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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좌사리는 ~

1 지인이아빠 22 6,075 2017.06.20 18:59
까톡! 까톡! 
"제주도에 벵에돔이 나오기 시작 했어요"
멀리 제주도에서 희소식이 들린다. 

조우들에게 전달하니,,,
"인자 물이 좀 따시지가,,,고기가 나올라카네!"
"무신소리,,,그말 믿고 갔다가,,,젖뽈락만 구경하다 왔구만"
"걍,,내만에서 초록가루던,흰가루던,,,빵가루로 잔챙이나 잡아야 된다"

올해는 고기가 유달리 없는건지,,,,,,,고기가 잡힌다니,,안잡힌다니,,갑론을박이 무성 합니다.
그리고 보니,,낚시 다녀온지 한달정도 된 것 같은데,,,
이제는 고기가 나오나? 궁금해지면서  낚시 가고 싶어졌습니다.

"여보야! 낚시 가야 된다"
"아이다...가기 싫지,,더운데,,모기도 많고"
"가긴 가야 하니,,,내 없어도 애들 잘보고,,,,,,,갔다 오께!"
우아하게 큰 거짓말 없이 6월의 3번째 일요일은 혼자서 즐기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하는 핑계가 생겨서 출조를 못하게 될 수도 있기에  일요일 아침식사도 하지 않고 급하게 출발합니다.
주유소에 기름 넣고, 먹거리도 사고, 준비물 챙겨가며 출발했건만,,
고성의 낚시점에 밑밥을 구입하고 지갑을 보니,,,현금이 없습니다.

아!  " 저....! 카드 되나요?"
"네,,됩니다..
"휴~ 다행이다!  
크릴9장, 홍개비 한통, 황금비율 벵에돔 파우더 3개 주세요.
"크릴은 2000원과 3000원으로 있습니다."
"그냥 2000원 짜리로 주세요."
밑밥을 준비하는걸 보는 중에,,,,또 한번 후회의 감탄사가 나옵니다.
현금으로 구입하는 2000원짜리 크릴과 카드로 구입하는 2000원짜리 크릴은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홍크릴! 
뻘것코,,조만간 부패현상이 올 것 같고,,녹으면 물이 될 얼음의 기운이 느껴지는,,,,,,일명 b급 크릴입니다.
아,,,지금이라도 3000원짜리로 바꿀까?  준비한 걸 바꾸면 미안한데!..........오늘은,,그냥 이걸로,,,,어찌 어찌 되것지,,,


어느듯,,통영 진조호에 도착하여,,,좌사리로 갑니다.
크릴 상태가 좋지 못해서,,,,불안한 마음에 진조호 크릴 한장 추가 했습니다.
그나마 미끼 크릴이라도 믿음직 하니,,,마음이 든든해 집니다.


좌사리도!
일요일 오후라 한적하네요.
"긴꼬리는 밤에 나옵니다" 라는 말을 들은 지라,,,우선 텐트 속으로 들어 갑니다.
육지보다 덥지 않아서,,바람이 솔솔 불어 오는 것이,,잠 잘 오네요.

오후 4시.
일어나보니,아직 햇살은 따갑습니다.
밑밥 몇주걱 던져 보니,,,,젖볼락이 여단,사단이 아니라 군단규모 입니다.
밑밥을 치지 않은 곳에서도 뽀글 뽀글 물이 끓고 있길래,,무엇인가? 확인 해 보니,,,,역시 젖볼락 입니다.
젖볼락을 겨우 피하면,,,30급 망상어 가 물어 줍니다.
특효라는 홍개비도 무용지물이네요...

기대한 상황이 아닌데,,,
"뭐,,,밤낚시에 긴꼬리가 나온다고 하니,,,기다려 보장"


오후 7시
일몰 전후가 벵에돔 낚시의 최고의 시간이라,,기대해 봤지만,,,빈손 입니다.
농어 치어가 나오기는 하지만, 낮시간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저녁으로 ,,라면을 먹을까? 떡국을 먹을까? 고민하다,,,떡국으로 결정하니,,저혈당 현상이 올 만큼 배가 고파지네요.
아! 라이타가 없다.
버너의 점화기능은 고장이고, 금연으로 라이터는 들고 다니지 않고,,,

"선장님, 몇시에 좌사리에 들어 와요?"
"1시요? 그럼, 미안한데요...라이터 하나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라이터 받기 위해서라도 밤낚시를 해야 합니다.ㅎ
본격적으로 몰려 오는 모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모스키토를 구석 구석에 바르고,,,
생각보다는 쌀쌀한 밤바다에 대응해서 낚시복도 입고,,
바다쪽으로 빛이 빠져 나가지 않는 곳에 렌턴을 2군데 켜 두고,,
라이타가 올 때까지 전투모드로 돌입 합니다.

