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재도의 가을나들이, 그 아름다운 동행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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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재도의 가을나들이, 그 아름다운 동행과 함께,

56 찌매듭 30 6,095 2016.10.05 18:18

이제는 더위가 물러났다고 하지만 아직, 가을은 오지 않은 것 같다. 
추석이란 연례행사를 숨 가쁘게 보내고 나니 그 여파가 남아있는 월말까지는
그다지 바쁜 일이 없을 것 같다...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다며 새벽에야 들어온 마나님이 미안한지,
어디라도 다녀오라는 이상한 보상심리의 겹침도 있기에 급히 짐을 꾸려본 것이,
지난번에 여름철 낚시를 다녀간 후에 더 많은 고기가 낚였다는 노 선장과
작은 아저씨의 푸념 섞인 통화도 있었으니 못 나설 이유가 없었다. 
 
칠말팔초의 만재도 나들이 이후에는 철저하게 복(伏)낚시는 피하겠다는 다짐대로
한동안,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수도승같이 자리를 지키는 척 하다간,
말일을 넘기지 못하고 하순경에는 갈치 잡이를 가게 되었는데 예전에, 함께 낚시를 다니다가
병풍도 에서의 낚시를 마지막으로 거의 이십년 전에 연락이 끊긴 후배를 갈치 낚싯배에서
만난 것이 4년 전이었다......
 
낯익은 눈매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서로를 기억해 내고 다시 돌아본 것이 동시였기에
반가움에 손을 잡고 그동안의 지나옴을 물어보니 갯바위 낚시를 접고 갈치낚시에만
몰두한지가 오래되었다고 했다.
 
1년에 갈치낚시를 오십 번 이상 나간다고 하니 갈치 낚시 배 쪽에서는 큰손님인데다가
어부보다 갈치를 더 많이 낚아내는 고수반열에 올랐다보니 어부인지, 어물전 사장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라는데 14단 바늘채비도 모자라 두벌채비를 사용한다니 매번,
그날의 장원을 도맡아 한다던가?
 
후배의 입김에 힘입어 선장의 친절한 배려가 이어지다 보니 8월말의 연락을 받고 나서게 되었다.
 
2015년에 진수한 신조선이라는 배에 올라보니 손님이 8명뿐, 또 한 번,
황제 낚시를 하게 된 날이었지만 제법 파도가 있는 날이었기에 뱃속까지
휘청 이는 날이었는데, 포인트에 도착하여 닻을 내리고 불을 켜니, 잔잔한 날씨로 바뀌어
손이 바빠졌다.
 
첫 번째는 그런대로 재미를 봤었기에 갈치낚시에 재미를 붙여보려는 김 과장은
이번이 여섯 번째의 갈치낚시를 따라나섬이었지만 한 시간도 안 되어 네 번이나
멀미로 쓰러졌었기에 이번에 또 쓰러지면 다시는 갈치낚시를 안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는데,
점심도 굶고, 저녁도 건너뛰면서 먹은 것이 없으면 게워낼 것도 없다는 이상한 고집으로
낚시를 시작한 날이었는데 마릿수도 많고, 씨알도 굵었기에 멀미도 잊고, 배고픔도 잊고,
없던 힘도 솟는지 쿨러를 거의 채워가고 있다간, 6지급의 대물 갈치까지 끌어 올리더니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집에 돌아가서의 큰소리가 그 다음 주 내내 끊이지 않았다는 소리를 듣곤,
작년부터 귀가 솔깃했던 친구 놈과 또 다른 일행들이 날을 잡았기에 또, 나섰던 것이 구월 초였던가? 
 
추자도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서너 마리의 갈치가 올라왔기에
그런 대로 자리를 잘 잡았구나 싶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서 자리이동을 한다며
채비를 올리라고 하더니 한 시간 가량을 동쪽으로 전속력으로 질주했는데,
달리는 배에서의 저녁식사가 달갑지가 않아 두어 술의 밥을 목구멍으로 넘기다가
멀미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파도가 높아졌고, 체온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가을찬비가
극성스럽게 내리기 시작했기에 빈 쿨러로 돌아가야 할 저 어린양들의 쳐진 어깨가
보이는듯하여 나도, 정신이 어지러웠지만 쉬지 않고 물어대는 고등어와 삼치로라도
우선, 쿨러부터 채워보기로 했다.
 
잡히는 데로 이쪽에도 주고 저쪽에도 주고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초보일행들의 쿨러들이 채워졌고
바다도 잔잔해졌기에 초보일행들도 몇 마리씩 잡기 시작했기에 안심이 되었는데
갈치도 몇 마리씩 낚여 올라오기 시작했기에 나도 내 낚시를 시작해 보려고 시간을 보니
벌써 새벽 1시였다.....
 
고등어와 삼치 떼가 물러가고 갈치 떼가 몰려 왔기에 이미 쿨러 속에 들어 있는
작은 고등어와 삼치는 골라내고 갈치로 바꿔 채워가는 저, 영악한 인간들......
 
