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가 엇갈리게 하는 용초도 벵에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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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가 엇갈리게 하는 용초도 벵에돔

1 해나 22 4,746 2017.05.23 09:17

-가자피싱랜드 선착장-


몇일전의 일이다.
이번 정기출조를 같이 가기로했던 '오늘'이라는 닉을 쓰는 공무원 퇴직자 김영호씨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님, 이번 정출부터 형님캉 내캉은 전날 낮에 들어 가입시더"
"와요, 같이 움직여 줘야 팀장이 계획 잡기도 좋을텐데"
"그건 그렇지만, 당장 우리가 밤에는 눈이 어두워 갯바위 내리기가 위험 하잖아요"
그렇게 하여 거제 가자피싱 이사장님에게 토요일 출조시간을 알아 본즉
"오후 두시 전에 도착하시면 철수 시키는 배로 진입 하실수 있습니다" 해서
토요일 오후에 대전서 오는 클럽후배 두사람과 가는 길터의 낚시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용초도 철탑밑 1번자리-


우리는 오전 11시에 경상낚시라는 고성의 한 낚시점에서 만나
부족한 빵가루와 파우더에 혹시모를 비상용으로 키릴 두장과 국산청개비 두통을 구입
거제의 새아침이라는 식당으로 점심밥을 먹고, 1박2일동안 먹을 햇반과 라면은
거제면의 스카이마트라는 중형마트에서 산뒤 함박구미 가자피싱 출항장을 향해 페달을 밟는다.


-이 포인트에는 인공으로 만든 처마같은 곳이 있어 비가와도 
앞바람만 없으면 비를 피할수있는 장소도 있다-


이창욱 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4명이 한구디(한포인트)로 들어간다니까 이사장 웃으며
"벵에도 나오고 하는 자리로 지금은 그런 자리가 있으라나요?" 하길래
"연전에도 용초도 철탑밑 1번자리에 5명이 들어가 고기도 잡고
자리가 넓어 잘 놀다 왔는데 거기로 데려다 주세요 고마"
그랬더니 최근에는 거기서 벵에잡아 나온 사람이 거의 없다며 고개를 꼬는걸 보고
"못잡아도 좋으니 일단 내려 주세요."
"그러면 우선 그렇게 하시고, 오늘 오후에 벵에돔이 나오지 않으면
밤 12시쯤 짐을 다 싸 두신뒤 새벽 1시이전에저한테 전화를 주세요"
일단 "그러마"하고 그 1번자리에 짐을 풀었다.


-물색은 좋은데 옆바람 때문에 채비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음-


네사람의 야영짐을 한곳에 내려 놓고보니
작은 살림집 이삿짐 만큼이나 되어 보인다.
"어이 아우님들, 고기 않잡힌다고 이짐을 다시싣고 자리이동을 할수 있겠나요 "
"못하지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여기서 승부 봅시다 형님"

배에서 내린 곳에서 위로 조금 올라가면
몇십명도 뛰고 놀아도 될만큼 펑퍼짐 하게 넓은 자리가 나온다.
텐트를 쳐도 되는 시절에는 여기에다가 텐트를 치고
이틀도 사흘도 자고 논적도 있지만 지금은
'해양국립공원' 안에서는 취사고, 텐트설치고 뭐든 할수가 없게되어
맨 돌바닥에 본부를 차린다.
그나마 돌팍이 청석이라서 매끄럽고 깨끗해서 좋다.