그러나,,,젖볼락이 조금 더 커진 것 말고는 원하는 결과는 없습니다.
"야간에 긴꼬리가 나오기는,,무신,,,젖볼락 바다구만"
그래도 12시쯔음 되니,,,전갱이가 나옵니다..
"오호! 전갱이가 나오네?""잘하면 되겠는데,,,
회유어종이 돌아 다니는 것은 확인 했습니다....이젠 밑밥질과 운에 이번 조행을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1시에 라이터를 받아서 떡국 한그릇 하고나니,,,,
배부른자의 게으름이 긴꼬리벵에돔에 대한 욕망을 이겼습니다. ㅋ

"에이, 자자!"
텐트안에서 바깥을 보니,,,우와! 모기가 어마 어마 합니다..ㅋ
소변보러 나가는 것도 무섭습니다..
.아침낚시 전까지 무조건 계속 자는 걸로,ㅎ

다음날 오전 5시30분
더 자고 싶었지만,,,남아 있는 밑밥양이 어마 어마 합니다.
낚시는 오전9시이전에 끝마칠 예정인데,,,밑밥은 크릴6장, 파우더3봉이 남았습니다.
어제는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서 밑밥 사용을 아꼈다면, 오늘은 융단 폭격을 할 생각입니다.
전갱이가 보였던 것을 믿고, 회유어종인 긴꼬리벵에돔, 부시리 ,농어따위를 모아 볼려고 합니다.

젖볼락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니,,,이것이 유일한 방법 일 것 같네요.
주걱을 감성돔 주걱으로 바꾸고,,,융단폭탄 밑밥주기를 합니다.
처음에는 젖볼락이 늘어나더니,,,,,6시30분 정도 될 때쯔음, 볼락이 밑밥 주는 곳으로 들어 오지 못하는 것 같네요..
주변을 훓어 보니,,밑밥 주는 곳의 바깥쪽은 젖 볼락이 부글 부글 끓고 있습니다.
하지만, 밑밥 주는 곳의 안쪽은 잡어도 없습니다.

"됐다! ㅋ"
허리 강하다고 소문난 로얄샬루트 1호대에,,,무공사 2호,,0찌,,,,1.2호 목줄,,,미장 4호 바늘,,,,
우선은 입질은 받아 보고 변화를 주자며,,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 합니다.
예상 대로 벵에돔이 나오네요....
30~35cm전후 사이즈 입니다.50cm전후 농어도 올라 옵니다.
투척된 밑밥을 유심히 살피는 중에,,,,큰 고기가 보입니다.
녹색인 제비꼬리 같은 꼬리 지느러미가 보여서 부시리? 하며 살펴 보니,,,,
헉!
긴꼬리벵에돔 입니다.
물속이 고기가 더 크게 보인다는 걸 고려 해도,,,50~60cm 사이즈 입니다...

설마???
목줄 2호,,0찌,,,미장바늘 7호.
낚시대 부터 다 바꾸어야 할 것 같지만,,우선 급한 마음에 목줄 아래만 변화를 줍니다.

밑밥지점을 살짝 더 먼곳으로 해서,,그놈을 안심 시키고,,,,발견한 수심보다 더 깊은 곳까지 밑밥을 동조시켜서 내렸습니다...
예상대로 찌의 흐름이 변화가 있습니다.
살짝 수면으로 내려가면서 흐르더니,,순간 멈추는 듯 하다가,,,
갑자기,,원줄이 두! 두! 두! 뽑혀 나갑니다.

"왔다"  릴의 베일을 움켜쥐고 감싸 안으면서 대를 세우는데,,,,,,,
"갔다"

"빠져나가면 끝이다" 혼자 중얼 거리며 크릴만 폭풍으로 투척 합니다.


그렇게 두방을 연달아 놓습니다..
2호 목줄이 상대 할 고기가 아닙니다...3호목줄도 그냥 터질 것 같고,,,
낚시대도 경질1호? 연질 1호? ,,,이런 종류 말고,,,,,2~3호대는 되어야 붙어 볼만 하지 싶다,,,라는 허무한 생각을 하면서,,,채비를 다시 합니다.
그런데,,,,채비를 다시하고 밑밥을 던지려는데,
바다가 변하고 있습니다..,,,부글 부글 끓네요..
어제 처럼,젖뽈락의 바다가 되어 있습니다.