친구 놈의 낚싯대는 끝이 휘감겼는지 두 번째의 가이드에 걸려 있기에 풀어 내라했더니
끝의 가이드가 터져 저절로 두 번째에 걸쳐 있다는데도 갈치의 입질이 이어져
두 박스째를 채워가고 있으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어찌, 고기들도 초보자를 알아보는 건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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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놈의 마나님은 서방님의 과거전력을 조사한 자세한 자료를 움켜쥐고 있는지
하루 이상의 집 비움을 결코. 용납을 안 하기에 저 놈이 만재도를 갔었던 것이 10년도 전인가 보다....
 
작은 방군 여에서 낚은 큼지막한 감성돔 두 마리를 살려 가지고 갔었는데
그 이후로는 이틀 이상의 시간을 전혀, 내지를 못하니 만재 도를 잊은 지가 오래되었을 게다......
 
만재도의 내마도 에서의 마지막 밤낚시에서는 커다란 돌돔을 낚아,
어디서 사온 것이 아니었을까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 그날 밤에도 자정이 넘었으니
당연히 입질도 끊길 시간이었는데 옆에서 낚시를 하던 놈이 입질이 없다면서 투덜거리더니
뒤편의 갯바위를 넘어 어디론가 가버렸다.
 
한창, 도깨비 사건으로 뒤숭숭하던 이 천 년대 초반이었었기에 갑자기 무서움도 밀려오고
오랫동안 돌아오지를 않는 친구 놈을 찾아 나섰는데 오동 여를 가기전의 모퉁이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썰물시간이 한참 깊었기에 수심이 2미터도 안 나오는 얕은 곳에서 자잘한 우럭이나 잡고 있는 걸까? 
어둠속에서 낯짝은 안보였지만 목소리만으로도 흥분된 기운이 느껴지기에
무엇을 잡았는가 물어 보니 돌돔을 잡아놨다고 했다......  
끈이 하나 보이기에 당겨 보니 작은 돌돔 한 마리가 끼워져 있어 궁기가 들어도
적당히 들라고 퉁박을 주니 그 옆에도 끈이 있으니 그것을 당겨보라고 했다.....

세상에나.......?! 오십이 훨씬 넘어가는 돌돔이라니?
저, 초봇놈이?
수심이 이렇게 얕은 곳에서?
달빛에 물속에 잠긴 바위덩이가 보일정도로 수심이 말고 얕기에 잠시 있다가 돌아가야지 했는데
무언가가 낚싯대를 잠시 당기는 척 하더니 고무신짝 같이 둥둥 떠서는 술술 끌려 나오더란다.....
힘도 안 쓰고 얌전히 끌려 나오는 고기가 돌돔인줄도 몰랐다는데 뜰채로 떠내고서야
큰 돌돔이라는 걸 알았다니 역시, 죽을고기는 따로 있는가 보다........ㅜㅜ
 
독실한 신앙생활과 엄처시하(嚴妻侍下)에서 좀처럼 울타리를 넘지 못하던 놈이
최대한의 허용된 시간을 이용하여 다니는 것이 인천에서 배를 타고 나가는 우럭 잡이와
안면도의 주꾸미 잡이가 유일한 낚시놀음으로 전락하였기에 저러고 살려면 도대체 왜 살까했던
애석해 하던 마음이 근간에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크게 다른 것도 없게 된 건지......ㅜㅜ
 
쉬지 않고 내리는 많은 양의 비를 새벽까지 맞아가며 두 쿨러의 고기를 잡은 친구 놈은
1박2일의 허용치안에 들 수 있는 김영란법 같다는 유사한 판정을 내렸는지
갈치전용 낚싯대를 구입했고, 전동 릴도 최신형으로 구입해놓고는 매일같이 찾아와서
채비하는 방법을 하나씩 묻고 가더니 툭, 하면 전화나, 카톡으로 귀찮게 한다.
 
이번에 가을만재도속에 파묻혀 있는 기간에는 저 놈 때문에라도 잠시,
전화를 꺼놓기도 했었으니, 귀신을 불러들이기는 쉬워도 쫓아내기는 어렵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고녀...... ㅜㅜ
 
지난번에는 쉬지 않고 쏟아지는 빗속이라 사진도 한 장, 남겨오지를 못했다며
사놓은 장비와 채비를 시험해봐야겠다며 매일같이 찾아와 재촉을 하던 놈의 손에는
밭에서 갓 캐온 고구마봉지가 들려 있기에 할 수 없이 기상을 보며 떠나는 날을 잡아 놓았는데
지금 올라오는 태풍이 걸리면 또, 어떻게 될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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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것이 모두에게 주어지긴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만이 가장 소중한 것 아니겠어?!
 