-돌담치와 따개비를 모아놓고 교향곡 연주에 여념이 없는 파도-



-대전서 정출 참가를 해준 '도리벵에' 아우님-



-언제나 필자와 한팀으로 놀아 주는 '오늘'님-



-역시 대전서 먼길 달려온 '뱅뱅이' 회원님-



-멀리 추봉도 앞을 가르는 어선 한척이 그림 같다-



-놀았던 흔적 지우기-



-이곳에선 이 귀한 거제점복도 올라와 주고-



-뒤질세라 졸복도 반가운 인사를 한다-



-오랜만이라고 성대까지 인사를 하니-



-매가리도 뒤질세라 추파를 보내고-



-쥐노래민들 가만히 있을소냐-



-쥐노래미가 설치면 나도 가만 못있지. "안넝 하세유? 황노래밉니다"-


-갯바위의 귀족 볼락의 자태-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인공 일명 '바다의 흑기사'로 불리는 벵에돔-



-야덜 자덜 막잡아 옷베껴 썰고-



-물회 소스로 비비고 말아 그릇에 담으니 '갯바위표 즉석물회'가 탄생-



-먹고 담소를 나누다 보니 자정이 넘은시간에 잠자리 들었다가 일어 나니 동녘엔 아침 노을이-



-황금바다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아침바다의 장관-



-볼락도 먹을만큼 잡고-



-벵에돔도 넉넉히 잡아-



-촬영통에 담아놓고 한컷-


오늘의 채비 구성은
국산로드 원더랜드 0호 5.4m 자중130g의 초경량대.
릴은 토너3000번에 원줄1.75호 세미플로팅. (플로팅 보다 세미플로팅을 택한건 줄빠짐이 플로팅에 비해
더 매끄럽게 빠지고 바람에도 좀더 유리하기 때문이며 결절강도도 좀더 높기 때문)
찌는 칸 속공플러스 0호.
목줄 1호 4.5m로 직결. 그전에 비교적 부피가 큰 찌스토퍼 옐로우그린 2단으로 원줄에 셋팅.
바늘은 지크 구레4호.
미끼는 빵가루떡밥.


-우리 일행을 안전하고 친절하게 태워다주며 포인트 가이드까지 해 주신
대구 피싱 가이드 장사장도 들고 한컷-



비록 5월정출에 얼마 않되는 인원이 참석 하였지만
피싱클럽 길물은 영원 할것입니다.

조행기를 쓰다가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서
글은 계속 연결을 못하고 사진으로만 마무리를 하게되어 대단히 송구 합니다.
애교로 봐 주시기를 바라며
이번 정기출조를 도와주신 거제의 가자피싱랜드 이창욱사장님과
대구 피싱 가이드 장사장님꼐 진심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조행기는 오늘같은 실수를 않을것이라 약속을 드리면서
"회원님들 안녕히 계십시요"


-참석 11명중 1명은 실종인채 10명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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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6 분노의밑밥질 17-05-23 14:29 0  
와 물회 정말 군칩돕니다. 맛이 나겠네요. 눈으로나마 해나님 조행기읽고 힐링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6 해나 17-05-23 17:36 0  
갯바위서 즉석으로 만들어먹는 물회는
횟집서 먹는 맛과 또 다르지요^^*
1 만촌3 17-05-23 14:35 0  
님의  조행기는
늘  보면서  동행인들과의 좋은 모습
보기좋읍니다.
그림도 좋고요.ㅎ
항상건강 하시고  안출하세요.ㅎ
1 해나 17-05-23 17:35 0  
감사 합니다.
그동안에 몇번의 출조가 있었지만
이제는 조행기 쓰는것도 귀찮아져
차일피일 하다가 그만 시기를 놓치고... 그러다 보니
어떤때는 글을 써 놓고도 포스팅을 포기하기도 하고
뭐 자꾸만 나태 해지고 있습니다.
1 복조사 17-05-23 16:24 0  
혹시나 혹시나 하고 읽어 내려갔는데 "그 분들"이 맞으시군요
그날 같이 피싱가이드버스타고 갔던 젊은(?) 2명중 한 사람입니다ㅎ
이곳에서 조행기로 많이 뵈었는데 그날은 해나님인지 몰랐네요

