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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대물감성돔이 반겨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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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저번 주 다녀온 대마도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가고픈 곳인데요.
올해도 기회가 와서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대마도 벵에돔 낚시도 낚시지만 빅파이터 조명철프로님과 함께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더 기대가 되었답니다.
짐은 간단하게 꾸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낚시가방에 뜰채와 낚시대 2대 릴 2개 밑밥주걱 2개 에깅대1개와 몇개의 에기.
낚시복과 여분의 옷은 진공포장으로 바칸에 넣어서 준비하구요.
필요한 소품은 구명복에 넣어서 가시면 됩니다.
많이 간단하죠? 원정 출조가 맞나? 싶을 정도죠?
부산 국제 여객터미널과 집과의 거리가 가까워 저 같은 경우는 택시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바쁘게 서둘렀지만 7시 50분 경에 도착을 했답니다.
터미널 안은 이미 인산인해.
여행을 가시는 분과 쇼핑을 가시는 분. 그리고 낚시를 위해 떠나시는 분들이 티켓팅을 하기 위해 수속을 기다립니다.
전 미리 예약되어 있는 미래고속 니나호에 가서 티켓팅을 합니다.
오션 보다는 티켓팅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출국심사도 해야하는데 너무 촉박해 집니다.
오늘 대마도로 출발할 니나호랑 오션플라워호.
개인적으로 오션이 더 빠르고 좋습니다.
그렇게 줄만 한시간 서다 뛰다시피해서 배에 오를 수 있었답니다.
두 선사가 출항시간을 바꾸던지 10분 차이로 출발을 하니 기다리다 볼일 다 봅니다.
땀 범벅이 되어서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답니다.
속세를 떠나는 기분은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너무 좋습니다.
3박 4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근 두근하는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힘드네요.
니나호는 대마도의 히타가츠.
오션은 이즈하라.
니나호가 대마도 근처에 도착할 무렵 오션플라워가 니나호를 앞서기 시작하더군요.
역시 배는 빠른배가 최고입니다.
대마도 낚시는 날씨와의 싸움이라고 보면 되세요.
좋은 날은 정말 좋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힘든 낚시를 할 각오를 해야한답니다.
오늘은 기상이 참 좋습니다.
따뜻하고 바람도 산들 산들.
겨울 치고는 정말 좋은 날씨를 보여줍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조명철프로님이 운영하는 아소만리조트 버스가^^ 대기하고 있네요.
픽업은 일본인 할아버지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친절은 최고인거 같습니다.
히타가츠에서 숙소인 아소만까지는 1시간 40분거리.
느긋하게 한숨자면 도착 할 듯 싶지만.... 잠이 올턱이 있나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머리속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통한의 만제키다리를 지나갑니다.
잠시 내려서 보고 가고팠지만 다른 분들과 함께 하는 일정이라 버스에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이국의 경치를 보면서 어느새 차는 유명한 밸류마트에 도착을 하더군요.
민숙에 가기전 간단한 낚시 도구와 음료, 군것질거리를 살 수 있답니다.
엔화는 환율로 간단하게 뒤에 0하나만 붙이면 가격입니다.
이쁜 꽃이 3200원 3500원 정도이니 ^^
그렇게 비싸 보이지는 않습니다.
낚시할 때 먹는 커피맛은 일품이죠.
각종 커피를 몇개 구입하고 바로 2층의 낚시점으로 갔답니다.
전문 낚시점이 아니라서 그런지 종류도 없구 비쌉니다.
겨울 동계 낚시복은 참 저렴합니다.
15만원에서 20만원 사이?
하나 살까? 말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낚시인들이 가시는 민숙에서 밑밥과 미끼는 제공을 한답니다.
하지만 전 대마도일정에 추가로 사용할 마루큐 V9파우더 3봉을 구입합니다.
낚시하다 보면 한번씩 올라오는 너울이나 파도에 밑밥이 질퍽해지면 파우더로 점도를 조절하면서 쓰면 참 좋더군요.
가격도 저렴하니 대마도 가시는 분들은 참고 하세요.
아소만의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 한참을 달리니 3박 4일동안 지낼 아소만리조트가 나옵니다.
조명철프로의 7짜 돌돔사진이 떡 하니 붙어 있네요.
언제 저런 놈 한마리 잡아 보나 싶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조금 있으니 조명철프로님이 오시네요.
실제로 보니 키도 엄청 크시구 카리스마가 완전 멋집니다.
"벤또" 오후 낚시를 위해 간단한 점심으로 먹습니다.
오늘은 서쪽 벵에돔 포인트에서 해질 무렵까지 낚시를 할 예정입니다.
재빠르게 옷 갈아입고, 장비챙겨서 출발 준비를 합니다.
히타카츠에서 저랑 같이 온 찬이.
우리 아들이 10살인데. 찬이는 11살이입니다.
바다낚시를 엄청 좋아해서 아빠랑 벌써 두번째 대마도낚시라고 합니다.
그냥 마냥 부럽더군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철저하게 장비를 갖추고 어느 어른보다 멋져 보였습니다.
이런 추억 사진 하나쯤은 남겨 드려야죠.
한국에 돌아와서 사진 보내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조명철프로님과 오늘은 손님이 많아서 낚시를 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선수에 서서.
손맛 볼 수 있는 포인트에 안내를 직접해 주시네요.