만재도의 물때로는 약간 거센 물때이긴 하지만 마침, 시간이 되니 가을 나들이를 나서보기로 했는데,
추석을 목포에서 보내려고 역귀성한 만재도민들이 주의보성 날씨로 되돌아가지를 못하고 있다가
겨우 떠나려고 하니까 남은 파도가 높아서 여객선과의 접선이 어려우니 하루를 더
늦게 들어오라는 어촌계장의 연락으로 작은 아저씨가 어렵게 여객선을 탄 날이
내가 서울을 떠나는 날이었고 거동이 불편한 노 선장과 부인은 다음날에나
들어가겠다기에 늦지 않게 목포에 도착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막걸리 한 두 사발과 두 잔의 이슬만을 고집하는 노 선장이 이날은 한 병까지 한계치를 넘겼기에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설마 내일 객선을 타고 멀미를 하시는 건 아니겠죠? ^^;;
 
만재 도를 전문적으로 다니는 낚시점으로 돌아와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몇 개 더 구입하려던
3호 이상의 그린 색 전지 찌가 없기에 물어보니 준비해 두었던 것이 모두,
판매가 됐다는 궁색하게 들리는 대답뿐, 준비를 못했던 건 아닌지.....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준비를 해 내려 올 것을......
 
음주상태로 근처의 다른 낚시점을 돌아다니면서 뒤지기도 그렇고, 마침, 서울의
발산역 근처에 있다가 없어졌던 낚시점이 화양동 근처에 새로 매장을 열었다기에
갈치용 전동 릴을 사온 친구의 알림으로 새로 생긴 낚시점 구경을 갔다가 처음 보는
그린 색 전지 찌가 눈에 뜨였기에 몇 개를 집어 들었는데 이곳에서야 3호 이상의 찌를
찾는 이가 없을 테니 더 큰, 찌가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3호로 표시가 된 찌가
제대로 부력이 나올지 의심스러웠기에 생각대로 사용이 될는지 걱정이다.......
 
노 선장의 작은 아들이 같이 배를 타고 들어가기로 했기에 시큰했던 왼쪽 팔을
잘 아껴 두었다가 사용할 수가 있겠고,
 
만재 도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터넷 검색 중에 내 개인. 블로그가 연결되어 알게 됐다는
청주청년이 만재 도를 가보고 싶다기에 작은 아저씨의 연락처와 낚시점의 주소를 알려 주었었는데
어떻게 휴가일정과 맞는다며 시간을 맞추어 두 명이 도착을 했다. 
찌도 사고, 밑밥도 한 짝씩 사고, 지렁이도 두 판을 준비하기에 어련히, 알아서 낚시를 할까 했는데
바늘도 제대로 묶을 줄을 몰라서 그동안 시판되는 제품을 사서 썼다는 말을 하는데
만재도로의 출발 한 시간을 남기고 매장 앞 의자에서 기초적인 바늘 묶음 법을 속성으로
가르쳐 달라하여, 잠시, 정신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는데 이때만 해도, 이상하고 어지러운 동행이
나흘간, 시작될 줄을 전혀 몰랐었으니 울렁증이 안 솟을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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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녹색등대 앞은 복잡하고 배를 접안하기가 불편하여 오늘은
건너편의 빨간 등대가 있는 곳에서 배를 탄다는데 태도를 먼저 들러서 간단다....
태도 쪽 손님이 7명,
만재도 쪽도 7명,,,,,, 중, 유료손님은 세 명뿐.....
그중 두 명이 만재도 오동여의 돌돔을 못 잊어 달려간다는 점주와 총무......
 
새벽 두시 전에 출발한 배가 몇 시간 전에 뿌린 이슬 탓인지 얼마 되지 않아 눈꺼풀을 내리눌렀기에
태도에 도착해서야 눈이 떠졌고, 손님들이 얼마나 빨리 움직였는지 몇 분 되지도 않아 다시,
만재도로 출발을 하였고 또, 한 번, 눈을 감았다 뜨니 오동여가 창문으로 보였다.
 
고기욕심이 많아 보이는 낚시점주가 낚시가방을 내리는 것이 보였고 잠시 후에 만재도의
방파제에 닿은 것이 날이 훤히 밝은 때였으니 7시쯤이었나 보다.....
 
며칠간, 뭍에서의 몸은 편했으나 마음은 편치 않은 시간을 보냈을 아줌마가 다시 시작된
섬 생활의 바쁜 중에서도 아침밥상을 차려 내놓고는 또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물일을 갔을 게다..... 
짐정리를 하며 휴식을 취하는 동안, 작은 아저씨가 머뭇거리면서 말을 꺼냈는데
여객선과의 연결 일을 하며 갯바위로 태워다 주던 조카가 여러 가지로 바빠서
이번에는 갯바위를 다녀올 시간이 없단 다니 어쩌면 좋으냐는 데,
여객선을 이용하여 들어오기로 한 노 선장은 아직, 도착도 안했지만,
택택이 목선도 건너편의 방파제에 올려져 있으니 내리기에도 시간이 걸리겠기에
그냥, 임 선장의 배를 이용하겠다고 하니 안심을 하는가 보다......
 
여름철에 많은 손님들이 잠시 몰렸던 때에, 임 선장의 배와 집을 이용하면서
언쟁이 있었다는 불만의 글들이 인터넷에서 잠시 보였기에 살펴보니 야단을 맞을 만도 하다......
 
