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바다위로 둥근 정월 대보름달이 떠 오르고
.....'올해도 우리 가족들 무탈하고 건강하고
난 감시 탱글 한놈으로 대박치게 해주이소....()()() '
가져온 밑밥이 바닥을 보인다
어느새 같이 바다를 쳐다보고 있던 꾼들이 다 빠져나갔고
방파제 입구 쪽으로 붉은 전자찌 하나만 보이는데
....
.....찌 불빛이 조금 잠긴것 같다...뒤줄을 견제 해보니 바로 올라온다
입질이 아니구나 ....제기랄..
그런데도 느낌이 아니다 싶다
가볍게 챔질 .....
아~데트라포트...
...그런데 순간 고기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대를 세우고
조금 기다렸더니 ...사정없이 대가 꼬꾸라진다.....
브레이크를 놓아주고 잡고 또 놓고.놓고...
...찌 불빛이 물속에서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냥 대가리를 돌에 쳐 밖고 있는 느낌이다
줄을 완전히 놓아줬더니 또 끌고 간다...제기랄
이윽고 조금씩 올라 오기 시작하더니....또 쳐밖는다
팔이 아프고 긴장으로 숨이 차다...
그냥 천천히 올라 오기만 기다리면서
조금씩 조금씩 릴을 감아 올렸다
한참 만에 전자찌 불빛이 보이고....
한번 더 쳐박더니 항복 한다.....
뜰체....
첫 느낌이 이건 오짜 다
...더 미련 없이 바로 철수
한참 걸어서 나오는데 친구 전화
"이대감 어디요"
"차에 다와가요 ..."
"차 앞에 있는데...ㅎㅎㅎㅎ"
"바로 앞이요..."
밑밥통을 열고 고기를 보여 주니
"축하 하요 ...." 한다
다른때 같으면 친구에게 주고
'모친 찬 해 드리라'고 하는데 ....쓸데가 있어서
가져 가야 겠다고 했다
16일 (음력1월20일) 포항 모친 제사 이기때문에....
집에 와서 싱크대에 놓으니
작은 딸래미 괴물 잡아 왔다고 기겁을 한다 ㅎㅎㅎㅎ
지네 회사 사람들,언니 한테 카톡 보내고 난리다
줄자로 재 보니 50.3 ...그리고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