그날 고기가 많이 안나와서 좀 아쉬웠어요
저희도 너무도 예민한 벵에돔때문에...
2.5호 바늘에 발포찌에 던질찌까지 가져간후 챔질해도 헛챔질이 될만큼
굉장히 예민한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70마리는 잡으라고 했는데 20마리잡았다고 장실장님께 혼났습니다ㅠ.ㅠ

다음에도 좋은날 좋은바다상황에서 뵙겠습니다^^
1 해나 17-05-23 17:33 0  
추봉도 마지막으로 철수배 오르신 두분?
맞다면 거기 70마리 빈말 아니랍니다^^*
저는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에걸쳐 치뤄지는 칸찌 행사만 아니면
아마 목요일쯤 또 날랐을텐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연거푸 전쟁을 치르듯 강행 할수가 없어 참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수지도 부탁 드립니다.
1 토스맨 17-05-23 18:20 0  
담 출조엔 갯바위주점에서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이날 이채비저채비 바꿔가며 3마리 걸고나니 정말흔적도 없이 사라지더군요^^^30분정도 입질후 뚝..
수고하셨고 6월정출때 뵙겠습니다...
1 해나 17-05-23 19:41 0  
해강 김사장?
3마리라 하길래 난또 해검팀장 인줄로~ㅎ
낚싯꾼은 너나 할것없이 고집이 있어서
어떤 사람은 한마리 못잡는 한이 있어도
목줄찌는 사용 않는가 하면 찌보는 재미가 없는 낚시는
아예 생각도 않는 사람도 있지요.
많은 회원이 같이 하려면 방파제나
좌대 아니면 할만한 장소가 별로 없어서
늘 맘은 있어도 실행을 하기 어렵답니다.
50 발전 17-05-23 23:37 0  
사진이 생생한게 너무 보기 좋습니다.
특히나 막썰어 놓은 회는 눈 앞에 있는 것 같아 젓가락 집어 들게 만드네요.
또한 소주가 막 땡깁니다. ㅎㅎ
평평한 갯바위가 최고입니다. 울퉁불퉁한 곳에 내리면 짝다리 짚고 낚시해야 하고요
낚시 할 때는 모르나, 철수해서 집에 오면 긴장도 풀리고 다리도 알배기고 며칠 고생해야 합니다. 함께 할 동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즐길수 있을때 까지 충분히 즐기시면 되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멋진 사진 찍어 올려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50 해나 17-05-24 08:41 0  
이젠 낚시를 해도
전투낚시와는 거리가 멀어졌고
물때가 되었더래도 길면 한시간쯤
낚싯대 들고 설치다가 그시간에 고기를 잡았든 못잡았든
옆에서 일행이 작고있든 밑밥만 주고있든
대 걸쳐두고 앉나 쉬거나 아니면
카메라들고 사진놀이 하는게
갯바위서의 버릇이 된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쩌다가
당일치기로 낚시를 가느날엔
그렇게 노닥거릴 여유가 부족해
조금 무리해 낚시를 하고 나온날은
완전 파김치가 되어요.
발전님의 조행흔적을 보면
항상 조과야 어떻든, 긍정적으로 받아 즐이시는 모습이
참 감명 깊었습니다.
오래도록 그 자세 이어 가시길 빕니다.
5 통영쵸파 17-05-23 23:58 0  
우와~ 물고기 증명사진들이.. 다 예술입니다...
손맛에 겟바위에서 즉석 물회까지...
이런 힐링이 어디있을까요...~~!!^^
너무너무 부러운 조행이십니다~
팀정출인데 모든분들이 손맛 보시면 좋으셨겠지만...
포인트 편차가 심하다시니...
그렇다면 저희도 용초로 가봐야겠네요..^^ㅎㅎㅎ
조행기 재미있게 잘 보고 참고해서 갑니다~!!
5 해나 17-05-24 08:50 0  
낚시를 하다가 힘에 부치면
철수때 릴리즈해 주려고 바칸에 살려둔
오만 잡손님들을 꺼내 사진찍기 놀이 하는것도 재미 나요.
동행 후배들한테 눈치받는 제 습관중 하나가
복쟁이 미역치까지 키핑해 오지 않을넘들도