원래 섬사람들의 목청이나 말소리가 곱지가 않은 것이 바람소리, 파돗소리,
배의 엔진소리에 얹혀 자연히 커지기도 했거니와 일러준 데로 들어 먹지를 않는
얼룩무늬 청개구리 예비군보다도 개성이 강한 꾼들도 더러 있다 보니
다툼 아닌 다툼도 있었던가 보다만, 무엇하러 잡은 고기를 집 위에 까지
끌고 올라가 손질을 하여 비늘이 하수구멍을 막히게 하고 내장을 집안에 흘려 냄새를 풍길까?
그냥 물가에서 하면 이리도 쉽고 저리도 쉽게 바닷물을 길어 고기도 씻고 닦고 편할 것을.....
 
가끔씩, 임 선장의 배를 타곤 했지만, 당최 다툴 일이 없었다.....
그가 말하는 데로 듣고, 남기고, 버리고, 건지면 될 것 인데....
 
노 선장의 아들이 오늘은 일이 없으니 함께 밤낚시를 하겠다고 했는데
아침식사를 하며 청주에서 왔다는 청년 둘과 이야기를 해보니 찌낚시를 해본적도 없고
블로그와 조행 기에서 본 한대목대로 7미터 장대만 준비했다며 찌낚시대도 없고
민물낚시와 베스루어낚시만 하는 베서라고 했다......
 
당연히 바다도 처음이고, 만재도도 처음이고 섬이라는 곳도 처음이고, 방파제에서
작은 똥벵에는 낚아봤다던가? ㅜㅜ
 
(아니? 그러면 목포의 낚시점에서 3호 전지 찌는 왜 샀으며,
 크릴밑밥을 두 짝씩, 청개비를 두 판씩 살 일이 없지 않았을까? ㅜㅜ)
 
아무튼 많은 지도와 편달 속에 냉정하게 버리지를 말아달라고
억지, 애원인지 간청인지에 네 명이 한 자리에 내릴 수밖에 없었기에
임 선장도 벌린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하룻밤의 속성교육으로 내일부터는 독립해야 한다는 노 선장의 아들 말대로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급한 것부터 일러주면서 장대만 펼쳐 놓게는 되었는데,
루어부터 던져 보겠다며 뒤편의 높은 자락으로 올라가던데
헹~!!!! 그 높은 곳에서 행여나 고기를 걸어 본들, 들어올리기가 쉽지가 않을게다.......
 
앞자리에서의 낚시가 끝이 나는, 밤이 이슥해서야 허리힘이 강한 낚싯대를 들고 올라가
큼지막한 볼락이나 열댓 마리 낚는 곳이니 고기나 놀래키어 흩어 놓지나 않으면 좋으련만.......
 
몇 번이나 헛 캐스팅을 하기에 ‘그럼 그렇지....... 무슨 일이 있기나 하려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높은 톤의 비명이 울린다......
 
“아흐흐~~~~, 이거, 어쩌나? 어쩌죠? 어쩔까요? 어떻게 해야죠?“
 
바다에서 사용해 보려고 새로 구입했다는 투박한 루어대의 휨새를 보아서는
큼지막한 우럭이라도 한 마리 걸은듯한데?????
 
경록이가 뛰어 올라가 보더니 다시 내려와 6미터자리 뜰채를 들고 다시 달려갔기에
무슨 일인가하고 올라가 보니 언뜻 보아서는 다금바리? 혹돔새끼? 능성어?
어류도감에서나 본 듯한 저 고기.....
 
십여 년전에 강남낚시의 낚시대회에 끌려갔다가 희귀한 고기를 잡았다며 주최 측에서
수군대다가 특별상을 급히 만들었다며 낚싯대를 상품으로 주었었는데 그 때,
여서도의 갯바위에서 낚아본 적이 있었던 붉바리라는 종류로 그때보다 더 큰, 고기가
만조시간대에 간신히 발을 딪을 수 있는 곳까지 뜰채를 들고 내려간 경록이의 도움으로
끌어 올릴 수가 있었다.....
 
바다니 당연히 큰 고기가 있을 것이라며 웜도 큰 것을 사용한 것이 주효했는지
여태껏 잡아본 베스보다 더 큰 고기를 품에 안은 청주에서 온 청년들은 전문 베서 들이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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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서는 앞자리로 돌아와 장대낚시와 나름대로 만든 이상한 채비로 이것도 잡고,
저것도 잡았는데 만재도가 아니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을 게다......
 
그나저나, 오늘 내린 자리는 평상시에는 잘, 내리질 않는 자리로
들물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좀, 짧고, 수심도 얕고, 어렴풋이 보이는
수중여의 턱 걸림이 은근히 거슬리는 곳이라 일부러 찾는 자리가 아니었는데
바람이 거센 날이 걸린다면 어쩔 수 없이 내려 보긴 한다만, 들물이 끝나면
고된 노동이 시작되는 자리다.
 
