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여친님과 해돋이를 보러 매물도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
데 벌써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출을 보며 올해 오짜 벵에돔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었건만 올해는 날씨가 많이 더워서인지 먼 바다 벵에돔 조과가 좋지않았네요

밤 낚시부터 벵에돔을 마릿수를 해서 1월1일부터 출발은 좋았는데 말이죠..
10월30일 긴꼬리 벵에돔을 노리기위해 매물도로 혼자 야영을 계획하고 출조를
했으나 하선할 포인트가 여유가 없어 어쩌다 구을비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11월 하선금지 직전이라 잘되었다 싶네요

저 멀리 국도가 보이네요
1.7호급로드에 3000번릴 2500스플에 찌G2 2호원줄 2호목줄로 채비완료.
오후에 하선하여 해질 때 까지 5번의 입질이 들어 왔는데요
첫 번째입질 스플에 손가락을 대놓고 줄을 놔주며 한손으론 핸드폰을 보고 있었
는데 찌가 잡어가 건드는 느낌.. 그때 순간적으로 로드가 욱하고 휘어지네요 핸
드폰 때문에 베일을 바로하지도 못하고 손가락으로 스플을 꼭 누르고 버티고있
는 순간 허전 하네요 올려보니 바늘위가 깔끔하게 잘려 나갔네요.. 긴꼬리??하고
긴장감을 가지고 이어 갔습니다.
두 번째 입질 싸구려 팩와인을 꿀떡 꿀떡 마시고 있는데 첫입질처럼 스플에 줄
이 촤르륵 풀려 나갑니다 손가락을 스플에대는 순간 대가 꼬끄라지고 와인은 놀
라서 얼굴에 쏟아버리고 순간 대쳐가 안되네요;; 베일도 못젖히고 브레이크도
못주니 손가락으로 줄을 조금식 조금식 주며 정신 차립니다 이미 원줄을 많이
줘버린 상태라 원줄이 느슨할 정도네요..
급하게 감아들여보니 아직 무언가가 물고있습니다.. 로드를 받혀들고 펌핑을 해
보지만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느낌만들뿐 떠오를생각을 안하네요 그리고는 꾸욱
힘한번 더주더니 허전하네요 올려보니 목줄이 너덜너덜.. 초반 대응을 못하다보
니 바닥언저리에 목줄에 상처가 많이났나봅니다. 꼭 딴짓을할 때 입질이 들어오
니 당황 스럽네요 부시리인가..
세 번째입질 잠잠한 포인트에 찌에 멋찌게 빨려 들어가네요 정확한 챔질을 하기
도전에 로드가 꼬꾸라지고 연신 브레이크만 한방 두방 셋방..
그대로 목줄이 터져버리네요 요놈도 부시리인가..
네 번째입질 30조금안되는 뺀찌가 한 마리 올라오네요.
다섯 번째입질 해가 넘어갈려고 합니다 피크타임 채비를위해서 3호목줄을 찾다
다이와 구레메탈1.5호가 눈에보입니다. 30센티정도 직결을하고.. 메탈라인. . .
목줄을타서 입질을 할것인가 해질녘이라 신경 크게 신경 쓰지않고 머든 입질하
기만 하란 심정으로 낚시 시작.
세 번째 캐스팅에 들물에 좌측벽으로 흐르던 채비가 벽앞2미터 안으로 들어 옵
니다. 슬믈스믈 들어 가는찌를 보며 챔질. 로드가 꼬꾸라 집니다.. 엄청나네요 로
드 마디 마디가 끼긱거리며 울어되네요.. 오른쪽으로.. 발앞으로.. 쳐박고 난리
도
아니네요 그런데.. 줄이..줄이.. 안터져 나가네요.. 구레메탈. . . ㅋ ㅋ 이놈은 먹
겠다 생각하며 옆구리에 로드를 붙이고 펌핑.. 릴링 딱두번..틈을주지 안고 사력
을다하는 녀석..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엄청나게 쳐박더니 로드가 허전..하네요;;
채비를 회수해보니 목줄끝 직결부위 2센티 정도하 하얗게 바래 있습니다..메탈
라인이 쭉하고 잡아당긴듯한 모양이네요.. 아차 싶네요 메탈줄만 믿고 목줄 2호
를 넣은게 실수였습니다 3호이상은되야 한계치는 버틸듯;;
어떤 어종이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손으로 전해오는 느낌에 부시리는 아니라
생각했는데요 대형급 긴꼬리나 돌돔..?인가하고 허탈해 했습니다. 대부시리겠지
요???ㅋㅋ
이렇게 더어두워지고.. 혼자 야영할려니 기분이 그날 따라 싸늘하네요 철수 요
청을하고 급히 마무리후 올해마지막 구을비를 떠납니다...
조황소식에 감성돔 소식이 많이들 전해오는데 감성돔 낚시를 떠날것인가 고민
하다.. 참돔낚시를 계획 해봅니다.
11월19일 토요일 국도로 혼자야영 출조를 다녀 왔습니다..
올 여름 국도 긴꼬리벵에돔은 밑밥 농사가 흉작이네요... 전반적인 포인트보다
극소 포인트에서만 나오더군요..몇 마리 얼굴은 봤으나 뺀지만 한가득..
국도 낚시베터랑 이프로 태진형님도 와 계시네요ㅋㅋ
참돔 낚시를 계획했으니 들어가고싶던 포인트가 예약되서 다른포인트를 권유받
았지만.. 항에서 내려쬐는 햇살이 따듯하네요..아직 갯가에서 배를 채우고 있을
긴꼬리 벵에돔 낚시를 위해 국도로 출발 합니다.
국도에 다닿으니 바람도 강하고 너울이 좀 심하네요 이프로 형님이 먼저 하선하
시고 내리면서 던지면 한 마리 바로 물겠는데 이러시네요ㅋㅋㅋ 대물을 기원합
니다ㅎㅎ
제가 내릴 포인트로 돌아나가니 너울밭이네요 그래도 요정도면 되겠다 싶네요

