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낚, 바다 찌낚시 선배님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찌낚시를 사랑하는 감성남 이라고 합니다.^^*
우선 조행기를 쓰기에 앞서 인생 선배님 그리고 낚시선배님들께 혹여나 불편함이 없게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떠한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잘 새겨들어
더욱 발전하고 매너있는 낚시인이 되겠습니다!!
▷ Q. 저에게 찌낚시란?
▷ A. 군대 100일 휴가와 같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벗어나 바다로 가서 하는 찌낚시는 늘 설레임입니다.
아직 대물에 돔.돔.돔 들을 만나지는 못하였지만 이론과 실무를 공부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죠?
그리하여 이번 충청남도 태안에서 도보 갯바위 낚시에 관해 조행기를 올리겠습니다.
루어낚시도 곁들여서 올리는점 양해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처음이라 말이 많은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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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출조, 놈.놈.놈 편
시작하겠습니다!

여러 장르의 낚시를 좋아하지만 유독 성향에 따라 더 하고 싶은 낚시가 있습니다.
저는 바다 찌낚시를 더 좋아하고 제 친구들은 원투낚시, 루어낚시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찌낚하는 놈. 원투하는 놈. 루어하는 놈. 이라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 계획
장소 : 서해 바다(충청남도 태안 도보 갯바위)
물때 : 사리~8물
시간: 첫째 날 오후 약 17:00 ~ 21:00(야간 날물 공략)/ 둘째 날 약 09:00 ~ 13:00(주간 끝날물~초들물 4시간공략)
장르 : 루어낚시 / 바다 찌낚시 / 원투낚시
대상어종 : 광어, 우럭 / 감성돔
루어낚시에 필요한 도래추 봉돌이 필요했었고 가는길이라 잠시 들려 구경도 했습니다.(낚시용품외에 보트관련용품 뿐만 아니라 볼 것이 많아 친구들이 좋아하더군요^^


루어낚시채비는 위와 같습니다.
아머쉐드(ARMOR SHAD), 곰보스푼, 스푼, 메탈지그, 와이드갭바늘(2/0)
그리고, 솔직히 감성돔을 꽤나 북쪽에서 만나기에는 어려울 수 도겠지만
나중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낚시를 조금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한 훈련이라 생각하고
정성스레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갯바위가 보이네요^^*
저 끝에 원투낚시를 하시는 분이 계시는듯합니다.
방해를 하면 안 되니 저흰 오른쪽으로~

친구들은 조금 더 오른쪽에서
채비를 합니다.
< 현재 시각 약 17:45경 >
합사 1.5호, 쇼크리더 1m 14lb, FG노트 매듭으로 단단히 묶고

광어 다운샷 채비로 첫 캐스팅과 동시에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ººººº
15여분 이상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밑걸름이 워낙 심해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로 제안하였고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곧 해가 지기까지 1시간여 남짓!
친구들은 이번에도 우측으로
저는 좌측에 이곳 부리에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사실 가기전까지는, 기분이 너무 좋고 자신감도 충만해지지만
막상 거센 바람과 성난파도를 보면 걱정도 되고 꼭 물고기를 잡아야만 기쁜 것인가?라는
물음도 스스로에게도 던져보는데요.. 어떻게 보면 낚시를 하는 본질도 물고기를 잡는 것인데..
참 가끔은 혼란스럽기는 하나 항상 자연에 순응하고 그 순간 최선을 다하고 설사 안 나와도
실력이 부족하거니 또압박감에 시달리지 말고 즐기면서 하자!라는 마음을 갖고
낚시를 하니마음이 평온해지더군요^^.. 쓸데없는 소리가 많았네요;
자! 마음을 비우고 친구들아 오늘 이 순간을 즐기고 할게~라는 마음을 갖고
한 두번 캐스팅을 이어갑니다.
저의 채비가 바닷속(약 40~60m)에 떨어지는 것을 머릿속으로 상상합니다.
[리프트 앤 폴(Lift and fall) - 낚싯대를 세워 루어를 들어올리고 반대로 눕혀서 다시 루어를 떨어뜨리는 것을 반복하는 액션!]
[호핑(Hopping) - 낚싯대를 이용 순간적으로 튕기듯 올리고 다시 낮춰주면서 릴링하는 동작의 반복으로, 루어를 바닥에서 튀기듯 움직이게 하는 액션!]
그리고 천천히 낚싯대를 들고 내리면서 감고 다시 더 천천히 들고 내리면서 감고
반복합니다. 바닥을 느끼려 합니다. 돌에 걸리는게 없는 걸 보니 모래 바닥인 것 같습니다.
7번 정도 그리하니 저의 채비가 돌을 건들면서 오는게 느껴집니다.
낚싯대를 들고 재빨리 채비를 감아들이고 다시 똑같은 위치에 2번정도 반복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
12시방향으로 캐스팅을 했는데 바람 때문인지 원줄이 자꾸 2시방향으로 밀리는 것 같아
원줄을 제 정면으로 두고 싶어 이번엔 10~11시방향으로 힘차게 캐스팅합니다.
분명 7번 정도를 up&down 해야하는데 둔탁한 느낌이 살짝 듭니다,, 돌이그렇게 멀리 있나?..
반사적으로 낚싯대를 살짝 바다쪽으로 내줍니다.. 잠시 Stand by!
톡, 토톡..
어..이거 광어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머리위로 힘차게 챔질!!
확신을 한 저는 영상을 담아야 하기에 친구들을 향해 외쳤고,
핸드폰으로 확대한 영상에 스크린샷입니다.


