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에게 어복이 잘 붙었나 봅니다.
기운이 있으니 던지면 물 것 같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밤여 너무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듯 싶습니다.
속초에 계신 어르신이 안 쓰신다고 고쳐쓰라고 보내주셔서 다시 부활해서 필드에서 지 역활을 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요즘 어복이 저에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서 큰일입니다.
만나는 이 마다 복을 뺏어 갈려고 손 잡고 난리입니다. ^^
그래도 이 어복 계속 이어가는 이야기 한번 할께요.
그저께 주말의 바쁜 일과를 마치고 마땅히 갈 곳은 없구.
마침 대사형님이랑 해경이 행님 두분이 조률을 하고 계시길래 끼워 달라고 하고 같이 동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계속 의논 끝에 구조라 한번 가자고 하십니다.
저야 저번에 가서 괜찮지만 대사형님은 가계이전하고 오랜만에 간다고 휴지까지 사서 가시네요.
자주 다녔던 단골이라 그런지 참 친근함이 있어서 좋아보였습니다.
추운 겨울날은 오후낚시로 들어가는게 정말 좋네요.
가는 길에 따뜻한 아침밥도 먹었고 날도 좋고... 든든합니다.
두분 친구이신데요.
정말 덤앤덤머 같으세요. 맨날 농담 잘 하고, 옆에 있으면 즐겁게 해 주니 말이 별루 없는 전 항상 즐겁습니다.
항에서 사진 찍는데 장난끼가 넘쳐 납니다.
월요일 출조는 항상 편안합니다.
포인트 싸움 때문에 눈을 켜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내려 주는 곳 내려서 편안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니깐요.
저런 직벽 자리 한번 내려 보고픈데 이미 다른 분들이 내리시네요.
우리가 내릴 곳은 솔여를 지나 낮은 독립여로 되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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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여
"
란 곳에 내렸답니다.
발판 편하고 3명이서 놀기엔 그만인 포인트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장비를 챙겨 놓고 먼저 낚시 하시라고 하고 저두 슬 준비를 합니다.
기운이 기운인지라 여유가 넘쳐나는 것도 이런 이유인거 같아요.
농담 삼아서 요즘 이런 이야기 많이 한답니다.
" 감성돔 던지면 무는거 아닙니까?"
오늘은 실험적으로 유튜브 마르큐 감성돔 동영상을 보고 배운대로 해봅니다.
장갑을 끼고 밑밥을 딴딴하게 뭉쳐서 베이스 밑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공처럼 먼저 낚시할 포이트에 던져 놓을 예정입니다.
뭉치는 것도 여간 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네요.
낚시할 포인트에 여기 저기 한덩리씩 투하합니다.
어복이 따라 주었나? 이게 오늘 먹혔나 모르겠습니다.
저두 이제 낚시 준비를 시작해 합니다.
선장님께서 전유동으로 감성돔 공략 하라고 하셨는데요.
맞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시점에서 바닥층까지 내리는 저부력 낚시는 아닐 것 같아서 자주 사용하는 채비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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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미 흑풍 1호
토너먼트 3000sh
원줄 3호
목줄 1.75
바늘 3호
찌 M16
"
오늘도 어김없이 여기 저기 수심도 체크해 보고 제가 낚시할 곳의 지형을 조금이나마 파악을 해 봅니다.
캐스팅 하고 첫수에 아주 귀여운 복어가 한마리 물어 주네요.
복어치고는 엄청 큰놈입니다. ㅎㅎㅎ 복어가 있다면 감성돔도 있겠죠?
자 ~~~ 이제 시작합니다.
하고 정말 멋지게 캐스팅 하고 채비를 정렬 시키고 날리는 바람에 원줄을 사리고
천처히 감섬돔의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만조가 가까워 지고 있어서 그런지 조류는 거의 멈추어진 상태이고 바람에 의해 발 앞으로 채비가 밀리는 상황이라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그리고 한두번의 캐스팅 후 원하는 던 입질이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 왔습니다. "
" 거짓말 하지마라! 시작한지 얼마 되었다고?"
"진짜 감성돔 맞다니깐요!"
"어 진짜네!"
이때 부터 다들 타고난 어복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진짜 던지면 무는갑네!"
첫수가 4짜 감성돔이 스타트입니다.
