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욕지 갈라꼬 매섬으로 전화 했디마는
비오고 바람 불어서 몬간다꼬 오지 말라꼬 해서
포기하고 어제 아침에 일어 나서 바깥을 보니
그야말로 햇빛은쨍쨍 모래알은 반짝
날씨 억수로 좋더만요

혼자서 기상청을 욕을 바리~바리 끌어붇고
빙신 같은것들이 일기예보도 하나 제대로 몬맞춘다꼬---

혼자서 궁시렁 거리다가 에래기 서생으로 학꽁치나
잡으러 가자 하고
새가 빠지도록 준비해서 반송가서 곤쟁이 두개사고
학꽁치 미끼사서 요새 오사리급이 마이 나온다는
잿골로[간절곳등대주위]가서


거금 만원주고 배타고 여치기 들어 갔는데
한시간동안 새가 빠지도록 밑밥치고
꼬시바도 그 흔해빠진 망상어 새끼도 한바리 안물고
쪼매난 여등거리에 내리노이 바람은 씽씽불고

손가락은 얼어 터질라 카고
눈도 어더분데 곤쟁이 미끼 낄라카이 환장 하겠고
그기다가 갯바위 쪼매 높은데 올라 갈라고 하다가
머시 잘못 된건지 우측 어깨도 욱신거리고--

두시간 오뉴월 개떨듯 떨다가
오사리고 개사리고 다 팽개치고 철수 ---

집에오니 3시 정도 되었더만요
그런데 우측 어깨가 머시 고장이 단다이 난긴지
자꾸 욱신 거리사서
마나님 불러서 언양 작천정 온천에 푹~당구러 갔다가
오면서 저녁먹고 마트가서 시장보고
밤11시 집으로 왔는데-

집에와서 가마이 생각해 보이 밑밥통에 쓰다남은
밑밥이 그대로 있어서
갑자기 어디 버릴때도 없고 에라_내일 한번더가자

고성 매섬에 다시 전화 했더니
내일도 날씨가 안좋아 몬나간다네요
부산에는 날씨가 무지 좋은데 고성에는 현제
비가 부실~부실 온다나 뭐라나

대한민국 땅덩거리 크기는 크나보네
몇발 안되는 곳인데 한쪽은 햇빛이 쨍쨍
한쪽은 비가 부~실 부~실~

또 아니면 개 라고
오늘 철수 하면서 선장이 새벽에 학꽁치가
마이 나온다고 해서 내일 새벽 다시
간절곳 으로 가기로 하고 알람 06시 맞춰놓고 취침--

오늘 06시 일어나 무신 전쟁이나 일어난거처럼
미역국에 식은밥 한덩거리 말아묵고
새가 빠지도록 간절곳 가서 오늘은 방파제에서
오사리-죽어도 오사리급으로 잡을라고
그야말로 죽자-사자 했는데

이넘의 날씨가 오늘은 어제보다 엄청더 춥더만요
낚시장갑 잘려진 사이로 튀어나온 손가락 끝이
감각이 없더만요
주위에 십여명이 있었는데 두시간 동안
오사리는 커녕 한사리도 잡는거 몬밧심더

다시 철수-
오다가 세군데 방파제 더 들러가서 한시간씩
해보고 고마 낚싯대 접어넣고 집으로 왔네요
집으로 오면서 가만히 생각 해보이까네
뭐가 잘몬되도 한참 잘몬된거 같은 생각이----

우째 하루도 바다를 안보머 누가 벌금 받으러 오는긴지--
골초 담배 끓는거 보다 더 중독이 심한거 같지요

감시만 황치는기 아이고 학꽁치도 황치네요
아이고--우짜꼬---
내일 모례는 물때좋고 날씨좋고 [예보상으로]
그런데 바쁜일이 있어서 어~메~미치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