낚시 포기,ㅋ
이렇게,,,이번 조행도 끝나네요..8시도 되지 않아서,,철수 준비를 합니다...마지막이 아쉬워서 허탈 하네요.
2호대에 5호 목줄로 붙어 봤어야 하는데,,,
가방에 다 있는데,,,쩝!
아쉬움을 대구로 돌아 오는 내내 떨치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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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갱조사 17-06-20 19:46 0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뜬금없지만 텐트는 어떤제품인가요
1 지인이아빠 17-06-20 19:59 0  
기성품 조합품 입니다.
캠프타운1인용 텐트 150,000원
강화 알루미늄 야전침대 85,000원
UFO 텐트고리 10,000원
제가 조합해서 사용 중 입니다.ㅎ
6 낚주 17-06-20 20:11 0  
안녕하세요~~~지인이아빠님~~ㅎㅎ
잘계시죠~~??
좌사리다녀오셨군요~~~ㅎㅎ
밤에계속했으면 긴꼬리5짜 잡았을낀데~~~~~ㅎㅎ
아깝네요~~~낚시대 2호5호목줄로  드리데야되는데~~~ㅎㅎ
많이 아쉽겠네요~~~그놈 얼굴 밨으야 되는데~~ㅎㅎ
첫번째사진 자리 죽입니다~~~
저런데서 낚시대 한번 드리우고싶네요~~~ㅎㅎ
조행기 글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안출 하세요~~~~~^*^
6 지인이아빠 17-06-20 22:30 0  
오랜만에 뵙습니다.ㅎ
좌사리도 여름이 되면, 원도권 물이 흐르기에 기대감 만땅인 섬이 됩니다.
기회 되시면, 출조해 보세요.
모기 준비만 잘 하시면, 재미 있는 조행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
1 우주는내꺼 17-06-20 22:15 0  
그동안 잘 계셨죠?  사업에만 열중 하시는줄 알았는데 나릉데로 삶의 여유를 부렸습니다  조행기 잘 보고 부러움을 한가득 안고 갑니다  ^^
1 긴꼬리겐지 17-06-20 23:42 0  
좌사리에 그런 대물이 있습니까? 아쉽네요. 얼굴보는가 했는데.
그나저나 좌사리는 모기가 싫어서 정말 여름에는 가고싶지가 않네요
1 호날두형님 17-06-21 07:59 0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텐트가 멋집니다
혹시 어떤 제품 인지 알수 있을까요?
1 지인이아빠 17-06-21 15:24 0  
캠프타운 텐드+강화 알루미늄 야전침대+ufo 텐트고리
조합품 입니다.
1 갱조사 17-06-21 11:09 0  
《Re》호날두형님 님 ,
같은질문이시네요ㅎㅎ캠프타운 제품이라고 댓글 위에 써주셨습니다
28 도라 17-06-21 12:02 0  
크하~~~~
그 두둥~의 획인 순간........
실시간 목격처럼.....흐.....울매나 좋았겠능교....히히히~
저 바칸 속에...5짜가....6짜가....뜨윽 자빠라져 잇었음......
성당동이 좀 시끄러벘을낀데......
담번에 엠군 델꼬 가가 염장질 좀 더 하이소~~ ^^  히히  ^^
28 지인이아빠 17-06-21 15:25 0  
오랜 만이시네요...ㅎ
준비 하지 않고는,,,그 정도 사이즈는 못 먹는 것이 정상이지 싶습니다.ㅎ
더운데,,날씨 조심하세요.ㅎ
59 폭주기관차 17-06-21 17:28 0  
오랫만에뵙습니다.
무탈하게 잘 지내시는듯합니다.^&^
좌사리에도 그런 대물급이있군요.
눈으로 확인하시고 그넘을 걸었을때
그 설래임이 엄청 즐거웠을듯합니다.

비록 지 갈길 가버렸지만 그런놈을 만나서
겨뤄보는것도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요.^^&
다시 가시거든 그넘 꼭 얼굴좀 구경시켜주세요.
그리고 조행기좀 자주 뵈었으면 좋겟네요.
잘 보았습니다.
연일 폭염으로 엄청 덮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오늘도 수고하셧습니다.
59 지인이아빠 17-06-21 19:05 0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계시죠?
요즘 많이 게을러져서 예전만큼 출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출조하는 대로,,,가능한 조행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더운 날씨,,,조심하시고,,행복하세요.ㅎ
75 클럽가는스님 17-06-21 19:03 0  
10여년전 내 슈퍼인테샤 3동강 내버린 좌사리 ^^
75 지인이아빠 17-06-21 19:06 0  
진조호 선장님이 그러네요..
"어느 동네나,,,그 동네 지킴이는 다 있어요."
"그냥 소문 내지 않을 뿐."
맞는 말씀 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3동강은 내지 마시고,,,목줄만 터트리세요....
요즘 낚시대 값이 장난이 아니잖아요.ㅎ
1 날아라최바다 17-06-22 02:08 0  
고기보다 텐트가 부럽습니다ㅎㅎ
꿀잠잘수있을꺼같습니다
안낚하십시요
1 지인이아빠 17-06-22 12:47 0  
이 장비에 적응 하면, 일반 텐트 취침은 불편해서 못 해요.ㅎ
1 석이 17-06-26 17:43 0  
지인이아빠님께 받은 2호대를 사용할겸 그자리에 함 들어가봐야겠습니다.
텐트와 더불어 낚시포인트가 쥑입니다.
혹시 포인트명이 어떻게 되는지 쪽지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1 해나 17-06-27 21:58 0  
조행기 리얼하게 잘 쓰셨습니다.
금요일날 오후에 들어간 우리 길물클럽 회원 두사람은
크진 않아도 30중반 긴꼬리 댓마리와 일반벵에
3짜 오버급으로 여나믄마리 했다고 연락이 왔던데
문제는 그친구들도 밤을 기다렸는데
도저히 모기퇴치제로도 이겨내지못한 모기 때문에
밤낚시는 포기 했다는 하소연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지금 계획은 해놓고 망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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