괜찮았던 날씨는 이미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외해까지는 나가지 못하고 어느 중간의 엄청큰 간출여에 하선을 하였습니다.
포인트명은 무명.
작년에 간 우지시마랑 거의 비긋하게 생겼더군요.
"작은우지시마" 라고 부리면 될 듯 싶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3분이 자리를 잡으시구요.
저흰 왼쪽으로 돌아 이번에 낚시 단짝이 되어 버린 광원씨랑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옆동네 사는 친구더군요.
패턴을 빨기 읽기 위해 열심히 낚시 중이네요.
저두 원래는 오랜쪽에서 낚시를 시작하다. 바람과 너울때문에 할 수 없이 자리를 왼쪽으로 옮겼답니다.
이번 대마도채비는 가볍게 그리고 천천히 내릴려고 애를 썼지만 생각 보다는 쉽지 않았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허리힘이 강한 1호대.
릴은 12토너 3000번
원줄은 1.75호 블랙마크
목줄은 일본선 2호
찌는 J에디션 0
바늘 쿠와세 9호
생각 보다 강한 바람에 벵에돔은 고사하고 잡어와의 싸움에 계속해서 지쳐 가고 있었습니다.
G2 봉돌을 두개 분납하고 채비가 안전되면 서서히 잠겨 드는 채비를 운영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습니다.
조류를 타고 여밭으로 어느 정도 흘렀을 타임.
서서히 잠겨드는 찌가 조금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것이 보입니다.
"왔다"
강하게 챔질하니 대가 순간적으로 휘면서 엄청난 저항이 느껴집니다.
파고드는 것이 없어 분명 벵에돔은 아닙니다. 하지만 끝내 주는 힘이 역시 대마도구나!
버티기와 릴링을 어느 정도 하니 저 멀리 수면에서 잠시 얼굴을 보여 주고 이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대물감성돔입니다.
국내에서 그렇게 찾아 다녀도 없던 것이 여기에 있었네요.
저항하는 놈을 무사히 뜰채에 담고 보니.
오짜감성돔입니다.
엄청나네요.
오짜 대물 감성돔이 첫수로 올라오다니. 약간 거칠어진 숨을 돌리고 몇장의 사진을 남겨 봅니다.
조그마한 웅덩이에 넣어 놓으니 성질이 난듯.
광원씨 고기 들어온것 같아요.
열씨미 하세요.
그 말에 멋쩍은 웃음을 보여줍니다.
건너편에도 입질이 왔습니다.
벵에돔 같아 보였는데요.
올려 보니 4짜후반급의 감성돔이 올라옵니다.
벵에돔이 와야하는데 감성돔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 감성돔은 환영입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나요?
원줄이 조금 펴지는 느낌을 낚시대 끝으로 받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던 입질이라 생각하고 강하게 챔질하니 더 큰놈이 저항을 합니다.
낮은 여밭의 갯바위에서 이런 대물감성돔과 한판 승부는 정말 짜릿하더군요.
잠시만 빈틈이 생기면 이내 목줄이 나가 버리니깐요.
꽤 오랜 시간 줄달리기를 하고 무사히 뜰채에 담으니 이놈은 좀 전 보다 조금 더 큰 오짜감성돔입니다.
머리가 괴물입니다.
오늘의 장원은 접니다.
오짜 감성돔을 두마리나 물칸에 넣어 놓았으니깐요.
멋지게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만 봐도 흐믓합니다.
그 후 야간채비로 바꾸고. 또 한번의 감성돔 입질을 받습니다.
이번엔 이전의 두마리의 감성돔과는 힘이 차원이 다릅니다. 멀리서 띄워 올릴 심정으로 브랙을 몇 방주고 감고 몇방 주고 감고를 반복을 합니다.
찌가 어느 정도 보입니다. 되어다 하고 방심한 틈을 타 몇번 이놈이 몸을 흔들더니 이내 빈바늘만 올라옵니다.
입질이 약아 전부 입술 언저리에 걸려 오더니 이놈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정말 컷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해가 지고 정말 피크 타이밍이 왔습니다.
긴장 할 수 밖에 없죠.
한마리 꼭 올것 같은 느낌은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발밑을 탐색하던 찌가 순간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벵에돔이란 것을 직감하고 강하게 챔질. 순간 엄청난 힘이 전해져 옵니다. 긴꼬리벵에돔입니다. 대를 주지 않고, 버팁니다.
빠른 속도로 파닥거리는 손맛이 큰놈입니다. 이거 먹었다 싶었습니다.
순간 대가 허해지는 느낌. 이내 빈 바늘만 올라옵니다.
또 빠졌습니다.
이 럴 수 가!
빠졌지만 흥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첫날 부터 흥미 진진합니다.
한참이 어두워 지고서야 철수배가 왔습니다.
내일도 있기에 기대가 됩니다.
철수하니 즐거운 바베큐파티가 열였습니다.
환상적입니다.
육해공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각자 가져온 소주와 서로 첫 만남이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자연산 붉바리도 올라옵니다.
단백한 것이 일품입니다.
조명철프로님께서 직접 회도 떠 주시구요.
같이 소주도 한잔 하면서 첫 여정의 끝을 달려 가고 있습니다.
아들 같은 귀여운 찬이.
차가운 바람에 고생을 많이 한듯 보입니다.
바그래한 볼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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