포인트에 하선.
국도 다녀오신분들으 다들 잘 아시는 포인트죠^^
이 포인트는 정말 오랜만에 내려봅니다. 예전에는 자주 하선해서 낚시를 했었는
데요.. 이런저런 사연이 있는 포인트네요ㅋㅋ
2년전 어느날이후로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혼자 야영도중 좌우로 주
먹만한 돌들이 5 6번은 떨졌는 데요 뒷골이 싸늘했습니다..
그 순간 오른쪽 2~3메다 옆으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축구공만한 돌이 풍덩.. 얼
굴까지 바닷물이 튀어 오르더군요 야영 첫날이었는데 정말 앞이 캄캄..전화도
터지지 않고 포인트 이동도 못하고 낚시고 머고 뒤가 신경이쓰여 뒷골이 당기더군요..
국도 낙석포인트 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고기 잘 나온다 해도 그 포인트들은 거
의 하선하지 않는편이네요.. 사잇섬.. 낙석에 안전지대일 것 같으시죠.. 아닙니다
혼자 야영도중 쾅하는소리에 위를 보니 염소나 큰바위를 굴려 바위가 빡하고 부
딛혀 흙먼지를 일으키며 깨지더니 무수한 파편들이 제옆을 지나 뒤쪽 골창까지
날아가더군요 철수 할 때 로드케이스에 주먹만한 돌이 떡하니 들어가 있었습니
다;;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텐트를 위쪽에 미리쳐놓고 밑밥을 여러주걱 투척하고선 채비를 준비합니다.
1.7호급로드 3000번바디 2500스플 찌G2 2호원줄 1.75목줄 7.25긴꼬리바늘..