시원한 손맛에 흐믓하지만 연승이 게속해서 이어졌다는 것에 그리고 어복이 살아있음에 기쁨을 느낍니다.
정말 멋진 감성돔입니다.
사진도 기념 사진도 한장찍고 바칸에 넣어 주니 어깨가 으쓱 으쓱합니다. ^^
그리고 얼마 후 거짓말 처럼 또 한번의 입질을 받습니다.
원줄까지 가져가는 입질에 베일이 팅겨 나가더군요.
" 또 왔습니다. 이번에 진짜 큽니다. "
오랜마에 대물을 걸었습니다.
바닥에 붙어서 꼼작을 하지 않더군요.
힘이 넘치는 것이 정말 큰 대물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짜릿하게 감성돔의 진짜 손맛을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몇 번의 릴링과 버팀을 하면서 겨루기를 하다보니 저두 힘이 빠지고 이놈도 힘이 빠졌는지 수면으로 올라오는데요.
정말 엄청 큽니다.
옆에 형님들이 오짜다 하시는데요.
기분 엄청 좋더군요.
나와서 측정하니 빵은 오짜빵인데요. 꼬리가 짧아 48로 나오더군요.
잘 생긴 감성돔 들고 오랜만에 사진도 찍어 봅니다.
오늘 완전 대박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2마리의 감성돔을 잡았으니깐요.
그리고 또 한번의 입질에 4짜 감성돔을 한마리 더 잡았습니다.
총 3마리의 큰 감성돔을 잡으니 미안 스럽더군요. ㅎㅎㅎ
형님들도 손맛을 보셔야 하는데요. 저 한테만 물어 주니 ... 참 미안스러웠습니다.
그것도 잠시 대사햄님께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휨세가 예술입니다.
이놈도 씨알급입니다.
겨울 감성돔 답게 힘쓰는 것이 낚시꾼을 유혹할 수 밖에 없더군요.
대사형님 랜딩장면입니다.
멋지게 생겼습니다.
이놈도 48입니다.
오늘 이자리 대박이 났습니다.
2시간 만에 4짜 이상의 4마리의 감성돔이 모습을 보여줬으니깐요.
오늘 낚시 하지 않아도 뿌뜻합니다.
덩치 놈들이 바칸에서 쉬고 있는 모습만 봐도 좋습니다.
바람과 햇빛의 눈부심에 반대편으로 와서 조금 낚시를 해 보았지만 잡어한마리 달려 들지 않네요.
여긴 벵에돔이 잘 될것 같은 예감이 드는 자리입니다.
낮은 여라 그런지 넘실거리는 파도가 너무 이쁩니다.
철수는 5시반 한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해창을 위해 남겨 놓은 밑밥을 투척하고 늦은 식사를 하러 온 감섬돔을 한번 더 꼬셔 볼려고 안 보이는 해를 향해 채비를 던지고 감아 들이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엄청난 입질이 들어와서 챔질하니 목줄이 깨끗하게 반토막 나 버렸습니다.
감성돔 또 들어 온듯 싶습니다.
대사형님과 해경이형님 바로 조금 더 강력한 채비로 셋팅하고 이내 대사형님이 감성돔의 입질을 받아 내더군요.
이번에 아까 보다 더 크다고 하시는데요.
릴링을 몇번 하시더니 맥없이 대가 일어 서 버립니다.
바늘이 빠져 버리네요.
그리고 철수전 또 한번의 입질에 원줄까지 터져 버립니다.
와 오늘 정말 대박입니다.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입질을 받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요.
정말 재미있는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 밤여 " 오랫동안 기억이 될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해가져 버린 서이말 등대가 아늑합니다.
맛난 놈들만 챙겼습니다.
오늘 고기 못잡은 해경이형님 드릴라고 하니 오늘 일있으시다고 하셔서 사양하시더군요.
집에 돌아오는 아시는 분께 감성돔 한마리와 도다리 한마리 드리고.
늦게 까지 일하는 철이형님께 또 한마리 드리고.
대사형님 형수님 도다리 한마리 더 드리고.
전 큰놈 한마리만 취해 봅니다.
정말 큽니다.
감성돔 한마리로 어른 4명이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 보는 감성돔이라 그런지 더 맛나네요.
철이 형님 맛나게 먹었다고 사진도 보내주시네요.
9월 부터 시작한 어복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감성돔은 던지면 무는 겁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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