조졸(釣卒)
행동,태도 모두 치졸함을 벗어나지 못한 초보의 단계.
낚시대를 든 것 만으로 태공인체 하다가 고기가 잡히지 않는 날은 술에 취해 고성방가 하는 것으로 화풀이를 한다.
 
2. 조사(釣肆)
조사(釣士) 아닌 방자할 사(肆)자가 붙는 단계.
대어를 한 두 번 올린 경험만으로 낚시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 듯 기고만장해 있다.
허풍이 세어지기 시작하는 것도 이때쯤 일껄???
 
3. 조마(釣麻) 
홍역을 앓듯 밤이나 낮이나 빨간 찌가 눈 앞에 어른거리고 주말에 낚시를 못하면 한 주 내내 끙끙 앓는다.
아내의 바가지도 불사/친구,친지의 결혼식 불사/결근도 불사, 오직 낚시터로!
 
4. 조상(釣孀)
과부상(孀). 드디어 아내는 주말과부=필수,주중과부=선택이 된다.
직장생활이 제대로 될리 만무, 집에 쌀이 있는지,자식이 대학에 붙었는지,아내가 이혼소송을 했는지 어쨌는지….
 
5. 조포(釣怖)
공포를 느끼고 절제를 시작한다.
낚시가 인생을 망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낚시대를 접어둔다.
아내와 자식들은 "돌아온 아빠"를 기쁨 반,우려 반으로 반긴다.
 
6. 조차(釣且)
인생을 망칠 지 모른다는 공포로 멀리했던 낚시대를 다시 찾는 단계.
행동이나 태도가 한결 성숙해져 낚시대는 세월을 낚는 도구가 된다. 그러나 세월을 낚기에는 아직 역부족.....
 
7. 조궁(釣窮)
다할 궁(窮). 낚시를 통해서 도를 닦을 수 있는 수준의 단계.
낚시를 통해 삶의 진리를 하나 둘 깨닫기 시작한다. 초보 낚시꾼의 때를 완전히 벗어 버리는 것도 이때.
 
8. 남작(藍作)
인생을 담고 세월을 품는 넉넉한 바구니가 가슴에 있다.
펼쳐진 자연 앞에 한 없는 겸허함을 느낀다.
술을 즐기되 결코 취하지 않으며 사람과 쉽게 친하되 경망해지지 않는다.
 
9. 자작(慈作)
마음에 자비의 싹이 튼다.
거짓없는 자연과 한 몸이 된다.
잡은 고기를 방생하면서 자기 자신까지 방생할 수 있다. 욕심이 사라지고 인생의 희로애락이 낚시대를 타고 전해온다.
 
10. 백작(百作)
마음 안에 백 사람의 어른을 만든다.
아직도 참으로 배울 것이 많으니,인생의 지헤를 하나 하나 깨우치는 기쁨에 세월의 흐름을 알지 못한다.
자연도 세월도 한 몸이 된다.
 
11. 후작(厚作) 
마음 안에 두터운 믿음을 만드는 단계.
낚시의 도(道)의 깊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지만 결코 지혜를 가벼이 드러내지 않으며, 몸가짐 하나에도 연륜과 무게가 엿보인다.
 
12. 공작(空作)
모든 것을 다 비우는 무아의 지경.
이쯤 되면 이미 입신의 경지에 거의 도달한 상태.
지나온 낚시 인생을 무심한 미소로 돌아 보며 신선이 되는 때를 기다린다.
 
13. 조선(釣仙)
수많은 낚시의 희로애락을 겪은 후에 드디어 입신의 경지에 이르니,이는 도인이나 신선이 됨을 뜻한다.
낚시대를 드리우면 어느 곳이나 무릉도원이요,낚시대를 걷으면 어느 곳이나 삶의 안식처가 된다.
 
