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물이 콸콸 잘 갈는 8물..
지류가 형성되는 포인트에 내리고 싶었으나..
북서풍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어댄다는 예보에..
그냥 선장님께 바람만 피할 수 있는 자리 내려주세요~~
부탁부탁~~!!
아무리 고기 나오는 포인트 일지라도..바람불면..
낚시 집중도 안되고 체력적인 한계에 도달해서
나는 왠만하면 들어가질 않는다는.
(누군가는 바람은 맞서 극복하는거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바람을 극복하기 싫네요..)

신신낚시방 들러서 이것저것 소품 구매하고..
나오는데 입구에 똬~악~!!
게가 살아서 꿈틀꿈틀..
1통에 4000원...
요즘같은때는 대체미끼는 필수지요..
경단을 써 봤는데도 노래미가 훅~
혼무시를 써봐도.. 고등어가 냠냠~
민물새우를 쓰면 좀 뚫고 내려가나 싶었지만...
역시나 너덜너덜...ㅜㅜ;;
잡어극복이 제일 힘드네요..

척포 도착해서... 배타고 들어가기전...
오늘 함께 포인트 탐사 들어갈 착한동생은..
은별이아빠님~!!^^
어릴적 사량도에서 자라나면서
초등학교때 5짜조사가 되었다는 어마무시한 실력자..
일주일에 6번 출조가고 거의 꽝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가능한 멋진 동생...
(도둑놈 마스크 쓰고 셀카샷~)


오늘의 포인트~~!!
천연동굴 입구 떨어진 여에 내려보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파래강정으로 당첨~
포인트는 넓직해서 야영도 간으해 보이고..
오른쪽으로 노루여 골창으로 본류가 콸콸 흘러주고
왼쪽엔 홈통지역이라 볼락이 많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다.
몇 일 전 4짜 감성돔이 나왔다고 선장님이 말해 주시고 슝~
낚시할 자리에 딱 가보네...
엥????
시작부터 기분이 더럽다.ㅡㅡ;;

미끼 크릴로 바닥에 소금깔아두고 막 쓰셨는지..
발판엔 누군가 쓰고간 미끼크릴이 다 말라붙어 있다..

이건 뭐지??하고 보니..
삐꾸통이 없었는지.
그냥 봉지에 담겨온 채로 마구마구 퍼다 쓴거 같이....
바닥엔 밑밥 자국들이 어질어질..ㅡㅡ;;
그리고 봉지에 담겨진 채 썩은 냄새가 나는 쓰다남은 밑밥...

아놔... 나름 준비는 많이 했구려~
말라붙은.. 버리고간, 청개비..

돌틈엔 쓰레기~~
짱박아두면 모를줄 알았지요???
눼눼~~
포인트 도착해서 여기저기 쑤셔대며
다 끄집어 내 청소하느라
낚시 채비도 못했네요.
님들 덕분에 아침 해뜨는 걸 기분 더럽게 바라봤네요~

낚시 할 자리 발판 크릴 다 긁어서 치우고..
겨우 포인트 자리잡아서 밑밥 몇주걱 던져 넣고 채비 꾸려 봅니다...
이거 바다에뿌리면서 집어에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지만..
고기도 안먹을 것 같은 비쥬얼..
걍 쓰레기봉지에 담아서 철수때 고이 가져가려고 높은곳에 놔 둡니다..
쓰레기가 큰 봉지 두 봉지나 나오네요..
철수전에 다 바다에 뿌려 주고 갔으면.
고기들밥이라도 되지.. 참..놔.. 멘붕..ㅡㅡ;;

아침 해 뜨면서 낚시 시작합니다..
도착해서 밥먹고 시작할려고 수육까지 싸왔던데...
착한 은별 아빠님도 함께 청소하느라 밥도 못먹고.ㅜ.ㅜ;;;
해뜨는 피크시간이라
밥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열심히 집중해 봅니다..

가마08대
하이퍼 2500번릴 2.5호 썬라인 원줄
다이와1.5호 목줄로 시작..
1호 이도수제찌 -1호 속공 수중찌
감성돔 3호 빨간바늘
2호 흰바늘
그리고
10m에 매듭하고 반유동 채비로 꾸려봅니다.
오늘의 미끼는....
크릴+
선장님이 쓰라고주신 게+
은별아빠랑 같이 출조전 근처 겟가에서 잡은 작은 게+
척포에서 자주만나는 하사장님이 주신 특별한 게+
옥수수+

하지만...
오늘 수온이 많이 내려간건지...
감성돔은 보이지 않고..
이노무 게도 수많은 잡어에는 어쩔 수 없네요...



크릴 쓰면.. 고등어 전갱이... 아놔..
바람도 옆바람이 점점 불면서..
오늘도.. 참 힘든낚시가 되겠구나..
생각하고 대상어 맘을 비웁니다..

(이것이 특별한 게)-이 미끼로 오늘은 40급혹돔 한마리랑 복어가 다수 올라왔음..
오늘낚시는 이것 저것 다양한 미끼를 써 보면서
뭔가를 깨달았네요..
뭐니뭐니해도..
나는 그냥 크릴이 최고다..
그리고..
비진도는 나랑 안맞다~!!
마지막으로..
쓰레기 버리고 가신분.. 꼭 반성 좀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