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얼마전 갈미섬에서 중치급 감성돔 두마리 포획 후 그 매력에 빠져 다시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http://blog.naver.com/hswsuso/220854636986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출 한시간 전에 출항을 해서 내린 자리는 대갈미 벼락바위 옆 홈통에 홀로 내렸습니다.
한바다 선장님 오늘은 알아서 하라고 수심도 안 가르쳐 주시구 가십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이미 자리를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예보랑 틀리게 흐린 하늘과 바람. 악조건에서 오늘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물밑 지형부터 살펴 봅니다.
이자리는 수심깊은 여밭에 한시 방향에 골창이 지어져 있는 것이 오늘 잘 하면 멋진 파이팅 한번 할 수 있을 듯 느낌이 좋았습니다.

새벽무렵 강한옆바람에 시장 고등어와 싸움만 하다 볼일 다 볼 것 같습니다.
강하게 부는 바람에 채비가 밀려 원하는 곳에 채비를 운용할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
해가 뜨고 더 심하게 터지는 바람에 낚시도 물론이지만 추워서 더 이상은 무리 인 것 같아서 휴식을 취해 봅니다.

홈통 보다는 먼 바다를 바다보는 쪽이 포인트 형성은 더 잘 되어 있네요.
계속에서 감성돔 얼굴은 보아왔는데. 오늘은 힘들 것 같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뒷 넘어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 먼곳에서 먹구름이 몰려 오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엄청난 비를 뿌릴 심상입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1회용 우비와 우산을 챙겨 왔기에 큰 걱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낚시는 불가할 것 같아서 그게 맘에 쓰이네요.

제가 내린 포인트입니다.
이미 바람을 피한 자리는 모든 분들이 벌써 자리를 찾이 하고 게십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들어 올껄 하지만 자연현상을 제가 어떻게 압니다. ^^

윗 꼭대기에서 바라본 포인트전경입니다.
괜찮아 보이죠? 수심도 좋구. 감성돔만 물어 주면 좋을텐데 그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와이프가 추울 것 같아서 도시락을 준비해 줬습니다.
보온통에 따뜻한 밥과 도시락은 초딩입맛의 반찬이 제일이라고 참 맛나게 준비해 주었네요.
"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빛이 참 이쁘네요.
예전에 저 빛내림 찾으러 많은 곳을 다녔죠. 하지만 요즘은 갯바위에서 자주 감상 할 수 있어서 ^^ 눈이 호강을 합니다.

11시 철수배에 올라 선장님께 비어 있는 자리이동을 부탁 드렸더니.
바람 피하는 자리는 지금 없다고 벼락바위 앞에 내려 주십니다.
처음 했던 자리보다는 바람이 조금 덜하여 다음 철수까지 한시간 반 열씨미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남은 밑밥과 채비에 운용에 집중을 해 보았습니다.
조류는 좌에서 우로 가지만 홈통으로 밀려 들어오는 조류가 형성이 되네요.
발 밑에만 밑밥을 주고 멀리 캐스팅해서 채비가 멀리 나가지만 않게 운용을 해 보았습니다.

잘 흘러가는 채비에 미세한 입질이 나타납니다.
살짝 쿵 잠기는가 싶더니 이내 슬금 슬금 들어 가는게 감성돔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올려 보니 다름 아니 임산부 노래미.
노래미 금어기란 것을 들어서 사진만 찍고 바로 방생을 하였습니다.

엄청난 양의 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가 불러있는 것을 보니 조만간 몸을 풀 듯 보입니다.
수심은 대략 13m 홈통을 둘러 가는 이쁜 조류가 형성이 됩니다.
한마리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홈통을 벗어나 곶부리에 찌가 흘러 들어갈 때쯤 순식간에 시원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강풍 같은 바람과 바다의 대상어가 당기는 힘에 손맛이 엄청 좋습니다.

올라온 놈은 감성돔 맞습니다.
오늘 못 보고 가나 싶었는데. 한마리 했습니다.
갈미는 나오는 시알이 거진 35급이라 그런지 손맛이 엄청 좋습니다.

가을 감성돔 답게 빵보다는 멋을 더 많이 부렸습니다.
일단 바칸에 넣어 기포기까지 틀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니 좋아서 난리를 부리네요.
화가 났겠죠?

모든 입질은 저 반대편 끝 자락에서 들어옵니다.
조금만 더 하면 한두마리 더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내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야속하기만 합니다.

빠르게 장비 정리하고 철수배를 기다립니다.
가져간 우산으로 비을 피하면서 안 찍던 셀카도 찍어 보면서 오늘 하루 마무리를 지어 봅니다.

비록 한마리지만 회 좋아 하는 아들을 위해 오늘은 맛나게 회를 장만합니다.

가을 감성돔이지만 이미 육질이나 배에 기름이 올라 와 고급진 맛을 보여줍니다.
혁진이도 오랜마에 아빠가 잡아온 회를 맛나게 먹어주니 피곤한 것이 사라지네요.
이 맛에 낚시 다닙니다.
올해 계속해서 손맛 봤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생기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