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도 14년만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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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 14년만에 결실

1 국가대표 26 7,498 2016.11.30 21:37

안녕하세요.

부쩍 추워진 날씨에 다들 안녕하신지요.  추워진 날씨보다 주말의 전국은 굉장히 따뜻한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26일(토) 촛불 대신 낚시대를 들었네요 ㅜ.ㅡ 

 

저는 매물도만 10중 9.5를 다닙니다. 다른곳을 못가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 0.5는 아주 가끔 다른곳을 갑니다.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20161126_171302_HDR.jpg
일시 : 2016년 11월 26일(토) 13:00~17:00
장소 : 거제 대포항 ~ 대매물도
물때 : 4물? 맞을겁니다.

20161126_135412_HDR.jpg

배에서 내리자 마자 시원한 바다바람 콧구멍에 들이켜 놓고 채비를 시작합니다.
채비 : 로드 - 15년된 3땡땡 1.5호대
            릴 - 10년넘어가는 에어xx 2500번 
         원줄 - 1만원짜리 물에 둥둥뜨 2.75호
         목줄 - 인터넷 2,000원짜리 나일롱 1.5호 3M (1M간격으로 B봉돌 2개 분납)
            찌 - 찌~s 제로 전자찌(원투력이 어마무시합니다 ㅋㅋ)

골고루 밑밥도 뿌려주고~  꼬인 줄도 시원스레 원투하여 땡겨주고~ 그렇게 천천히 낚시를 시작합니다. 앞으로의 운명도 모른체


약 2시경 어마무시한 입질이 우측 20M쯤에서 들어옵니다.  이놈이 밖으로 치고나가네요 상사린줄 알았는데 이내 우측발 앞
간출여로 파고듭니다. 아직 까진 대를 뺏기지 않는 상황 수면에 그놈의 모습이 보입니다. 헐~  40은 넘어보이는 진녹색어채가
보입니다(40이상을 안잡아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ㅋㅋ). 어루고 잘 달래어서 바로 앞까지 뛰운 상태서 이놈이 고개를 훽!!
돌리니 바늘 위 목줄이 날라가버렸습니다... 인생 최대 벵에를 눈앞에서 놓쳐 줄담배를 핍니다.
위 사진의 자리는 반찬거리(상사리,뺀찌,고등어,전갱이)위주로 잡는 자린데 희안하네요. 희박하게 드렉풀리는놈을 만날때도 있
긴 있습니다. 못올려봐서 먼지는 모르지만 ^^;
이후 주구장창 복어, 복어, 복어, 복어,, 무슨 30M장타를 쳐도 복어,,, 50M흘려도 복어,, 복 좀 그만!!!
복을 너무 많이 잡은건가요~

4시경 다 포기하고 정면을 향해 장타를 치고 흘립니다. 남은 밑밥 투척하며,, 한 50M흘렸을까요?  정말 생각지도 않는 지점, 찌도
잘 안보이는 곳에서 원줄까지 와르륵 풀려나가는 우악스러운 입질을 받아냅니다. 100% 참돔이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옆으로 째고
앞으로 오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이놈은 꼭 먹어보겠다는 심정으로 드렉을 고등어 물면 풀어질 정도로 느슨하게하고 왼쪽으로 
자릴 옮깁니다. 어느정도 발 앞에 오는 느낌이라 뜰채를 집습니다. 한 순간 방심해서인가요 대를 빼앗겨 낚시대가 물속으로 반쯤 꼴아
밖고 드렉은 또 힘대로 풀려갑니다. 이미 머릿속은 멘탈붕괴 드렉이 느슨 하든 말든 돌립니다. 어깨 빠지도록 돌립니다. 그리 20여분
사투 끝에 고넘을 다행히 육지로 모십니다.
제놈도 지쳤는지 반항도 안하고 나도 지쳤는지 살링망에 넣을 생각도 안하고, 앉아서 다시금 담배 한모금과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봅니다.   얼핏 보아도 두뼘은 넘어보이는 긴꼬랑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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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한다고 고생했다. 잡는다고 고생했다(이건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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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경 창원광장에 나가있는 와이프와 아들을 데리고 집ㅇ으로 도착후 계측을하니 46.5가 나옵니다 피빼고 아이스박스에
넣고 와서 5짜가 줄은느낌?? -.-이놈의 인간의 욕심이란 ㅉㅉ,,
*참고로 저 아이스박스는 10년넘게 같이한 피크닉용 입니다(밝은빨간색. 매물도가는 배위에서 보시면 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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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모델이 되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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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ㄷ델료로 긴꼬리 대접하였습니다.  횐님들도 한젖가락 하시지예?