마음을 비워서 일까요?!^^;
그냥 자연! 이 바다에게 감사함이 느껴지더군요.
제 핸드폰으로 보겠습니다. 오늘 6호 봉돌의 선택! 기분이 좋네요.
딱히 봉돌 뿐만 아니라 모든 채비의 선택과 믿음이 주는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광어가 물고 있는 저의 선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잡았으니 친구들이 제 옆에서 같이 합니다.
신뢰가 생겼겠죠?
계측 43cm,
저희들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자재마트 1.5kg 탕수육! 이것만 있음 Okay됩니다^^!
(가성비 짱!)
저흰 역할 분배들이 잘 되어있어요~ 팀웍이 좋아 감성남2호가 회를 뜰때면
3호와 제가 번갈아가며 어시스트 그리고 세팅!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아직 내일, 설레이는 오전 출조 바로 제가 제일 사랑하는 감성돔을 위한 낚시를 할텐데요..
못 만나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지만,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다음날,
< 현재 시각 약 08:30분경 >
어김없이 산을 타고 다른곳을 향해 봅니다.
갯바위 등산, 15년도에도 이랬고 지금도 전투낚시에서는 이렇게
40여분을 걸어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온몸이 땀 범벅이네요..
감성돔 밑밥을 정성스레 준비합니다.
(하나로 집어제2+크릴새우2장+옥수수)
아주 혹시나 해서 번데기도 사용해 보려합니다.
남쪽에서 대물급 감성돔은 옥수수가 조금 더 확률이 높다고 했던 말씀들을 새겨듣다 보니 챙겨 다니게 되네요.
오늘의 장비와
채비(목줄 선라인 토르네도 브이플러스1.5호, FUGA Musashi1.75호 / 1호찌 반유동)였고,
<세양푸가 F-35 1호 구멍찌>
1호 구멍찌가 잘 내려가서 챔질했지만,
민망하네요, 얼른 방생!
조금 더 장타 또는 좌측으로 캐스팅하여 수중여쪽으로 붙여가면서 열심히 해보았지만
그나마 조금 더 커진 우럭뿐이네요.
역시 감성돔은 무리인걸까요? 재작년 이곳에서(11월경) 감성돔(25cm정도)을 만난 적이 있어,
그 좋은 추억 때문인지 가끔 몸이 나태해질 때 등산과 행군을 하여 낚시를 오곤 합니다.
낚싯대 밑밥만 합쳐도 10kg가 넘어서 >.<;
밑밥 주는 걸 좋아하는 친구도
집중하더니
잡긴 잡았으나,, 애럭입니다.
두번째도 작은 우럭이네요..
<현재 시각약 11:20분경>
이제 낚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생각보다 물이 빠르게 들어오더군요
다른 친구는 더 오른쪽에서는 오늘도 루어낚시를 합니다.
첫 수로 노래미가 나왔다더군요, 분명 작았을 것 같은 느낌이..
시간이 흐른 후, 저희를 부릅니다!
무언가 잡았나 봅니다.^^;
와~우럭이네요!생각보다 크더라고요^^
방금 잡은 우럭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요^^ 토토톡~거렸다며 자랑중입니다~
계측해보니32cm!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이번엔 감성남 3호가 대물의 입질이 왔다하더군요.
뜰채를 외치는데...
혹여나, 감성돔? 아니.. 밑걸림?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정말 바닥 걸림 아니고 확실합니까?
정말 아니라던 친구,, 1분여를 파이팅 하다 여로 들어가서 터졌다고 하더군요..
흠... 친구에 말을 존중해야겠습니다.
5월의 충청남도 태안 갯바위 부근에 감성돔이 정말 있었을까요?
궁금합니다!!
선배 조사님에 어떠한 조언이든 감사히 받겠습니다!
두 친구다 열심히 합니다. 이제 낚시할 시간이 바닷물이 들어오는 걸로 봐서는 힘들어 보입니다.
※감성남2호의 원투낚시대가 파손되어 이날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바닥을 잘 긁은 걸까요?
성게입니다^^ 낚시로는 처음 보네요.
또 하나의 추억이 될 사진도 찍고, 이제 갯바위 청소하고 철수해야겠습니다.
갯바위에서 마신 음료수캔과 페트병도 가져와서 분리수거를 합니다.
이제 제가 좋아하는 낚싯대와 릴 장비들도 청소를 집에가서 늘 했는데요, 여기 숙소에는
이렇게 회 뜨는 곳과 물도 있어~ 장비 청소하기 안성맞춤^^*
청소 완료 후~ 따사로운 햇살에 말려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네요^^
DSLR 카메라로 아웃포커싱 사진도 연습해 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스풀에 초점을 맞추고 뒤에 릴은 뿌옇게 나오게 해보았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뒤에 릴에 초점을 맞추고 앞에 스풀이 뿌옇게 나오게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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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박2일에 짧은 낚시였지만,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몸이 나태해지지 않는 한 등산+갯바위 도보워킹은 자제하고 싶네요..
어쩌면 멋진 감성돔을 훗날 만나기 위한 군사훈련?같은 기분이어서 나쁘지는 않습니다^^
너무 길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재밌고 알찬 조행기로 다음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