뒤편, 높은 곳에 올라가 볼락이나 잡아 보려면 허리힘이 강한 낚싯대를 이용하여
뚱뚱이 볼락을 들어 올려야하는데 입안 깊숙이 바늘을 꽂지 못한다면
올라오는 중간에 떨어트리기 일쑤니, 마음을 진득하니 하여 하나, 둘을, 더 센 후에
챔질을 해야 하니 급한 것보다 늦는 게으름이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면 발도 아프고 갯바위 신발의 수명이
급격히 단축되는 손실도 감내해야하고 길을 잘 모르면 위험하기도 하다.
 
어두운 밤에 편히 움직이자면 케미라이트를 꺾어서 군데군데 표시를 해두고
그 길을 따르면 쉽고 편하지만 무엇인가 잔돈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어차피 지출이 있으면 소득이 있던가. 편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서 씨 아저씨는 막대찌에 캐미라이트를 달아 썼는데 포장지를 뜯으면 나오는
두 알 중에 한 알로 밤을 새우곤 했다.
 
언젠가 곁에 가서 구경을 하는데 찌가 어디 있는지 도대체 보이질 않는 거라.....
 
“찌가 어디 있수?????”
 
“저기 있잖아?!”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유?????”
 
자기 찌가 어디에 있는지 계속 쳐다보고 있던 사람이야 알 수가 있다지만
구경 온 사람에게는 희미해진 케미 불빛이 눈에 잘 들어오지를 않았기에
눈이 빠져라고 한참을 들여다보면, 몇 달 앓다가 바람 쐬러 나온 병색이 완연한
반딧불 빛 같은 희미한 케미라이트 불빛이 간신히 눈에 들어왔다......
 
“아유... 너무 어둡네.... 새것으로 갈아 끼우면 훤하고 좋을 텐데.... 한 알 또 남았잔우?!”
 
“한 알은 내일 쓰라고 두 알씩 포장 돼 있는 것 아녀? 뭐, 저 정도면 충분히 보이는데.....-,,-”
 
“아니? 찌 보는 재미에라도 낚시를 하는 건데 시방, 뭣하는 짓이유? 아낄걸. 아껴야지?!”
(저러니까 고기를 못 잡지....... 전지 찌는 어떻게 쓰누? 소죽은 귀신이 쓰였나? ㅜㅜ)
 
볼 것도 없고, 볼 수도 없기에 돌아서며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는지 낚시를 하다가
뒤돌아보니 훤한 불빛으로 바뀐 것이 늦게야 철이 들었는지, 아니, 정신을 차린 게지...... ^^;;
 
서 씨 아저씨같이 심한 절약가라면 꼼짝을 안하고 한 자리에 서 있고 말지
멀쩡한 케미 봉지를 뜯어서 표시를 하지는 않을 텐데 그럴 때는 마트에서 공짜로라도 제공하는
흰색의 포장 끈을 슬쩍, 몇 발이고 끊어와서 늘어뜨려 표시를 한다면 한결 밤 움직임이 안전하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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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높은 자리에서 연실 고기를 잡던 경록이가 자꾸만 올라와서 같이 담그자고 재촉을 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큼지막한 고기를 걸었다면 들어올리기가 쉽지가 않은 자리인데다가
뜰채를 이용하기에도 쉽지가 않은 비좁은 공간이기에 괜찮다고 했다.....
 
잠시 후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썰물 포인트로 옮겨가야 할 텐데 제법, 힘을 들여야 하는
별스럽기도 한 자리이기도 한 것이, 몇 걸음 사이에 들물과 썰물 포인트가 공존하는 자리로
어느 정도 물이 빠지면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나오고, 움푹 패인 물속 웅덩이가 생기면서
고기들이 드나들기를 반복하기에 몇 마리 들어온 고기를 잡다가 입질이 끊기면,
잠시 빠져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해 보는 들락날락 자리로 해우소 포인트의
그늘 턱과 같이 농어도 곧잘 들어오는 곳이다. 
청주의 젊은 배서가 7미터 장대를 드리운 골자리도 밤새도록 지루함을 주지 않는
물속으로 좁은 골이 이어져 있는 홍해의 물을 가르는 기적 같은 곳이니 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누구나 모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
 
밤이 깊어지면서 어느 자리든, 입질이 끊기었지만, 밑밥만 감질나게 꾸준히 넣어 준다면
어종을 불문하고 들어오는 저 물골이, 화수분 자리라는 걸 저 젊은 베서가 알려면
만재도를 몇 번이나 더 찾아와야 할까?!
 
입질 세 번이면 밤을 새운다는 낚시속담대로 장딴지에 알이 박히도록 뒤편의
높은 곳을 오르내리다 보니 굵은 볼락도 구경을 하게 되었지만, 으스스한
새벽기운을 느끼면서 부터는 입질이 뚝~!!!! 끊어졌다. 
여름철보다 많이 길어진 밤 시간이었지만, 날이 밝으려고 하니 금방, 주변이 훤해졌고
일찌감치 짐을 꾸리고 주변청소를 끝내자마자 임 선장의 배가 정확하게 다가왔다.
 