전부 살려 뒀다가 돌아올땐 다시 살던 곳으로 돌려 보내는
그들의 사고로는 난해한 내 행동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들의 생각으로는 '낚시에 방해만 되는 저 귀찮은 물건들을
왜 되살려 줘서 대상어 잡는데 방해를 받을까' 싶을 테니까요.
하지만
자연은 상생이 원칙이고
하찮다 여기는 그 작은것도 사라지면
어떤 한 각이 무너져 재앙으로 연결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사진의 모델이 되어준 저녀석들
성질급한 매가리만 돌아가지 못하고
나머지는 팔팔하게 제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59 폭주기관차 17-05-24 18:52 0  
수고하셧습니다.
해나님의 바다낚시 열정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상당한 연배가 있으신걸로 아는데 갯바위에서 야영을하시고
손수 물회며 먹거리를 준비하셔서 즐기시는 모습이 참 멋지십니다.
사진또한 언제나 쵝오네요.
깔끔하고 멋진 조행에 대리만족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맛있는 저녂시간되세요
59 해나 17-05-24 20:20 0  
나이요?
아직은 갯바위 날라다닐수 있을것 같은 마음인데
막상 그 앞에서면 다리가 후들거리는 70살
1948년생입니다.
사실인즉 지난 3월달 폐렴에 걸려 죽다가 살아 나는 일만 없었어도
좀더 갯바위 타는것이 쉬웠을건데 아프고 나서
여엉 비실비실 합니다요.
그래도 갯바위서 하룻밤 자며
후배들을 위해 칼질을 하고
음식을 하는건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80까지는 갯바위 오르내릴거라 장담 했는데
아마도 그건....
1 kara92 17-05-25 14:28 0  
사진 느낌있네요^^* DSLR로 찍으신건가요?
1 해나 17-05-25 15:22 0  
아니요?
미러리스로 찍은겁니다.
1 창원볼락 17-05-26 14:31 0  
버스를 보니 생각납니다 ^^ 낚시로고가 붙어는 버스고 이 길로 가면 분명 가자낚시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버스 기사님께서 굳이 길도 비켜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손맛에 입맛에 부럽습니다 ^^
1 해나 17-05-29 07:32 0  
그러셨군요.
창원볼락님께서도 혹시
'뽈사'(뽈래기사랑) 가족이 아니신지.... 닉에서 그런 느낌이^^*
1 비구름0 17-05-28 15:39 0  
갯바위 물회 군침이 사르르 도네요 .
후배들을 위한 만찬준비에 존경스럽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1 해나 17-05-29 07:34 0  
갯바위에서 만들어 먹는 물히맛은
여느 일류횟집의 물회맛 보다 달고 맛있습니다.
요즘은 식자재마트에서 물회소스 까지 팔고 있으니
만들기도 더 쉬워졌구요.
16 진정한 17-05-30 16:13 0  
바다에 풍유객이시군요.
항상 갯바위낚시 나가면 젊은 친구들과 어울려 저금 멋 적었는데
헤나님을 보니 힘이 날 것같습니다.
항상 즐낚 하소서!!!!!!!
16 해나 17-05-31 20:27 0  
주책이라는 생각은 육십넘어 부터 늘 들었지요 하지만
평생을 취미로 해 온 갯바위낚시를 버리고
늦은 나이에 또 무슨 재미나는 소일꺼리를 찾을까 하는 생각에
눈 질끈 감고 모르는척 젊은 후배들 사이에 끼어 갑니다.
그리고 기운이 딸려 갯바위에 정말로 오르지 못할때 까지
이제는 양보하지 않을 생각이기도 하구요.
그렇지 않으면 믿고먹을 횟거리를 구할데가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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