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이라고, 벵에 잡으려다 감성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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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이라고, 벵에 잡으려다 감성돔 ㅎㅎ

50 발전 12 2,773 2016.11.15 13:37

원래는 거문도로 벵에돔 낚시를 가려고 했다.

13일 거문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사에 전화로 익일 출항여부를 알아보니 정상 출항 한다고 했다. 

제주도 갔다온지 하루뿐이 안 되어 집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왠일인지 흔쾌히 다녀오라한다. 1박 2일 야영할 짐을 챙겨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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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주민은 거문도 여객선 요금을 절반만 내면 된다. 따라서 현지에서 종선을 탄다해도 큰 부담이 없다.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어 전날 빨아놓은 구명조끼에 부력재도 넣고, 소품들을 제각각의 주머니에 챙겨넣고 7시 40분 배를 타기위해 여수여객선터미널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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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낚시에 들려 밑밥을 사려고 했더니, 아뿔사! 문을 닫았다.

24시간 하는줄 알았더니 월요일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거북선대교쪽에 24시간 영업하는 낚시군단으로 재빨리 가는데, 새벽부터 전화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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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낚시가자는 김윤환씨의 전화다.

아울러 거문도 여객선은 먼바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취소 되었다고 알려준다.

할수 없이 금오도 들어가 보기로 하여 신기항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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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낚시를 하기 위해 안도 철탑밑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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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지를 돌아서는 순간 엄청난 너울과 바람으로 나갈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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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이다.

어디로 가야 하나......,

거문도에서 벵에돔 낚시 할 거라고 벵에 밑밥을 준비했는데, 답답하게 되었다.

다행인 것은 거문도의 벵에돔들이 수심 7~9 미터권에서 입질한다고하여 빵가루 대신 크릴과 V9 집어제를 가져온것이었으니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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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부도 방파제앞에서 벵에를 노려 보기로 하고, 윤환씨는 소부도에서 감성돔낚시를 하기로 했다.

얻친 데 덮친다는 말이 이경우인지......,

너울도 있는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안경에 물방울이 맺혀 앞도 잘 안 보이는데, 온 몸은 비로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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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고 철수 하려다 15시 까지는 해보기로 한다.

간조가 되니 밑밥빨이 받는데 연타석으로 감성돔 3마리가 올라온다. 비중있는 집어제를 가져온 것이 감성돔을 불러 모았을 것이다.

벵에돔 잡으려다 감성돔을 낚았으니 이럴때 어울리는 말이 꿩대신 닭이 아닐까 생각한다. ㅎㅎ

4짜 이상 힘을 쓰는 놈을 걸었으나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벵에 낚시 한다고 1.5호 목줄로 들이댄 것이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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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하여 선착장에 오니 시간 여유가 있다. 

비바람에 점심도 못먹고 허기진 배를 선착장에서 때운다. 훗날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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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70 캄피대 16-11-15 15:01 0  
조행기 감사하구요, 비도 오는데 열낚 하셔서 조과도 있어서 부럽습니다 근데요.. 꿩이 감생이 이고 닭이 벵에 아닐런지요? ㅎㅎ 본인이 원하는 걸 꿩이라 해도 무방합니다만.. 자신이 만들었던 채비나 밑밥이 어우러져 낚일때는 저는 꿩보다는 '봉황' 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가실때마다 조과가 탁월하니.. 아마 운보다는 운삼기칠이 확실한가 봅니다
70 발전 16-11-19 09:01 0  
운이 받쳐 주는 것이지 실력은 형편없습니다.
자주 다니는 곳이니까 공략방법이나 바닥지형을 대충 알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꿩대신 닭인지 닭대신 꿩인지 저도 어떤게 좋은지 헷갈리네요. ㅎ
1 하얀신 16-11-15 16:16 0  
추우카요.  닭 대신 꿩, 되는 사람은 엎어져도 이불 위 !!! ㅎㅎㅎ
1년내내 시커멍스만 보다가 은빛 신사를 보니 좋네요.!
부럽습니다. 그리 자주.....?
1 발전 16-11-19 09:04 0  
감성돔이 이쁘기는 이쁘지요.
늠름한 은빛 전사 갑옷을 입은 느낌이니까요.
그에 반해 벵에돔은 멋은 없지만 눈은 정말 이쁘지요.
개인적으로 감성돔 회맛보다 벵에돔 회맛이 더 좋습니다. 물론 벵에돔 숙회로 만들었을때요.
그래서 더 벵에돔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일본산 벵에돔은 우리나라 벵에돔만큼 그 맛이 떨어지더군요.
국산은 뒷맛이 달달한데, 일본산은 살이 무르다는 느낌이며 단맛도 없었습니다. 둘다 살아 있을때 장만한 것이기에 편애는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국내산 국내산 하나 봅니다.
1 송쟌 16-11-16 01:52 0  
궁금한것이있습니다.. 여수 안도쪽 들어가는배가 찾아보니 새벽1~3시 출조밖에없던데 낮에 들어가는배도 있나요?
1 발전 16-11-19 09:06 0  
출조점 배는 그렇고요. 제가 타고간 배는 신기항에서 타는 여객선입니다. 여객선타고 금오도 들어가서 차로 이동하여 민박집의 배를 이용하는 겁니다. 그러면 낮에 진입이 가능하지요. 다만 비용은 두 배가 들어갑니다.
17 곰새우 16-11-16 13:06 0  
씨알도 준수 하고 조황도 그정도면 아주 양호 하네요

목적지가 다른들 어찌하리오 대상어가 다른들 어찌 하리오 
바다가 있고 거기에 짝대기 하나 드리우고 세월을 보내나니
바다가 주신 감사한 선물에 내 입이 호강 하노라 ㅋㅋㅋ

수고 하셨구요 벵에돔도 좋지만 감성돔인들 어떻습니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감성돔 손맛도 꽤 일품이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17 발전 16-11-19 09:08 0  
오랜만에 감성돔 괜찮은씨알의 손맛을 보니 괜찮더군요.
바닥으로 쳐 박는 꾸욱 꾸욱 하는 그맛을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었네요.
마지막에 터진것은 정말 싸이즈가 컷는데 아쉽습니다.
감성돔은 버티기만 하면 왠만하면 터질일은 없기에 버티자고 혼자 외치며 파이팅을 했는데 ......,
59 폭주기관차 16-11-17 21:08 0  
햐~ 멋지네요.^&^
일정이 틀어지고 방향을 돌렸는데도
저렇게나 잡아내시고 역시나 잘 하십니다.
엄청난 너울과바람...사진으로만 보아도 겁나네요.
멋진 조행기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덕분에 즐감하였습니다.
평안한 밤 시간되세요.
59 발전 16-11-19 09:11 0  
비까지 쫄딱 맞고 고생한 보람이 있었네요.
마지막 고기 터진게 너무 아쉽지만요.
그거만 끌어 냈어도 정말 좋은 그림이 나왔을텐데요. ㅎㅎ
올핸 뻥치기가 뜸한건지 낚시인들이 가져오는 조황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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