낮 시간의 돌돔낚시를 일찍 끝내고 집으로 들어가 쉬던 낚시점의 최 사장이
무슨 수확이 있었는가? 연락이 왔기에 평소와 같이 만재도의 고기들을 잡았지만
별난 락 피시가 한 마리 있었다고 하니 사진을 좀 보내달라더니 확인 후에
비싼 붉바리로 초밥 집에서는 한 점에 2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그럼 사겠는가? 고 농담같이 말했더니, ‘사겠다! 고 진담같이 말하기에 잠시,
실소의 순간이 있었지만 먹어치우기로 했으니 양념이나 준비해봐야겠다.
   
그물손질을 하던 노 선장과, 만재주민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귀한 고기가 낚였다며
놀라워했고, 오늘, 그 고기를 만져보고 손질할 영광을 작은 아저씨에게 맡기겠노라고
엄숙히 말하니, 손질하던 그물을 놓고 일어서긴 했는데 좀, 귀찮은 모양이지? -,,-
 
작은 아저씨가 손질을 시작했기에 간밤의 밤샘으로 눈곱딱지를 떼면서
씻고, 닦고 나오니 회 접시가 올려진 아침 밥상만 뎅그머니 남겨놓고
이 영감은 또 일을 하러 뛰어 내려간 게지?????
 
살점의 색이 허여멀건 한 것이 언젠가 제주에서 몇 점 먹어본
다금바리의 맛과도 흡사했는데 담백하면서도 적당히 찰진 맛에
비릿한 맛도 전혀 없었고 살점도 도톰하니 제법 있다 보니 다 못 먹겠기에
절반을 다른 접시에 옮겨놓고 반공기의 아침밥을 뱃속으로 밀어 넣고나니 벌써 오전 열시가 넘었다.
 