3호원줄로 채비를 할 계획이었으나 바람이 너무심해 채비다루기가 힘들것같네요~

싸구려 와인 한모금하고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너울에 바람에 채비 다루기가 쉽지 않네요 날물이라 뻗어나가는 조류에 발앞에
서 부터 채비를 집어넣어 흘려봅니다
스르륵 잠기는 입질에 챔질.. 올려보니 뺀지네요

아..뺀지 요정도 싸이즈 뺀지가 올라오니 걱정이네요 뺀지가 잡어가 되는 날이
있기 때문이죠;;; 방생..
그 뒤로 쓸만한 씨알의 뺀찌들이 많이도 나옵니다;;
그리고는 죽빨려들어가는 입질에 챔질하니 힘을 제법쓰네요 그래도 쉽게 딸려
오는 녀석 먼가 길쭉 하네요;;
40센티급 농어네요

뺀지며 입질이 따문따문 들어오니 재미가 있습니다.. 대상어가 긴꼬리 벵에돔인
데 말이죠..
제법 멀리 흘러가던 채비가 쏜쌀같이 입수하네요 그대로 챔질 순간 제법 힘을쓰
네요 발앞 까지 쭉 달려와 끈기있게 힘을씁니다 뺀지는 아닐 듯.
그래도 쉽게 올려 놀고 보니 긴꼬리 벵에돔이네요 ^^ 첫수에 뜰채를 넣어 봅니다.

33센티급이네요~

기대 하고있는 싸이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상어는 봤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
습니다..
긴꼬리벵에돔을 확인하고 늦은 오후가되어 피크타임을 위해 3호목줄40센티정
도 직결을 했습니다. 대물한방을 위해..

해질녘으로 갈수록 날씨가 정말 안좋아지네요 채비가 연날리기 수준입니다.
너울도 더욱 강해져 밑밥통을 넘어 버려 죽이되 버리고 얼굴까지 튀어 오르네요

너울을 보니 몇 년전 이 포인트에서 고생 한 기억이 나네요 사진을찾아보니 4년
전이네요 ㅋ

제일위의 턱에서 낚시를하고 잡는 족족 들어뽕;;
그런데 이날 조황이 제 기준에 대박이었답니다.. ;;

이날은 비도 부슬부슬 비옷을입고 텐트를 치며.. 모르는 한분과 내렸었는데 혼
자였다면 식겁했을 겁니다;;
비가와서 하선 하자마자 텐트를 쳤었는데요 비에 너울에 지친몸으로 아주 편히
텐트에서 잠을 잤답니다 몸도 이리저리 돌려가며 편히도 휴식을취했어죠..
그런데 말이죠.. 철수를 하려고 텐트를 걷는순간 소름... 응아가 텐트밑에 깔려있
네요;; 순간 저 위치이면.... 내가 머리와 가슴을 비비덴곳...;;
두드러기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딱바도 텐트 자리인데 응아를.. 좀 너무하셨네요;; 텐트는 돌아와서 바로 버렸답
니다..
그렇게 포근한 텐트자리였는데...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가 떠오르더군요.. 깨달
음을 얻어야 하나요..
낚시를 이어가보지만 참돔 상사리만 물고늘어져 일찍 채비를 접고 이른 저녁식
사를 합니다 야근하고 갔던터라 너무피곤했네요 가져간 편의점 샌드위치로 대
충때우고 잘려다.. 머하는 짓인가 싶어 컵라면 준비를 하는데
바람이 너무 불에 코펠에 불이 안붙는 수준;; 구석에 바람커버를 둘러놓으니 좀 낫네요

급한 마음에 빨리 끓어라 물을 조금 부었더니 이 모양입니다 물 부족;;

대충 후루룩 마시고 맥두 한캔하고나니 나른하네요~

텐트에 들어
가서
밖을보니 저멀리 칼치배인가요~

보고있으니 혼자만의 자유로움이 스트레스가 날라갑니다. 하지만 정말 어두워
지면 항상 두고온 여자친구 생각이 제일 많이나네요.
7시쯤에 잠이들어 중간중간 뱃소리에 깨다가 아침 6시반쯤에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