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만우절......
평생 거짓말 한번 못하고 사는 저(?)에게..
특별히 일년에 한번! 실컷 하라고 정해준 날..ㅎㅎ
평소에 단짝으로 출조하는 친구와 통영 풍화리에서
선외기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한달전 3월 1일... 40센치급 두마리를 체포한 그 기억을 되살리며
일요일보단 바다가 덜 붐빌듯한 토요일로 하루 날짜를 당겼습니다
물론 물때도 더 낫구요.. (12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친구와 현풍아이씨에서 만나서.
친구차로 출발... 하품 쩍쩍해가며 새벽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
풍화리 입구 s레저에 5시30분쯤 도착하고..
낮부터 비온다는 예보에 파라솔도 챙겨 싣고
언제나 출발은 부품 가슴..(떼고기 만날거얏.)ㅎㅎㅎㅎ
선장님이 주로 추천하는 곤리도와 마당여 ..
소장군도.,..초소밑..그리고 멍게양식장 등등의 좋은포인트들은
다 쌩까고... 우리만 홀로 단기필마(?)의 정신으로 멀리 참돔 포인트 부근으로 출동..ㅋㅋ
며칠간의 조황을 보니 내만에서 흘림찌낚시엔 마릿수는 좀 나오던데
씨알이 전부 방생 사이즈 수준이라...(30이하로 보였음)
우리는 카고로 큰늠 한마리 작전으로 올인....
항상 눈여겨 봐왔던 대강의 위치에 배를 묶고
양동이에 담아온 밑밥을 한숟가락 던져보니 막 들물이 진행되는지
조류가 사량도 방향으로 살살 움직여 줍니다.
가방 큰늠이 공부 못한다고 낚시대를 무려 네대나 폈네요 ㅎㅎ
주변에 낚시배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잡네요
낚시 시작한지 한 30여분 지났을까........
초릿대가 쿡쿡 내려 박히는 시원한 입질이 옵니다
재빨리 일어나 낚시대를 잡고 챔질을 하려는데..
세상에....그냥 물속으로 처박혀 버립니다. 허걱.....
그리고 .......그것으로 끝.. 상황종료
낚시대를 세워보지도 못하고 원줄이 힘없이 날아갔습니다 ㅠ.ㅠ
대물참돔인듯 했습니다...감생이는 절대로 흉내 낼수없는
무지막지한 처박히는 입질....
부들부들 손도 떨리고 심장도 쿵쾅거리고...아깝기도 하고 ㅠ.ㅠ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도 다행인건
전날 지진이 일어나서 내심 걱정 했는데..
입질이 시원하게 들어와 주었다는거...

다시 채비를 하고. 낚시에 집중 합니다..
잠시후 옆에 친구에게 입질......정확한 챔질에..그리고
어설픈 릴링..ㅋㅋㅋ 그래도 참한 36센치 통통한늠 한마리..
드디어 친구가 소원 풀었네요,.,ㅎㅎ 첫감성돔... 축하해주며
사진부터 한컷 찍어 주었습니다
흐뭇해하는 친구를 보니 저도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잠시후 저한테도 입질....가볍게 올려보니 35센치...
그리고 또한수 34센치... 고만고만한 친구감생이들이 물어줍니다 ㅎ
주변의 선외기에서도 딱 고만한 씨알들로 가끔 올리네요
심심치 않게 입질은 들어와주고...씨알좋은 노래미도 한수하고..
그렇게 중들물이 지나고 끝들물로 향할쯤....(약 11시경.)
시원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그리고 허걱~~~~~ 무지막지한 힘이 전달됩니다
찌지징~ 찡찡찡....또 찌이이이이이이잉~~~~~~~(스풀 마구 풀리는 소리)
아이고.....세상에..감당이 안됩니다..ㅡ.ㅡ
낚시대는 세웠는데..고기는 멈출 기미가 안보이고..드랙 우는소리만 ..찡~~~
고기가 신나게 달립니다 대물 참돔이 분명합니다
이윽고 4천번릴에 남은 여유줄이 몇바퀴 안남았네요 ㅠ.ㅠ
장갑낀 손으로 스풀에 브레이크를 같이 걸어주며 버텨봅니다
다행이 고기가 달리는걸 멈춥니다 휴~ 스풀을 한바퀴 조으고 릴링..시작..
몇바퀴 감았다 싶으면 도로 풀려나가고..또 몇바퀴 감으면 도로 풀려나가고
그러기를 10여분... 아이고 팔도 저리고 허리도 뻐근하고..
조류는 콸콸흐르는데.. 이늠을 어케 올리냐 ㅠ.ㅠ
의자에 앉아서 버텼다가 서서 릴링했다가 주변의 배들은 구경하고 ㅎ
혼자서 쌩쇼를 하고 있습니다.. 고기도 힘이 빠졌는지..
더이상내달리지는 않고 끌려는 오는데 릴링하는 저도 손맛도 없고 무겁기만.ㅋㅋㅋ
어느듯 발앞에까지 끌고왔는데..고기눈에 배가 보였는지..
다시 처박습니다..ㅠ.ㅠ 스플 풀리는 속도가 고기속도를 못이기고 낚시대가
또다시 물속으로 처박히고..허리까지 박혀버린 낚시대를 부여잡고 막판 버티기..
스풀을 한바퀴 더 조으고 다시 끌어 올립니다..헥헥..체력방전 ㅠ.ㅠ
주변의 의아한(?) 시선을 받으며 겨우겨우 친구가 도와서 올리는데 성공!
배에있는 뜰채는 너무 작아서 친구뜰채를 가져갔는데 후레임도 부서지고 ㅎㅎ
크기가 어마어마 합니다...(살짝 겁남ㅎㅎ)주변배에서 축하해주네요 감사감사^^
난생처음 겪어보는 파워풀한 대물 참돔의 파괴력 이였습니다
이윽고 조류 방향이 바뀌길래... 잠시휴식...
가지고간 라면끓이고 충무김밥 도시락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포인트 이동을 해야하는데.. 그냥 방향만 돌아앉아서 하기로 결정.ㅋㅋ
날물이 제대로 진행되자..친구에게 다시 입질..
고만고만한 감성돔이네요... 잠시후 저한테 입질..올려보니 40센치급 빠삐용 ㅋㅋ
저멀리 사량도에서 비구름이 몰려옵니다
오늘은 충분한 손맛...바로 철수 결정..ㅎㅎ
조기 철수해서 낚시점 도착하고 사진 찍고..ㅋㅋㅋ
오늘의 수확물은 감성돔 같은사이즈 네마리..(34~36)
대물참돔 한마리(78센치)그리고 빠삐용 40센치 ..
저한테 이런 행운도 있네요...
즐건 만우절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