자, 얼른 세 시간 정도를 자야만, 또 낚시를 나갈 수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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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댓글
50 발전 16-10-05 19:02 0  
귀한 고기를 초보 낚시꾼이 잡으셨네요. 제가 알기론 붉바리라고 하기도 하고 능성어라고 알고 있는데요. 오래전에 저 고기를 시장에서 사려고 했더니 거의 돌돔보다 비쌌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임산부한테 아주 좋다고 들었습니다. 그 귀한 고기를 보기 좋게 썰어 내놓으시지 막썰어 내셨으니 보기가 좀 그렇습니다. ㅎㅎ 밥상이 아주 거합니다. 저 같으면 붉바리 한 마리 해체했으면 한 잔 먹고 푹 쉬겠습니다. 한 숨 주무신 후의 이차전이 기다려 지네요.
50 찌매듭 16-10-05 19:10 0  
능성어와 사촌간이겠지만 붉바리라고 하던데 예전에 여서도의 어느 여에서 잡아본 적이 있었지요
낚시점의 주인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나중에 나와서 보니 약간 작은급이 낚시점 수족관에 있더라구요...
구입하겠다는 사람이 있었기에 점주가 관심을 보인 것같습니다...
일을 하던 작은 아저씨에게 맡겼더니, 심통이 났는지 막썰어놓고 갔는데
회를 남겨주지 말걸 그랬어요~~~~ ^^;;
매운탕도 좋왔는데 볼살이며 특이한 식감이었습니다.
삼일의 일정이었으니 하루를 쉰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겠지요...
언젠가 일행 하나가 힘들어서 하루를 쉬겠다기에 쉬고보니
가장, 좋은 날이었기에 애통해 한적이 있었습니다.
저질체력의 일행과는 동행을 삼가해야겠다고 다짐했었지요~~~ ^^;;
1 무한릴링 16-10-05 19:12 0  
조행기가 아닌 깔끔한 수필같습니다
제가 현장에 있는 느낌입니다
너무 맛갈난 글 잘봤습니다^^
1 찌매듭 16-10-05 20:16 0  
그저, 보고 겪은대로 옮겨봤을뿐이죠.....
꾸미지 않은 실지 경험담만을 적어 보기에
조행기만 보고 찾아온 분들도 헛갈리지는 않았을겁니다
난데 없는 시월태풍으로 갈치낚시를 가려던 것이 취소가 됐네요 ㅜㅜ
어차피 시간이 났기에 새벽에 갑오징어 주꾸미 사냥을 다녀와야겠군요 ^^;;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요~~~~~
1 소미하람아범 16-10-05 19:36 0  
저도 내년엔 꼭 만재도를 가보리라. 다짐중에 있습니다.
너무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장문의 조행기 시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모험담을 담아낸 소설한편을 읽는것같습니다.
다음편도 재미나게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찌매듭 16-10-05 20:19 0  
가거도는 3월 하순경부터라도 물색이 나오기에 볼락낚시 부터가 시작되곤 하지만
만재도 태도, 흑산도는 6월이 되야만 맑은 물색이 나와 낚시가 시작되곤하지요...
현지인들은 음력 6월이 되야만 고기가 움직인다며 조업을 시작하긴 합니다만, 깊은 곳에 있던 열기나 우럭들은 5월의 날좋은 날부터 그물에 걸려 들기에 해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더라구요...
장마철이 좋긴한데 우중전은 무엇이든 쉽지가 않습니다
복중 낚시는 무리를 하면 안되겠구요.....
1 벵벵벵 16-10-05 23:08 0  
제주도에서도 일년에 몇마리 구경하기 힘들다는 붉바리네요
다금바리보다도 귀하고 부르는게 값이라는데 귀한고기 구경 잘하고갑니다
1 찌매듭 16-10-07 12:25 0  
붉바리가 개체수가 적기도 하겠지만
서식하는 곳이 낚시인이 많이 가는 지형에서는 만나기가 힘든탓도 있겠지요..
어느정도 바다상식이 있다면 아마, 저 자리에서 루어를 던져볼 생각을 못해봤을겁니다
낚시를 한다해도 들어 올릴수 있는 지형이 아니고요....
그물에 작은 붉바리는 자주 걸려 들고
마지막날의 자리는 맞는 물때라면 갯쏨뱅이류가 많이 낚이는데
마지막날 저보다는 작지만 제법 큰 것을 한마리 찌낚시로 낚았는데
사진을 빼먹었군요 ^^;;
이번엔 왜, 또 바트린 것이 더러 있었는지....ㅜㅜ
1 벵벵벵 16-10-07 13:43 0  
작년 지인이 제주도 보팅중 한마리 잡으셨다던데 회도 일품이지만 뼈로 지리를 끓여먹어보니 최고였다고 하더라구요
1 문저리7짜 16-10-06 12:29 0  
비싼 어종 잡으셨네요...
능성어와 다금바리로 보이네요...능성어와 붉바리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다금바리 싸이즈가 좀만 더 컸어도 대박인데...부럽습니다.
1 찌매듭 16-10-07 12:28 0  
아마, 저 보다 컸으면 저 자리에서는 끌어 올리지도 못했을겁니다
시간도 맞았던 것이
마침 만조시간이라 6미터 뜰채를 들고 아래턱까지 간신히 내려가 떠냈는데
간조라면,.......
글쎄요.... 한바퀴 빙돌아 끌고 가면 되긴 되겠지만
어려운 지형일걸요?
1 그린섬 16-10-06 14:38 0  
지금까지 먹어본 회중에 가장 맛있었던걸로 기억납니다. 안경섬에서 썰었었는데.....
1 찌매듭 16-10-07 12:29 0  
아침시간이 아닌 오후시간이었다면 더 맛이 있었겠지요...
또 아저씨가 바쁘지만 않았다면 정성을 들였을텐데
막, 썰어놓아 볼품이 없어 식감이 덜했을거구요.....
어디든 서식지는 있을거기에 가끔씩 구경을 하네요......
2 구미돔 16-10-06 15:01 0  
붉바리 지금껏 딱 한번 찌낚시 중 30이 조금 넘는 사이즈가 올라와 놀란적이 있습니다.
회맛이 일품이었지요.  후에 안 사실이지만 굉장히 고급 어종이며, 다금바리에 버금가는
몸값을 자랑하더군요. 또 먹고싶당.
2 찌매듭 16-10-07 12:33 0  
철수후에 낚시점 수족관에 있던 한마리는 약간 적었지만
값을 제법 받는다는군요.....
가격상관안하고 미식가 손님이 목포횟집에 와서 주문하면 팔린다네요....
낚시점주는 낚시를 즐기기도 하지만 잡은 고기를 되도록 살려와선
횟집주인들이 사가곤합니다
가끔씩, 혼자 배를 몰고 들어 가지만 잡은 고깃값이기름값이상 나오기에
무모한 도전을 혼자서 야금야금하는 얄미운 주인이지요 ^^;;
59 폭주기관차 16-10-07 01:35 0  
무더운 여름이지나고 가을의 초입에서
만재도를 이번엔 짧게 다녀오셧네요.
반갑습니다~찌매듭님.^&^

우연찮게 동행출조아닌 동행이 되어 버려서
아마도 저분들 어쩌시려고...?하는 걱정이 앞서며
조행기를 보았네요.ㅎ
만재도~원도권을 소중한시간과 적지않은 비용을 투자하여
즐기기위해 떠난 낚시가 그리 즐겁지많은 않았을듯 합니다.ㅎ

저또한 낚시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몇명을 입문시키다보니
지금도 제 낚시를 방해받고있는 실정입니다.
생각하고 의도한대로 모든것이 흘러가지는 않지만
즐겁자고 떠난 낚시에서 오롯이 자기많의 시간을 방해받으면
약간은 불쾌하더군요.^^*
하물며 잘 알고 가깝게 지내는 동생들인데도 그럴진데...
저또한 붉바리를 딱한번 손맛과 입맛을 보았는데
손맛 보다는 입맛이 탁월햇던 기억이있네요.^&^
2편으로 고고씽하렵니다.
59 찌매듭 16-10-07 12:41 0  
또 하나의 걱정을 주는 여인네가 늘어, 오래 비울 수가 없는 즈음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옆지기가 그때쯤 도짐을 했기에요....ㅜㅜ
많은 병원을 다녔지만 이런 병아닌 병도 쉽게 치료가 안된다는데
안그랬으면 이틀쯤 더 있다와도 됐겠지요....
안타까운마음에 동행도 하고 입문도 시키고 하지만
절로 악을 쓰게 되더라구요....
몇번을 이야기해도 알아 듣질 못하면 답답하긴 하지만
이건, 아주아주 생떼기다 보니....ㅜㅜ
아마도, 신경을 덜 썼다면 고기도 더 잡긴 했겠지만요.....
1 eodj1977 16-10-07 10:40 0  
또 이렇게 반가운 조행기가~~
무더운 여름 잘 보내셨는지요?
어머님께서는 건강하신지요?