14. 조성(釣聖)
낚시와 자연이 엮어내는 기본원리는 터득하고, 그 순결함에 즐거워 한다.
간혹 낚시를 할 경우에는 양팔 길이의 대나무에 두꺼운 무명줄을 감아 마당 수채구멍 근처에서 파낸 몇마리
지렁이를 들고 집앞의 개울로 즐거이 나간다....

소설가 이외수님의 글로 낚시입문 조졸에서 신선의 경지인 조성에 오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0 댓글
1 집천장이바다로 07-04-12 11:24 0  
이거 보고 자신이 어느단계에 와있는지 생각해 보는것도 ........ 난 조사 단계에 와있는거 같은데...ㅋㅋㅋㅋ
1 집천장이바다로 07-04-12 14:23 0  
저위에 사진에 나와있는 고기들은 나를 철저히 외면햇던 고기들임 고기 마리수로 하루에 13마리의 감성돔을 잡는데 바로 그옆에서 똑같이 수심주고 똑같은 미끼에 바늘에 ....거리 1미터도 안 떨어지게 같이 흘렸는데도 나에게는 하루 종일 입질한번 없었던 아주 디런 고기들임(그래도 맛은 있었음) 하루 낚시에 감성돔 13마리 볼락 6수 참돔 2수 우럭 1수 쏨벵이 1수 그외 잡어들 다수 를 한 사람이 잡을 동안 그 옆에서 단 한마리도 못잡은 조행길이었음 이거야 원~~ 두령님 내리는 자리엔 고기가 있고 바로 그옆으로 흘리는 자리엔 고기씨도 없애는 바다로의 엄청센 기에 고기들 다 도망가고............ㅋ 이박 삼일동안 두령님 추가로 감성돔 2수 더 추가하고 난 감성돔 입질은 커녕 바늘에 붙어잇는 새우만 열심히 교체하다 왔습니다 발전님은 저렇게 열기라도 잡는데............. 난 감성돔 낚시 글럼프에 빠졌나 보다 근다고 선상 낚시를해도 나에겐 도대체가 고기가 입질도 안한다 갯바위 선상 이렇게 이박 삼일동안 온 바다를 돌아다니며 낚시를 했지만 결과는 집천장이 바다로는 올꽝으로 마감했음 같이간 두령님은 엄청난 대박 손맛을 보신 조행이었고 .......흑흑 슬포~~~
4 집천장이바다로 07-04-13 12:38 0  
응 물고기가 알려준 좋은 포인트에서도 해봤는뎅 ..엮시나 꽝
그나 저나 올해는 국수좀 먹을수 있으려나......흐흐
민박집에서 음식 잘먹고 잘자고 왔어
담에 같이 가보게 ~
1 노난다 07-04-13 08:35 0  
~ㅎ
좋은글~!
.
.
.
지는요~
아직 8~9 사이에 머물고 있는거 같네요~^&^
1 집천장이바다로 07-04-13 12:40 0  
열심히 더 노력하시면 금박 작위에 오를수 있을거 같습니다 ㅎㅎ
아직은 조사 단계라서 그런지 어복을 탓합니다 지는요 ㅎㅎ
50 발전 07-04-15 18:20 0  
그래서 저는 확률높은 선상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상낚시도 대박조황은 없더군요. 무언가 틀려도 틀립니다. 다른 조사님들 대장쿨러 꽉채워도 겨우 일부, 이부 까지 채워오는것은 무언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어복 없는 사람은 무슨 낚시를 해도 어복이 없다는 말이되겠지요. 언제나 감생이 대박나서 회로 먹고, 조려먹고, 구워먹고 해도 남을 날이 있을까요....
어쨋든 즐거운 조행, 안전한 조행이 되면 그것으로 스트레스 풀어야 겠지요
1 갯바위관광객 07-04-21 16:16 0  
ㅋ 벌써 8단인가??ㅎㅎㅎ
고기 방생은 쪼금 힘이 들듯..ㅋㅋ 9단 아마 ...평생 못 넘길지도..ㅋㅋ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