오랜만에 글을 쓰니라 두서가 없어 보이는점 양해하여 주시면 대물하십니다!
저는 다시 낚시대를 놓고 지역에서나마 촛불을 켜로 나갑니다 ~
겨울철 추위에 모든 횐님들 안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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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1 이제는진사 16-11-30 22:01 0  
1.5호 목줄로 올리시다니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대물 축하드립니다
1 국가대표 16-12-02 13:19 0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항상 안낚하세요
59 폭주기관차 16-11-30 22:31 0  
와우~ 멋지네요.
한결갇이 매물도를 다니시고
결국엔 멋진놈으로 올리셧네요.
손맛이 둑움였을듯합니다.
축하드립니다.^&^
1 나도애비 16-12-01 01:14 0  
멋진조행기 입니다
대물손맛축하드립니다
31 남기지마~ 16-12-01 04:39 0  
아흐... 14년만에 크나큰 결실을 맺으셨네요
완전 부럽부럽 합니다. 고기운과 포인트운도
따르고 실력까지 좋으시니 귀한대물을 만나
시나봅니다. 감축드립니다.  완전부럽습니다.
대매물도인지, 소매물도인지 만이라도 알려주심
아니될까요??  저도 죽어라 물도로 들어가는데
영 신통찮아서요~^^ ㅠ  ㅠ
31 국가대표 16-12-02 13:22 0  
대매물도 설풍 마당마위입니다. 수위높은날(8,9,10물)백중사리 등등
고수위에는 높은곳 빼고 갯바위가 잠기니 조심하세요^^
1 박따구리 16-12-01 07:45 0  
싸이즈좋습니다 결국엔 체포하셨네요^^
된장에 푹 찍어먹음 정말 맛있겠습니다
축하드려요~
8 또랑헌터 16-12-01 08:12 0  
수면가까이 피는 덩어리들보고 어제 많이 놀랬습니다 ㅎㅎ
1 벵킬님 16-12-01 12:43 0  
간만에 고기다운놈을 구경합니다,,,조행기 잘보앗읍니다,,
고생하셧읍니다,,,,
1 자환이아빠 16-12-01 13:00 0  
축하드려요~~매물도 가보고 싶어지네요~~
1 국가대표 16-12-02 13:32 0  
감사합니다. 매물도 낚시만 아니더라도 빼어난 경관으로 두루두루 좋아요. 언제 한번 다녀오십시오~
6 다주거쓰1 16-12-01 19:35 0  
👍👍👍말이 필요없네요~

축하드립니다~^^
1 쿠샤 16-12-01 20:56 0  
희원아 추카한다 착한일 많이해서 용왕님이 주셨나보다 ㅎㅎㅎ
1 국가대표 16-12-02 13:25 0  
형님 건강하시지요^^ 기회가 되면 같이 한번 작대기 드리우면 좋겠습니다.
2 노란케미 16-12-02 14:06 0  
축하드립니다.
매물도 참 매력적인 섬인데.........
멋진 포인트에서 하셨네요.........
1 벵에시즌 16-12-02 15:01 0  
멋부리지않는 장비사랑과 함께 손맛보신거까지 축하드립니다^^
46 청파 16-12-06 10:46 0  
축하드립니다..
매물도, 굴비를 10여년 동안 본시즌엔 일주일에 세번씩 파도 아직 긴꼬리 42까지 밖에
못봤는데..일반벵에는 47까지는 봤네요..^^
부럽구요, 1.5호 목줄로 올리신 것만으로도 실력과 행운이 같이 따라 준 것 같습니다.
1 신뽈락 16-12-07 09:31 0  
15년, 10년, 만 원, 이천 원에 감동입니다
1 seashiny 16-12-19 10:00 0  
멋지십니다.
든든한 채비도 아닌데 무사히 구경하셨네요.
저도 올해 매물도, 굴비로 제법 돌아 뎅겼는데도 4짜는 구경도 못하고 팅팅만 연발하고
말았는데 올해 안에 복수전 한번 하러 가야 겠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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