이번에는 뜻하지않은 동행도 생기셨군요.
앞으로의 조행기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1 찌매듭 16-10-07 12:46 0  
여름을 혼자만 결코 좋아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단지, 낚시때문에라면 여름이 좋다할밖에 없지요.....
한치, 농어, 돌돔등, 온갖어종이 난무하는 시기가 여름이기에요....
특히 만재도의 시즌은 6~10월가지는 밥낚시가 잘되니 찌 보는 재미에라도...풍성한 조과에라도 여름이 좋다 생각됩니다 ^^;;
이제는 노모께서도 요양원 생활에 익숙해지신편이라
특별한 연락이 없으면 1주일에 한번씩 가보는데
시설도 좋고, 10분 거리의 거리라 편하달까요?
익숙해질때까지는 매일가보곤 했는데 옆의 분들때문에라도 잦은 방문을 삼가해달라는 요청도 있었기에 매주 월요일에 가보곤 하지요...
가족들이 가끔이나 뜸한 방문의 분들이 질투+쇼크+시샘+실망.... ㅠㅠ
정말, 건강하게 굵고 짧게 사는 것도 중요하단생각이..
1 찌매듭 16-10-09 14:09 0  
감성돔만 노리시나요? ^^;;
만재도를 즐겨 찾는 이유는 본섬에서 포이트가 가거도와 달리 멀지가 않고
,
발밑낚시가 되니 편하고,
여름어종이 다양하기에 여름낚시에는 재미있고 조과가 넉넉하기때문이죠...
11월 중순부터는 감성돔 시즌이 시작되나
이 또 한, 가거도같이 날씨 영향을 많이 받으니 편히 다니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가거도 보다 숨고 의지할 곳이 없기에 더 취약하겠고요...
그럭저럭, 태풍여파와 원치 않는 일들이 생겨
황금같은 몇일의 시간을 아깝게 보냈습니다. ㅜㅜ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네요.
즐거운 주초 시작하세요~~~~~~~
1 차용환 16-10-07 19:40 0  
감사히 잘 봤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1 찌매듭 16-10-09 14:14 0  
바쁘셨던가 봅니다?
오랫동안 이 공간에서, 못만났군요.....
자유롭게 모든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시길요.
금년도 원도권으로의 장박 낚시를 별탈없이 마치고 왔지만
항상, 선임자들같이 언제곤, 찾지를 못할 거란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나만의 건강뿐 아니라 옆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기에
걱정이구요......
우리 함께 오래도록 건강하여 푸른 바다를 좀 더 오래도록 누벼봐야겠습니다.
1 찌매듭 16-10-09 14:16 0  
어제는 예식장을 다녀 왔는데 더워서 웃옷을 벗어 들고 다녔었지요....
밤부터 기온이 뚝~!!1 떨어지더니 오늘아침에는 춥다며 보일러를 처음, 틀어대더랍니다.
이젠, 가을 깊이 들어왔는가 봐요.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념해야겠습니다.
주말의 남은 시간, 편히 보내세요~~~~~~~~~~
61 미스타스텔론 16-10-10 09:10 0  
귀한 붉바리(완도에선 능성어) 대물을 만나 축하드립니다.
61 찌매듭 16-10-13 13:36 0  
귀하게된 원인이야 물론, 인간에게도 있겠지요?
그래도 가끔씩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저들만의 어느 비밀공간에서 아마죠네스의 지배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랜만에 뵙는 것같습니다.
즐거운 산행과 조행길 이어지고 계시겠지요?
이제는해가 지고부터 아침까지는 쌀쌀하다 못해 제법 춥기도 하여
도톰한 옷을 걸쳐입었는데
가는 여름이 또 무척 아쉽기만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독감예방 접종도 꼭, 하십시요~~~~~~~~~ ^^//
1 김천낚시광 16-10-13 10:34 0  
만재도 겨울이야기가 시작되네요
감사히 보았습니다
1 찌매듭 16-10-13 13:40 0  
이번엔 이런저런일도 있어 약간 짧게(?) 현지에서의 3일밤을 보냈습니다.
10월 초순경에 다시 시간이 생겨 가보려다가 갈치낚시로 돌렸는데
태풍으로 무산됐구요.....
주꾸미잡이로 대체했고
다시 한 번 갑오징어잡이를 갔었지만 초보자들이 많이 타서 자잘한 주꾸미로 또 하루를 보내고 오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였습니다...
열심히 일을 보다가 하순경엔 다시 갈치낚시를 가보려구요.....
곧, 북서풍의 계절이니 만재도 감생이 구경이 멀지 않았습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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